해외통신원 소식

함부르크 한인학교 아이들의 꿈이 머무는 [작은 우체통] 발간하여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08.03

20/21학년을 마무리 짓다


지난 6월 말 함부르크 한인학교는 20/21학년을 마무리하면서 교지 [작은 우체통]을 발간하여 학교 소식과 우리들의 솜씨 자랑인 글과 그림, 활동 모습 등을 실었다. 지난 학년은 계속된 코로나 상황으로 거의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었으며, 실제 학교 활동과 행사들은 취소되었지만 온라인상의 기발한 수업과 아이디어들로 학생들의 수업 모습과 활동을 실을 수 있었다.


[23호 한인학교 교지 작은 우체통]

[23호 한인학교 교지 작은 우체통]


가을에 늘 발간해 오던 교지를 6개월 만에 다시 발간하게 된 이유는 학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발간하는 것이 한 해 수업을 되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다는 의견이 교사들 간에 지배적이었고, 학교 운영의 측면에서도 2021년을 건너뛰기에는 아쉬움이 있어 발행하게 되었다는 것이 학교의 설명이었다.


[주함부르크 정기홍 총영사 - 영사관 제공][주함부르크 정기홍 총영사 - 영사관 제공]

[주함부르크 정기홍 총영사 - 영사관 제공]


정기홍 함부르크 총영사는 축사에서 "'작은 우체통'이라는 이름이 참 정감 있고 좋은 것 같다."라며, "요즘은 주로 SNS, 각종 메신저, 이메일로 소통하다 보니, 직접 편지나 엽서를 쓰는 것은 드문 일이 되어 버렸는데, 편지가 머무는 곳인 '우체통', 그것도 '작은 우체통'이란 이름을 들으니,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느껴지면서 왠지 여기에는 따뜻하고 진심 어린 소통이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 같은 교사와 운영진의 정성 어린 노력 때문에 함부르크 한인학교가 유럽 내 한글학교 중에서도 상당히 큰 규모인 현재 200명에 달하는 학생 규모를 갖고 있으면서도, 가족적이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즐겁게 배울 수 있는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된 것 같다."라고 했다.


[방미석 함부르크 한인회장-한인회 제공]

[방미석 함부르크 한인회장-한인회 제공]


방미석 한인회장은 축사에서 "옛말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라며, "어린이는 우리 미래의 희망이고 꽃이다. 그동안 코로나로 어린이들이 친구들도 못 만나고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제 어린이들이 더는 외롭고 힘들지 않도록 동포사회에서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7학년 잡지 만들기 활동 및 8학년 활동][7학년 잡지 만들기 활동 및 8학년 활동]

[7학년 잡지 만들기 활동 및 8학년 활동]


학교 교지 [작은 우체통]은 학교 행사가 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교와 가정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교사들은 학부모들의 글을 통하여 한글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의 열정과 마음을 이해하며, 학교는 교육 안내와 정보들을 학부모들에게 전달하여 학교와 학부모, 나아가서는 동포사회와 소통하는 계기로 삼았다.


[유치반 활동: 풀잎반 소개]

[유치반 활동: 풀잎반 소개]


백커 진영 학부모님은 아이를 한인학교에 보내기로 한 동기가 "한국어를 잘하고 문화를 이해하고 글을 읽고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큰 목적은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동기부여를 지속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읽기 대회 및 대면 졸업식]

[온라인으로 진행된 읽기 대회 및 대면 졸업식]


올해의 화두는 온라인 수업의 잠재력에 대한 것이었다. 강한누리 교사의 유튜브 수업에 대한 경험담은 새로운 수업 도구와 방법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유치부 학생들을 위한 교사의 과감한 도전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수업에 대한 소개였다.

또한, 비대면 수업의 상황에서 반별로 열린 읽기 대회에 대해 실었다. 온라인상의 학습 잠재력을 보여주며 등수를 가리기보다는 읽기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즐기는 시간이었다고 담당 교사들은 전했다. 고등부는 온라인 쌍방향 수업을 통해 골든벨 게임 역사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올해 가장 기쁜 일은 5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된 일이라고 전했다. 12년 동안 한결같이 한인학교를 다니며 열심히 한글과 한국문화를 공부한 다섯 학생이 졸업하게 되었음을 전했다.

또한, 독일 어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반에서도 한국문화와 여행에 관한 자신들의 글을 썼다. 특히나 한국 드라마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돋보였는데, 한국인들도 잘 모르는 드라마를 소개하고 있어 한국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였다.


[3학년 활동-글과 그림이 결합한 문자도]

[3학년 활동-글과 그림이 결합한 문자도]


23호 교지를 담당하여 원고에서부터 참신한 편집을 해 준 조한옥 교사와 성은정 보조 교사가 수고를 하였다. 깔끔하면서도 아이들의 개성과 특성이 잘 드러나게 편집을 하였다는 총평이었다.

특히, 23호 작은 우체통 표지 그림(지도교사 전혜리)은 글자가 담겨있는 그림인 [문자도]작품이다. 3학년 학생들은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단어로 문자도를 그렸다. 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이름과 단어에 담긴 의미와 뜻을 배우고 그것을 동심의 세계로 표현했다.



[독일/함부르크] 박은경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4, 5, 6기    
현) 함부르크 한인학교 교장  
경력)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숙명여대 TESOL대학원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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