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언론분석] 서울과 테헤란에서 꼭 방문해야 할 장소, 왕궁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8.04

현재 입헌군주제 국가에는 왕이 존재한다. 역사적으로는 왕정이었다가 공화정으로 변모하면서 왕의 존재가 없어진 국가들도 있다. 역사적으로 거의 모든 국가에는 왕이 존재했고, 왕은 왕궁에 거주했다. 현재까지 왕정에 머무르는 왕들이 있는가하면, 세계 각국의 왕정은 문화재로 보존되고 있기도 하다. 왕궁은 자국민과 관광객 등 항상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영국의 경우, 그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버킹엄 궁전을 빠지지 않고 방문한다. 현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살고 있는 버킹엄 궁전에는 내부 출입이 불가하고, 궁전의 겉모습만 볼 수 있는데 근위병 교대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한국, 특히 서울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방문지 역시 경복궁이다. 경복궁 외에도 창경궁, 창덕궁, 덕수궁, 경희궁은 내국인, 외국인 가릴 것 없이 사랑받는 명소다. 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이 머무르던 창덕궁을 포함한 5개의 궁은 아름다움을 현재까지 잘 보존했다.


<한국의 마지막 왕, 순종이 살았던 창덕궁 – 출처: Visit Seoul Net>

<한국의 마지막 왕, 순종이 살았던 창덕궁 – 출처: Visit Seoul Net>


한국을 찾는 많은 해외 관광객들은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한국만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왕궁 모습에 감탄한다. 특히 현대적 도시인 서울 한가운데 있는 궁궐의 색다른 모습에 흥미를 보인다. 외국 관광객들이 서울을 방문하면서 가장 인상 깊게 방문한 관광지로 한국의 왕궁이 꼽힌다. 서울시 공식 관광 정보 사이트인 비지트 서울(Visit Seoul)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야간개정 일정을 소개한다. 야경이 특히 멋지다고 알려진 창덕궁, 경복궁은 사전 야간 티켓 구매 없이는 방문할 수 없을 정도다.

 

이란도 고대 페르시아 제국 시절부터 왕궁의 외관은 화려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했다. 수도 테헤란에는 3개의 왕궁이 있다. 이란의 대표 언론 《테헤란 타임즈(Tehran Times)》는 해외 관광객들을 위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방문할 때 꼭 방문할 유명한 관광지로 3개의 왕궁을 소개했다. 테헤란은 예부터 권력 및 정치의 중심지이자 수도였던 만큼, 관련 유적도 많이 남아있다.

 

이란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테헤란 시민들에게도 이 3개의 궁전은 관광지로서뿐 아니라 대화와 휴식의 공간으로서도 기능한다. 궁전을 둘러싼 녹지대, 궁전 안 곳곳에 마련된 카페는 방문객들에게 여유를 선사한다. 테헤란 소재의 몇몇 궁전은 카자르 시대(1789~1925) 복원 및 개조되었지만, 일부는 팔라비 시대(1925~1979)에 파괴되고 재건되었다. 카자르 시대의 궁전은 팔라비 시대의 궁전보다 단순하지만, 팔라비 시대의 궁전은 더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것이 특징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란 테헤란 소재의 골레스탄 왕궁 – 출처 : 통신원 촬영>


골레스탄 궁전(Golestan Palace)

유네스코에서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골레스탄 궁전은 이란을 방문한 해외 여행객뿐 아니라 내국민도 많이 찾는 곳이다. 테헤란의 중심부에 위치한 골레스탄 궁전은 이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이다. 페르시아 시대 특유의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을 보여주는 궁전에는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무성한 녹지가 궁전을 둘러싸고 있다. 현재 골레스탄 궁전단지는 주로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8개의 주요 궁전,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물관에는 그림, 벽화, 프레스코화, 대리석 조각, 거울 모자이크 및 스테인드글라스 등, 호화로운 전시품이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겨울 궁전’으로 불리는 니아바란 왕궁 – 출처 : 통신원 촬영><‘겨울 궁전’으로 불리는 니아바란 왕궁 – 출처 : 통신원 촬영>


니아바란 궁전(Niavaran Palace)

팔라비 왕가의 마지막 거처였던 니아바란 궁전은 문화와 역사, 고고학적 유물과 문화 복합단지로서도 가치가 높다. 니아바란 궁전은 후기 카자르 시대와 팔라비 시대인 19세기와 20세기, 약 280년 전 지어졌다. 여러 건물로 구성돼있으며 일부는 박물관, 기념관으로 조성됐다. 궁전은 전체적으로 웅장한 회랑, 거울, 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건축물은 이슬람 전후 예술의 조화를 자랑한다. 내부에는 이란 및 외국 예술가들의 회화, 조각품 등 수많은 예술 작품이 전시돼있다.


<‘여름 궁전’으로 불리는 사다바드 왕궁 – 출처 : 통신원 촬영>

<‘여름 궁전’으로 불리는 사다바드 왕궁 – 출처 : 통신원 촬영>


사다바드 궁전(Sa'dabad Palace)

사다바드 궁전은 테헤란 북부의 산비탈 공원에 넓게 펼쳐져 있다. 문화와 역사의 복합단지로서, 왕실의 여름 거주지로 사용되었다. 아름답고 다양한 건축물 중 일부는 호화 가구, 식기, 자동차, 카펫 및 미술작품 등, 다양한 왕실의 기념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바뀌었다. 궁전 단지에서 가장 유명하고 건물은 녹색 궁전과 아마드 샤 궁전으로, 녹색궁전은 녹색대리석으로 지어졌다. 침실의 천장은 크리스털 이완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프랑스 스타일로 표현되어 있다. 아마드 샤 궁전은 사다바드 궁전단지에서 가장 오래된 궁전이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는 3개의 왕궁을 비롯, 그랜드 바자르, 국립보석박물관, 이란국립박물관, 유리 및 세라믹 박물관, 마슈디에 궁전, 사르키스 대성당, 테헤란현대미술관, 이란카펫박물관 등 이란의 화려한 문화를 보여주는 명소들이 있다. 테헤란의 여러 왕궁들은 관광객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 참고자료

비지트 서울, http://www.visitseoul.net

《Tehran Times》 (21. 7. 7.) <Royal palaces you must see in Tehran>, https://www.tehrantimes.com/news/462873/Royal-palaces-you-must-see-in-Tehran


김남연

  • 성명 : 김남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란/테헤란 통신원]
  •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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