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콜로라도의 한인 2세 교육문화사업 및 장학사업 소개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08.04

콜로라도 한인사회 내 한인 청소년들을 지원하고 한인 2세들의 교육과 정체성 확립을 위한 교육문화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몇몇 사례들을 소개해 본다.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콜로라도 한인 청소년 문화재단(Colorado Korean American Youth Foundation for Art and Culture)이다. 상기 문화재단은 콜로라도 한인 청소년들이 대한민국이라는 뿌리에 자부심을 가지고 미국 사회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청소년 행사와 프로그램 등을 개최하고 있다. 한인 청소년들의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0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이며, 어느덧 활동한 지 10여 년을 넘어서고 있다. 또한 2016년 12월에는 비영리 단체로서 미국 연방정부의 승인(Sec.501(c)(3))을 받기도 하여 한인사회뿐만 아닌 미국 사회에서도 인정받는 단체로 거듭나기도 하였다.


재단은 콜로라도 내 청소년들의 문화행사 및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되어 콜로라도 한인사회 최초 청소년을 위한 문화재단이다. 콜로라도 한인 청소년 문화재단은 현재까지 청소년 문화축제, 어린이 동요대회, 교육세미나, Korean-American Kids TV 프로그램 등을 주관해 오고 있다.


콜로라도 한인 청소년 문화재단의 대표인 김현주 씨는 콜로라도 덴버에서 한국일보 취재부장으로 2년간 근무하였으며, 이후 콜로라도 지역 주간지를 창간해 약 15년 동안 운영해 오고 있다. 또한 위에서 언급된 다양한 행사를 총괄 진행해 온 콜로라도 한인사회 대표적 여성 리더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그녀는 현재 신문 기자에 언론사 경영인으로 활동하며, 한인 2세들을 위한 문화재단까지 설립한 장본인이다.


[콜로라도 청소년 문화축제(2018년), 재단 대표와 수상자, 문화재단 제공]


김 대표는 "한인사회에는 많은 현안이 산재해 있지만 우선 우리 아이들이 미래라는 생각이 가장 중요하게 자리  잡았다. 지난 10여 년간 7회에 걸친 청소년 문화축제와 격년으로 어린이 동요대회, 그리고 지난해 9월에는 유튜브 동영상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한인 2세들을 위한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지속해서 기획, 추진하면서 한인 2세들이 한국문화와 이민 사회 속에서 한국인으로서 정체성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미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한인사회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은 기성세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좀 더 체계적이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 진행하고 싶어서 청소년 문화 재단을 설립하게 되었다."면서 재단 설립 배경을 밝혔다. 또, 콜로라도 한인사회 최초로 설립된 청소년 재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최근 이사진을 꾸려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주춤할 수밖에 없었던 활동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어나가려 하고 있다. 비영리 단체인 콜로라도 한인 청소년 문화재단은 4세부터 25세까지 한인 혈통의 2세들을 대상으로 교육 및 문화 관련 행사를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재단 설립자인 김현주 대표에 따르면 "우리 이민자들의 입장에서 가장 최우선 순위는 뭐니 뭐니 해도 우리 아이들의 미래일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콜로라도 한인 청소년 문화재단에서 기획, 활동하는 재미 한인 청소년 방송국이라는 의미의 KA(Korean American) Kids TV, 주니어 방송국은 콜로라도에 사는 한인 청소년들이 미국인들, 특히 또래의 미국 청소년들에게 한국을 알리면서 동시에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0월에 개국했다. KA Kids TV는 유튜브와 같은 대중적 채널을 통해 재미 청소년의 눈에 보이는 미국, 그리고 미국 속의 한국 문화, 한국 이야기 등을 재미있게 그려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A Kids TV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학교도 가지 않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들을 위해 지난해 코로나19 속 나의 일상,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 메시지, 한국인, 한국 음식 및 문화 등 한국 관련 홍보 등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만 10세부터 24세까지 한국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유튜브 공모전을 실시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문화재단 김현주 대표께서는 "작년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행사 개최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청소년 문화재단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행사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자기 주머니에서 1백 달러도 나오기 힘든 요즘 같은 시기에 행사 때마다 많은 분이 우리 청소년들을 위해 선뜻 기부하시는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한인사회의 공로자가 아닐 수 없다."고 전하였다.

두 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소식은 콜로라도 한인 단체의 장학금 기부 관련 소식이다. 콜로라도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이자, 콜로라도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도시로 알려진 오로라시(City of Aurora)에서 미래인재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오로라 국제 자매 도시(Aurora Sister Cities International)의 글로벌 청년 리더 양성 프로그램(GYL, Global Youth Leaders)에 한인 단체가 장학금을 전달한 일이 그것이다.

오로라시 국제 자매 도시의 글로벌 청년 리더 양성 프로그램은 오로라시의 미래인재육성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청소년 글로벌 리더스 프로그램으로 오로라시의 해외 자매도시인 대한민국 성남시와의 밀접한 협력하에 매년 선출된 학생들이 한국이나 일본, 코스타리카 등 다양한 해외 도시들을 방문하는 등 청소년 육성에 진지하게 임하는 오로라시의 노력의 결실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지역사회의 프로그램에 더는 이방인이 아닌 지역사회 일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한인 커뮤니티의 따뜻한 후원에 오로라 국제 자매도시의 카를린 쇼브(Karlyn Shorb, Chief Executive Officer) 최고 담당자는 "이 장학금은 한국 성남시 자매 도시와의 교환 학생 프로그램 비용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콜로라도 한인사회에서는 한인 2세들의 정체성 확립과 뿌리 교육을 위한 교육문화사업을 활발히 전개 중이며, 미국 사회에서 일원으로 소속되어 활발히 활동하는 중이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작년과 올해 모든 행사와 활동들이 축소된 점이 아쉽지만,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 이 모든 활동이 예전처럼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미국/콜로라도] 권덕성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6기  
현) City of Aurora 시청공무원  
경력) 육군3사관학교 교육학사, 대위 퇴역  
국립 목포해양대 해사대학 기관공학  
동국대학교 불교미술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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