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통계자료] 코로나19와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8.09

Amprofon은 1963년 4월 3일 설립된 멕시코의 음반 및 영상 생산자의 공통된 권리와 이익을 대표, 조정 및 보호하는기관이다. 국내외의 필요한 절차를 수행하고.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활동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하고 처리하는 공식 자문 기관이기도 하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동 기관이 발표한 코로나19 속 멕시코 음반문화 전반의 문화 동향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2020년, 특히 팬데믹 초기 몇 달 동안에는 멕시코의 음악 산업의 모든 것이 중단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음악산업은 고립되었다고 판단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1년 후, 아래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 음악 및 영상문화산업 분야에서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한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2020년 멕시코 디지털 음악 산업〉

〈2020년 멕시코 디지털 음악 산업〉


〈멕시코인들이 음악을 듣는 방식. 스트리밍이 가장 증가했음을 볼 수 있다.>

〈멕시코인들이 음악을 듣는 방식. 스트리밍이 가장 증가했음을 볼 수 있다.>


2020년 멕시코 음악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물리적 형태의 음반 구매 등은 감소했다. 그러나 각종 레이블, 아티스트들은 다른 수입원, 즉 스트리밍 형태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팬데믹 이전, 멕시코에서는 플랫폼을 통한 음악 전파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인스타그램 릴스, 페이스북, 틱톡 등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는 아티스트, 혹은 유저들의 음악 소비를 퍼뜨리는 쇼케이스의 장이됐다. 트위치나 게이머들의 커뮤니티처럼 전통적으로 음악과 관련이 거의 없는 콘텐츠를 방송하는 플랫폼들도 음악을 위한 플랫폼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그동안 대면 라이브 이벤트 예매 플랫폼이었던 티켓마스터(Ticketmaster)도 온라인 공간에서의 공연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물리적 공간에서의 문화 활동 규제는 라이브 이벤트에 대한 대안으로 이러한 서비스가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음악 청취자, 팬들은 온라인 이벤트의 이점을 확인하고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에 적응하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야외 축제, 실내 이벤트를 다시 한번 즐길 수 있는 날 역시 함께 고대하고 있다.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공연을 즐기지만, 대면 공연에 목말라 있다는 것은 관과 할 수 없는 대목일 것이다

 

국제음반산업협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the Phonographic Industry, IFPI)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음악 산업은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동 업이 유발한 고용 창출은 민감한 문제일 수 있다. 단순히 음악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는 아티스트뿐 아니라 음악 관련 공연 사업이 전면 중단되면서 아티스트, 엔지니어, 프로듀서, 기술자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직군이 팬데믹의 영향을 받았다.


〈2001년~2020년 음악 산업 수익. 스트리밍은 큰 성장을 이뤘다.〉

〈2001년~2020년 음악 산업 수익. 스트리밍은 큰 성장을 이뤘다.〉


〈전 세계 스트리밍 음반 시장 성장세. 아시아 지역에서만 물리적 음반 수요가 증가했다.〉

〈전 세계 스트리밍 음반 시장 성장세. 아시아 지역에서만 물리적 음반 수요가 증가했다.〉


〈2020년 전 세계 음악 시장의 수입은 스트리밍을 통한 수익이 가장 컸다.〉

〈2020년 전 세계 음악 시장의 수입은 스트리밍을 통한 수익이 가장 컸다.〉


2020년은 디지털 오디오 및 비디오 소비자 플랫폼이 확산한 시기였다. 특히 위의 그래프는 전 세계 음악 산업의 수입의 대부분이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획득되었음을 보여준다. IFPI 보고서는 특히 스트리밍 분야의 성장에 주목했다. 대면 음악 이벤트가 없는 상황임에도 사람들은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을 소비하고 있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집에서 보내는 여가 시간이 늘어났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일을 하고, 학교에 가며, 친구와 약속을 잡고, 여행을 다녔지만, 그에 제한이 따르자 이 가용 시간 중 일부는 엔터테인먼트를 더 많이 소비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그 중 음악을 즐기는 옵션도 늘어났을 것이다. 반면, 위의 그래프에서 보이듯 음악은 더이상 이전만큼 다운로드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음악 저장에 관심이 없어진 것일까. 디지털 플랫폼에 가입하면 고정된 월간 가격으로 방대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음악 플랫폼 구독은 음악을 듣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라면 더 이득일 수 있다. 스트리밍 시간이 월간 지불하는 비용, 그 이상을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콘텐츠를 다운로드하여 소장하는 것 역시 가치있겠지만, 공급자가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는 음악에만 국한되지 않고 팟캐스트 등 다른 유형의 콘텐츠에도 액세스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멕시코 음반 사업은 2020년 16.5% 증가했다.〉

〈멕시코 음반 사업은 2020년 16.5% 증가했다.〉


현재 멕시코의 음악산업은 라이브 이벤트 계획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감히 추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멕시코에서 마지막 대규모 행사는 2020년 3월 14부터 16까지 열린 Vive Latino Festival이었다. 무려 15개월 전에 행사다. 더 길어질지, 조만간 개최가 가능할지 가늠할 수 없다. 2020년 3월 이후, 문화 이벤트는 온라인에서 스트리밍 콘서트의 형식으로 열리고 있다. 일부 스트리밍 공연이 수익을 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수익, 관객 수, 인재 채용 및 대면 이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서비스에 결코 근접하지 않는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글로벌 음악계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지점은 LP의 수요다. LP는 일단 상당히 고가의 상품이다. 2020년 미국의 LP 음반 판매량이 30여 년만에 처음으로 CD 판매량을 넘어섰다. LP는 특유의 오디오 품질에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소장 가치가 일부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D의 경우에도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매출액은 전년대비 반 이상 큰폭으로 하락했다. 2020년 스트리밍 시장이 큰 성장을 이루었다고 해서, 대다수의 레코드 매장이 전자상거래 플랫폼 내 접근성은 향상시켰으나 문을 닫지는 않았다.

 

이번 여름은 어느 때보다 이상 기온과 코로나와 변의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 세계가 스스로 자가 격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유를 향한 힘겨운 싸움에 지쳐 있는 이때, 마음에 위로를 주는 음악에 대한 욕구는 음반 수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스트리밍 수요의 증가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지만, LP와 CD 등 같은 실물 음반의 수요 역시 여전히 남아있어 주목해볼 만하다.

 


※ 사진출처

https://amprofon.com.mx/es/pages/posts/streaming-si-es-negocio-en-la-pandemia-76.php


※ 참고자료

https://globalmusicrights.com/

https://amprofon.com.mx/es/




조성빈

  • 성명 : 조성빈[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멕시코/멕시코시티 통신원]
  • 약력 : 전) 재 멕시코 한글학교 교사 현) 한글문화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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