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네번째 주 케이팝 음원 순위

※ 출처: kkbox.hk

블랙핑크가 2021년 7월도 차트를 장악했다. 1년이 넘게 이어지는 이들의 인기는 멈출 기세가 안 보인다. 특히 <How you like that>은 1년 간 차트 1위를 고수하며 대기록을 세울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번 차트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부분은 태연의 등장이다. 소녀시대 멤버였던 태연은 싱글 곡을 발매할 때마다 홍콩 차트 상위권에 단골로 등장하는 스타다. 그녀의 신곡 <weekend>는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도 홍콩을 비롯하여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칠레, 페루,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전 세계 14개 지역 1위에 올랐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주말만은 하고 싶은 대로, 이끌리는 대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담은 디스코 팝 장르의 곡으로, 무더위가 기승하는 7월에 더욱 어울리는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번 차트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남자 가수가 순위에 올랐다. 그 주인공은 바로 2PM이다. 약 5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그룹 2PM이  지난 6월 28일 발표한 정규 7집 《머스트》의 타이틀곡 <해야 해>가 홍콩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멤버 장우영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중독적인 멜로디와 원조 짐승돌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며, 오래 기다린 홍콩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

<7월 네번째 주 케이팝 음원 순위 – 출처 : KKBOX>

<7월 26일자 아이튠즈 음반 차트 – 출처 : 아이탑차트>

7월 26일자 아이튠즈를 기반으로 차트를 발표하는 아이탑 차트는 근래에 보기 드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차트 대부분을 캔톤 곡이 차지한 것이다. 최근 홍콩에서도 자국 내 아이돌 스타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한국, 일본곡이 인기를 주도하던 분위기에 변화가 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성 케이팝 아티스트 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킹덤이다. 데뷔 5개월 만에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들은 북미권에서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일 발매된 킹덤의 두 번째 미니 앨범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2. 치우》는 미국과 멕시코의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댄스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홍콩은 물론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총 25개국의 애플뮤직 앨범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BTS를 이을 새로운 한류 스타의 탄생이라 평가 받으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 7월 한국드라마 및 오락프로그램 홍콩 내 방영 내역

7월은 도쿄올림픽의 영향으로 TV 방영물에 많은 변화가 있는 달이었다. 코로나로 지친 홍콩 시민들은 TV에서 중계되는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며, 나름의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다. 홍콩에 방영된 한국 영상물의 중요한 특징으로는 <나는 살아있다>, <나이거참>, <둥지탈출> 등 독특한 형식의 예능물이 인기를 얻었다는 점이다. 《tvN》에서 방영되었던 <나는 살아있다>는 대한민국 0.1% 특전사 중사 출신 박은하 교관과 6인의 전사들이 재난 상황에 맞서는, 본격 생존(生zone) 프로젝트다. 홍콩에서는 이와 같은 챌린지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나이거참>은 나이도, 생각도 너무 다른 할아버지와 10대 어린이가 함께 서로의 to-do 리스트를 실행하며 우정을 쌓아나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흥미로운 요소가 많아 홍콩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지난 달부터 방영을 시작한 <둥지탈출>도 부모가 몰랐던 아이의 모습을 살펴보는 리얼리티 예능으로, 일상에서 펼쳐지는 예능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이 공감하며 영상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TVB에서 방영중인 한국 드라마 - 출처 : TVB>

 <Viu TV에서 방영 중인 한국 드라마 - 출처 : Viu TV>

성명 : 이성화[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홍콩/홍콩 통신원]
약력 : 현) North head seven star(마케팅 디렉터) Gangnam Korean School 운영 KBS 한국방송 교양제작부 작가 및 여성동아 편집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