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산하 도시우리말학교협의회 교사 연수회 개최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8.16

2022년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도시우리말학교협의회 교사연수회가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렸다. 이 협의회는 2015년 중국조선민족사학회의 주도하에 중국 각 도시에 퍼져 있는 조선족 우리말 학교 사이의 교류와 교육 활성화를 위해 설립되었다. 베이징, 상하이, 텐진, 칭다오, 시안 등 20여 개 도시의 우리말 학교 책임자와 교사들로 구성된 단체에서 8번째 교사 연수회를 칭다오에서 개최한 것이다.


도시우리말학교 협의회 제8회 교사 연수회 기념사진 (제공: 상하이정음학교)

도시우리말학교 협의회 제8회 교사 연수회 기념사진 (제공: 상하이정음학교)


이번 연수회의 개막식에서는 정신철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칭다오조선족기업가협회 배철화 회장, 칭다오한인상회 이덕호 회장 및 대한민국주중대사관 현명훈 영사 등이 축사했고,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의 영상 축사도 있었다. 김성곤 이사장은 "홍익인간의 정신을 우리 민족의 아이들에게 가르쳐 지구촌 시대에 민족의 문화적 다양성을 유지하며 동시에 보편적 형제애를 갖춘 글로벌 코리안으로 양성하길 바란다"라며, "한글학교는 세계시민 교육의 현장으로 우리 동포 학생들이 진정한 한민족의 구성원이면서도 세계인으로 자라도록 가르쳐 주기를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이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왔다.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이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왔다.


연수회에서는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주제로 하는 여러 특강이 열렸다.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 허강일 고문의 [칭다오 및 산둥반도 조선족 사회 현황], 중국조선어학회 부회장 렴광호 교수의 [우리말의 문화 특징에 대하여], 중국조선족식품음식업연합회 김광철 비서장의 [전통문화와 민속 체험], 중국서(예)화가협회 회원이자 중한서예가협회 부회장 한정호 화백의 [아름다운 우리글 쓰기] 특강 등이 그것으로, 류연 상하이정음우리말학교 교장은 "교사들의 교학 수준을 높이고 우리말 교육의 효율 확대를 추구하며 전통문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민족 정체성을 강화하고 민족문화 전승에 일조할 방법들을 얻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라고 특강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중국 각지에서 모인 주말학교 관계자들은 또 간단한 칭다오 시내 여행과 운동회 등의 활동을 통해 서로 친밀감을 높이고 학생 모집 및 강사 초빙의 어려움, 운영 경비 및 교육시설 확보의 문제점, 통일된 교재 및 교구를 확보하는 일 등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류하기도 했다.


연수회 참가자들이 운동장에 모여 있다.

연수회 참가자들이 운동장에 모여 있다.


특히 민족의 문화를 전승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포함해 대부분의 학교가 공감하고 있는 운영상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해 문제점 해결의 힌트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자원봉사의 정신으로 중국의 전국 각 도시에서 우리말 교육과 민족문화 전승에 열정을 쏟고 있는 선생님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고 그 노력이 좀 더 수월해질 수 있도록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은 이번 연수회의 가장 중요한 개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연수회에는 칭다오조선족기업가협회,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 월드옥타 칭다오지회, 칭다오작가협회, 칭다오교사친목회 등의 단체에서도 대표자를 파견해 왔다. 무엇보다 중국처럼 면적이 큰 나라에서 봉사활동으로 주말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교원 및 책임자가 60여 명이나 참여한 것은 중국의 조선족 사회 전체로 보아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으며, 우리 민족의 말과 문화를 전승하는 일에 한국의 관련 부서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중국 오은석
 중국 오은석
 상하이 백제어학원 원장
 중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 저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