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몬트리올 구석구석에 가득한 한국 음식 사랑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8.17

프랑스어를 쓰는 캐나다 퀘백주에 대한 한국의 관심은 캐나다 여타 다른 도시에 비해 다소 적다고 생각한다. 퀘백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몬트리올(Montreal)은 비슷한 도시 규모의 밴쿠버(Vancouver)에 비해 한인 커뮤니티 크기도 적어, 캐나다인들이 한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캐나다 내에서 문화 예술의 도시로 불리는 몬트리올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져왔을 뿐 아니라 자발적인 문화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몬트리올에서 한글, 케이팝과 관련한 세미나와 행사를 이끌고 있는 몬트리올한국언어문화센터(MKLCC)를 비롯해, 2013년부터 캐나다 몬트리올 지역에서 한국 영화를 소개해 온 캐나다 한국 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Canada) 등 캐나다인 스탭들이 주축이 되어 자생적으로 문화교류을 이어 가고 있다. 몬트리올 미디어는 몬트리올에 거주하는 ‘기러기 가족’으로 불리는 한인들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최근 몬트리올 지역 곳곳에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식당을 찾아가거나 8월에 다가오는 Korean Street food festival 을 소개하기도 한다.


< 몬트리올의 한국 기러기 가정을 보도한 CBC 몬트리올 - 출처: CBC 몬트리올 홈페이지 >


< 8월에 열릴 한국음식 거리 축제에 관한 기사 속 이미지 - 출처: MTL blog >

< 8월에 열릴 한국음식 거리 축제에 관한 기사 속 이미지 - 출처: MTL blog >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가 열리는 곳은 콩코디아 대학(Concordia University) 등이 있는 몬트리올 다운 타운 인근 여러 극장이다. 주변이 대학 근처여서 거리에는 젊은이들이 넘치고, 여러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있다. 통신원이 한국인인 것을 알아본 판타지아영화제 스텝들은 한국 식당과 슈퍼마켓을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는데, 주변에서 모두 가까워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였다. 몬트리올에는 두 개의 한국 수퍼마켓이 여러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다운타운에는 다소 작고,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 혹은 반조리 음식이 많이 있다. 슈퍼마켓 안에는 과자와 과일뿐 아니라, 김밥과 라면 그리고 족발과 밑반찬까지 있었다. 해당 슈퍼마켓 안에는 많은 캐나다 고객들이 있었다.


< 몬트리올의 한국식료품점 내부 - 출처: 통신원 촬영 >


< 몬트리올의 한국식료품점 내부 - 출처: 통신원 촬영 >

< 몬트리올의 한국식료품점 내부 - 출처: 통신원 촬영 >


또 다른 캐나다 학생의 권유로 '청춘핫도그'를 방문했다. 토론토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고, 십여 개의 분점이 생기고 있다. 이번 토론토 국제 영화(TIFF) VIP 초청 행사에서 참석한 캐나다 내 문화예술 인사들에게 선보였던 '청춘핫도그'가 몬트리올에도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다운타운 골목 골목 사이에서 찾은 청춘 핫도그는 벌써 여러 명이 주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재미있게 감자로 울퉁불퉁하게 만든 감자 핫도그와 치즈를 많이 넣은 치즈핫도그가 인기 있었다. 그 중 한 친구는 캘거리에서 청춘 핫도그를 먹어 본 적 있어 한 번씩 생각나는 맛이라고 전했다.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어서 코로나 기간에도 부담스럽지 않았고, 맛있어서 무척 만족한다고 전했다.


< 몬트리올의 청춘핫도그 - 출처: 통신원 촬영 >

< 몬트리올의 청춘핫도그 - 출처: 통신원 촬영 >


< 캘거리, 토론토, 몬트리올에서도 한국 핫도그를 찾는다는 대학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 캘거리, 토론토, 몬트리올에서도 한국 핫도그를 찾는다는 대학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마지막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한국 식당을 구글 앱으로 찾자 'COQCOR'라는 곳이 있었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어울리는 파티오가 있는 'COQCOR'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케이팝 걸그룹의 노래와 안무가 대형 티비를 통해 흘러 나와 이 곳이 한국 식당인 것을 확인해 주었다. 식당 안에는 젊은 캐나다 학생들 그룹들이 비빔밥, 잡채 등을 앞에 두고 즐겁게 식사하는 모습이었다.


< 몬트리올의 코코 한국식당 주인 - 출처: 통신원 촬영 >

< 몬트리올의 코코 한국식당 주인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국의 닭고기'라는 의미를 가진 불어 'COQCOR(코코)'의 식당 주인은 콩코디아와 맥길 대학이 있는 다운타운이라 손님들 대부분이 캐나다인이며, 처음엔 닭고기를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이어 비빔밤, 떡볶이, 순두부를 찾는다고 전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한국 음식을 찾아 오는 손님들은 비빔밥을 먹는 방법을 몰라 고명들 하나하나를 따로 먹기도 해서, 비벼서 먹는 것이라 알려 준 적도 있다고 했다. 손님들은 음료수 밀키스를 좋아하고, 소주와 맥주를 섞어서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 (좌)케이팝 팬이라 밝힌 소녀들, (우)한국 친구들이 가르쳐준 한국 음식 맛을 즐긴다는 커플 - 출처: 통신원 촬영 >

< (좌)케이팝 팬이라 밝힌 소녀들, (우)한국 친구들이 가르쳐준 한국 음식 맛을 즐긴다는 커플 - 출처: 통신원 촬영 >


소녀들은 블랙핑클과 방탄소년단의 팬이라고 밝히며, 한국어를 유튜브로 공부하고 있고 한국 음식을 먹으면 한국을 더 가까이 느끼는 것 같아 한국 음식을 자주 찾는다고 했다. 또한 커플은 주변에 한국 친구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을 즐기게 되었는데, 이제는 한국 친구들이 없어도 스스로 한국 음식을 찾아서 온다며, 최근 넷플렉스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몬트리올 다운타운에서 한국 음식을 즐기는 현지인을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캐나다 곳곳에 깊숙히 퍼져있는 한국 음식에 대한 사랑은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과 함께 계속 진행 중이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CBC 몬트리올

(https://www.cbc.ca/news/canada/montreal/wild-goose-families-montreal-1.5479845)





고한나

성명 :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약력 :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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