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재미 중서부 한국학교 협의회 72차 가을학기 교사 연수회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8.23

필자가 사는 미국 중서부에서는 지난 8월 20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재미중서부한국학교협의회의 가을학기 교사 연수가 온라인으로 열렸습니다.


재미중서부한국학교협의회의 가을학기 교사 연수


순서에 따라 국가 제창을 하고 한지은 중서부한국학교협의회장이 '가을학기를 준비하는 모든 선생님을 환영한다.'라고 환영 인사를 하였습니다.


문상연 시카고 한국교육원장


이어서 문상연 시카고 한국교육원장의 인사 말씀이 있었습니다. 문상연 교육원장은 작년 8월 21일 부임 첫날 가을학기 연수에서 인사했는데, 1년이 지나 다시 가을학기 교사 연수에 참석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전하였습니다. 연수를 위해 열심히 준비해 준 중서부한국학교협의회 한지은 회장과 운영진께도 감사를 전하고, 분반 강의를 이끄는 강사들, 이른 아침부터 연수에 적극적으로 참석한 모든 선생님, 그리고 전체 강의를 이끄는 전후석 감독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였습니다.

시카고한국교육원은 지난 5월 중서부한국학교 협의회와 함께 미중서부 역사문화포럼을 개최하여 재미 한인 역사 문화의 방향과 과제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제시되었던 여러 과제 특히 차세대 한인 청소년들의 역사, 정체성 교육에 대하여 이번 전체 강연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학술대회 행사 및 이번 교사 연수를 통해 중서부 한글 교사들이 지속해서 전문성 함양과 역량 강화를 하고, 새로 가을학기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한글학교에서 애써 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였습니다.


이미희 전 협회장


다음 순서로는 19대와 20대 미중서부한국학교협의회장을 지낸 이미희 전 협회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패 증정


그리고 앞서 2022년 재미한국학교협의회에서 장기근속 교사 시상을 했지만, 중서부협의회 소속 교사들의 장기근속을 축하하기 위해 한 번 더 수상자 안내를 해 주었습니다.


naks 2022년 장기근속 교사 수상


교육부 장관상 표창 교사와 국립국제교육원상을 받는 교사 시상 안내 후 사진 촬영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어 오전 9시 50분부터 11시 20분까지 분반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총 5개 분반으로 나누어 참가한 선생님들은 1개의 강의를 선택하여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학교 학생을 위한 맞춤형 읽기 자료 개발과 활용'에 대한 분반 강의


필자는 김태진 교수의 '한국학교 학생을 위한 맞춤형 읽기 자료 개발과 활용'에 대한 분반 강의를 들었습니다.

내용을 정리해 본다면, 재외동포 대상 한국어 교육은 '계승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으로 분류되므로 그 대상과 목적에 맞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한국학교 학습자는 아동이 주를 이루므로 이들의 언어발달 단계는 한국의 아동과 다르므로, 언어 입력, 정서적 문화적 차원에서 세심하게 배려되어야 하지만 주말 2~3시간에 한정되어 이루어지는 교육으로 인해 이를 충분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 해외 한국학교 읽기 교육의 현실입니다.

특별히 아동기 독서는 언어를 습득하는 방법으로 중요한데 해외에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현실적으로 맞는 읽기 교육 자료가 많지 않습니다. 시간적, 공간적으로 한정된 교육환경에서 한국어 읽기의 자동성(automaticity)과 유창성(reading fluency)을 기를 수 없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학교의 읽기 교육, 나아가 한국어 교육에 대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그 방법으로 학생의 한국어, 문화, 정서적 수준에 맞게 읽기 책의 내용을 개작하는 단순화, 상세화 방법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강의 시간에 참석한 선생님들과 함께 개작해 보며 재미동포 학생 맞춤형 읽기 자료 개발에 관한 소개도 해 주었습니다. 학생의 언어 수준에 맞는 개작과 함께 학생의 정서와 흥미에 맞는 한국문화와 역사 중심의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써 한국학교 학생들이 한국어를 접할 때 더욱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도록 하는 방법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한국학교는 온라인 교육으로 중단 없이 정체성 교육을 이어가고 있으며, 교육하는 시대에서 학습하는 시대로 발을 맞추며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환기 시대에 학생들이 한국어를 접할 때 더욱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게 하는 다독(Extensive Reading)은 한국학교 학생에게 필요한 교육 방법이라고 하였습니다. 나아가 재외동포 아동 청소년용 언어 학습 문학작품 개발과 한국어, 역사, 문화의 통합교육에 대한 요구와 필요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분반 강의가 끝나고 전체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쿠바 한인 후손들의 이야기를 다룬 '헤로니모' 영화를 제작한 전후석 감독이 '디아스포라가 미래다'라는 주제로 차세대 한인 디아스포라 정체성의 의미에 대해 강의를 이끌어 주었습니다. 올해는 '초선'이라는 영화를 제작하여 현재 상영이 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당신의 수식어'라는 책을 집필하기도 한 전후석 감독은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의미를 찾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강의를 이끌어 주었습니다.

재미중서부한국학교협의회의 가을학기 교사 연수는 참석한 모든 교사가 가을학기를 준비하는 데 도움 되는 알차고 유익한 강의들이었습니다.

끝으로 가을학기 교사 연수를 준비해 주신 재미중서부한국학교협의회 한지은 회장과 운영진께 감사드리며 함께하신 한글학교 선생님들의 즐거운 가을학기를 응원합니다!


행사현장

안향미
미국 안향미
캔자스시티한국학교 교장
캔자스시티한인회 보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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