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기억하세요 8월 23일(Pamiętaj.23 sierpnia)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9.02

폴란드는 2008년 유럽 의회에서 선포한 전체주의 체제 희생자를 위한 유럽의 날 '기억하세요 8월23일(Pamiętaj.23 sierpnia)'을 기념한다. 1939년 8월 23일 독일 외무장관 요아힘 폰 리벤트로프(Joachimvon Ribbentrop)와 소련 뱌체슬라프 몰로토프(VyacheslavMolotov)는 모스크바에서 리벤트로프-몰로토프(Ribbentrop-Molotov) 또는 히틀러-스탈린 조약이라는 불가침 조약에 서명했다. 이 조약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두 전체주의 국가 사이의 중부 및 동부 유럽의 분할을 가정하는 추가 비밀 의정서이다. 이를 통해 히틀러는 동부 전선을 확보해 폴란드를 공격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들었으며, 반면에 스탈린은 제국에 대항할 수 있는 전쟁에서 그에게 무장할 시간을 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독일과 소련은 각각 9월 1일과 17일 폴란드를 공격했다. 이것은 제2차 세계 대전의 시작을 의미하며 그 후 몇 달 동안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벨기에, 프랑스가 침공되었고,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와 루마니아의 일부가 불법적으로 합병되었다.


< 애도의 검은 리본이 달린 배지 - 출처: 유럽 네트워크 기억과 연대 홈페이지 >

< 애도의 검은 리본이 달린 배지 - 출처: 유럽 네트워크 기억과 연대 홈페이지 >


유럽 네트워크 기억과 연대(ENRS, European Network of Remembrance and Solidarity)는 20세기 유럽의 역사와 이를 기념하는 방법에 대한 지식을 연구하고 문서화를 통해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적 사업이다. 특히 네트워크의 구성원은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및 루마니아인이며 옵저버 자격으로는 오스트리아, 알바니아, 체코, 에스토니아, 조지아, 리투아니아 및 라트비아가 있다.

유럽 네트워크 기억과 연대에서 준비한 국제 사회 및 교육 캠페인 '기억하세요 8월 23일(Pamiętaj.23 sierpnia)'은 83년 전 사건의 비극적 결과를 현대 유럽 공동체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올해 캠페인은 전체주의적 폭력을 경험한 사람들에 관한 단편 영화 제작, 검은 리본이 달린 배지 지급, 바르샤바의 포스터 캠페인, 유명한 영국 역사가 로저 무어하우스(RogerMoorhouse)의 리벤트로프-몰로토프(Ribbentrop-Molotov) 조약에 관한 현대적 논쟁에 대한 기사 배포를 포함한다. 또한 유럽의 박물관과 기념관도 행사에 참여해 8월 23일에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박물관, 그단스크의 제2차 세계대전 박물관, 브뤼셀의 유럽 역사박물관, 리가의 라트비아 점령 박물관, 브라티슬라바의 국립 기념 연구소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은 검은 리본이 달린 배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루마니아, 체코, 폴란드의 소셜 미디어와 공영 TV는 도덕적 가치, 시민적 태도, 다양한 형태의 저항에 대한 성찰의 출발점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특히 올해의 '기억하세요 8월 23일(Pamiętaj.23 sierpnia)'은 러시아 침략자에 의해 학대, 살해, 투옥, 강탈 당하고 강제로 도망친 수십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열리기에, 20세기 전체주의 정권의 수백만 명의 희생자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주민들에 대해서도 기억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바르샤바 내 과거 유대인 게토 지역 - 출처: 통신원 촬영 >

< 바르샤바 내 과거 유대인 게토 지역 - 출처: 통신원 촬영 >

< 바르샤바 내 과거 유대인 게토 지역 - 출처: 통신원 촬영 >


벨라루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최전선 국가인 폴란드는 최근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와 현지 시각으로 26일 각각 K2 전차와 K9 자주포 수출을 위한 57.6억 달러(한화 7조 6,000억 원) 규모의 1차 이행 계약(본계약)을 체결했다. 20세기 역사의 한 부분이라 생각했던 일들이 아직 끝나지 않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상황에서 '기억하세요 8월 23일(Pamiętaj.23 sierpnia)'은 유럽 공동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역사 의식을 일깨워 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캠페인이라 여겨진다.

사진출처
- 유럽 네트워크 기억과 연대(ENRS, EuropeanNetwork of Remembrance and Solidarity)

   홈페이지 https://enrs.eu/
- 통신원 촬영

참고자료

- 폴란드 문화유산부 홈페이지, https://www.gov.pl/web/kultura





김민주

성명 : 김민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약력 : 전) 서울시 50+ 해외통신원 현) 라이언 브리지 현지화 테스터 Lionbridge LQA t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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