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9월 10일, 중국의 중추절과 교사절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9.19

9월 10일은 한국의 추석, 중국의 쫑취우제(中秋节, 중추절)으로,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휴일이었다. 중국의 쫑취우제는 중국 전통 4대 명절 중 하나이지만 분위기는 춘제(春节, 춘절)보다 여러 면에서 소박하다. 실제 쫑취우제는 2006년 5월 20일 국무원에서 국가급 무형문화유산명단에 등록했고, 2008년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


올해 쫑취우제 연휴는 2021년 10월 25일 『국무원 법정 휴무 안배통지』에 의해 발표됐다. 올해도 주말을 포함한 총 3일간의 휴무로, 실제 휴일은 월요일 하루이다. 쫑취우제가 다가왔다라는 분위기를 그나마 느낄 수 있던 이유는 선물로 주고받는 위에빙(月饼, 월병) 때문이다. 이 시기가 되면 수많은 곳에서 새로운 위에빙을 홍보하기 시작한다. 올해 새로운 디자인의 위에빙에는 코로나19 백신, 건강 코드, 핵산 음성 등의 문구가 적혀 한편으로 씁쓸한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 (첫번째)전통 위에빙, (두번째)새로운 디자인의 위에빙 - 출처: 통신원 촬영 >


< (첫번째)전통 위에빙, (두번째)새로운 디자인의 위에빙 - 출처: 통신원 촬영 >

< (첫번째)전통 위에빙, (두번째)새로운 디자인의 위에빙 - 출처: 통신원 촬영 >


올해는 중국의 스승의 날과 쫑취우제가 동일한 날이다. 중국에서 스승의 날은 '교사의 날(教师节, 교사절)'이라 칭하며 1985년에 정해진 것이다. 최초 교사의 날은 중국 국민당 정부 시절 6월 6일(쌍육절, 双六节)이었다. 1931년 교육가 타이슈앙쵸(邰爽秋), 청치뺘오(程其保) 등이 베이징, 상하이의 교육계 인사들과 접촉 후 난징(南京)중앙대학에서 회의를 가져, 교사들의 처우 개선 및 교사 존중 등에 관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서 6월 6일을 교사의 날로 정하기로 결정했지만, 실제 당시 국민당 정부는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중국 각 지역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39년 국민당 정부는 공자의 생일인 8월 27일을 교사의 날로 정했지만 전국적으로 시행되지는 못했다. 지금의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들어서고 6월 6일 교사의 날을 지정했다가, 1951년 중화인민공화국 교육부와 중화전국총공회의 공동 합의로 5월 1일을 노동절과 교사의 날로 정했다. 하지만 노동절과 함께한 교사의 날은 여러 방면에서 주목받지 못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후 교사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이 제시돼, 1982년 4월 교육부당조직과 전국교육공회분당조직이 연합해 중앙 정부에 5월 5일 교사의 날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 (첫번째)충칭의 베이창 쫑치우제와 교사의 날 포스터, (두번째)베이징의 교민 한가위 포스터 - 출처: 베이창 문화창조단지, 북경한국인회 제공 >


< (첫번째)충칭의 베이창 쫑치우제와 교사의 날 포스터, (두번째)베이징의 교민 한가위 포스터 - 출처: 베이창 문화창조단지, 북경한국인회 제공 >

< (첫번째)충칭의 베이창 쫑치우제와 교사의 날 포스터, (두번째)베이징의 교민 한가위 포스터 - 출처: 베이창 문화창조단지, 북경한국인회 제공 >


그 이후로도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1985년 1월, 최종적으로 9월 10일을 교사의 날로 정하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날짜를 두고 논쟁이 많다. 중국의 역사 전통을 고려해 공자의 탄생일인 9월 28일을 교사의 날로 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대만은 1952년 이후로 9월 28일을 교사의 날로 기념하고 있으며, 홍콩은 1997년 이전까지는 9월 28일을 기념하다가 반환 후 동일하게 9월 10일을 교사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 충칭에서 활동하다가 올해 베이징으로 옮긴 하재헌씨와 북경 태경 예술단 단장인 권태경 교수의 공연 - 출처: 하재헌 제공 >

< 충칭에서 활동하다가 올해 베이징으로 옮긴 하재헌씨와 북경 태경 예술단 단장인 권태경 교수의 공연 - 출처: 하재헌 제공 >


올해의 쫑취우제의 분위기도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해 작년과 별반 다르지 않은 분위기이다. 오히려 작년에 비해 많은 곳이 방역 정책으로 봉쇄돼 이동에 많은 제한이 있는 상황이다. 9월 10일까지도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는 시 전체를 봉쇄했고, 충칭시는 주요 행정구를 날짜별로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필수 핵산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에는 임시 건강코드만 있는 상태이기에 백화점 등 여러 건물 내 진입이 불가능하다.


< 베이창 문화창조단지는 교사의 날과 쫑취우제에 맞춰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 베이창 문화창조단지는 교사의 날과 쫑취우제에 맞춰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 베이창 문화창조단지는 교사의 날과 쫑취우제에 맞춰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충칭의 한인회 행사 및 여러 박람회에 한국 대표로 매번 사물놀이 공연을 선보였던 하재헌씨는 올해 베이징으로 거쳐를 옮겼는데, 그 곳에서 추석을 맞이해 교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공연하는 모습이다. 참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충칭과 가까이에 위치하는 청두시는 도시 봉쇄로 인해 격리된 채 연휴를 보내야 하는 교민들이 많다. 이외에도 청두 대한민국 총영사관 관할 구역인 귀주성은 음식 조달도 넉넉치 않다는 사실을 커뮤니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나마 충칭은 핵산 검사를 이틀에 한 번 해야 한다는 불편함 외에 외출이 자유롭다.

하지만 아직도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긴 기간 동안의 생활 제약으로 인해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 많은 피로가 쌓였다. 현재 중국에서는 올 10월만 지나면 상황이 많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연휴를 즐기고 다양한 문화 행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지기를 바란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베이창(北仓) 문화창조단지(Beicang Cultural and Creative) 제공
- 북경한국인회 제공
- 하재헌 제공


참고자료
- 바이두백과 홈페이지, https://mbd.baidu.com/ma/s/kzBENeV7, https://mbd.baidu.com/ma/s/9yYiZLSS



한준욱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