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2023년 봄학기 시작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3.02.15

2023년 봄학기 수업은 1월 28일 시작하였다. 학기 시작과 함께 필요한 학급에 한하여 테스트를 하였다. 테스트 목적은 한국어 수업을 통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한글 실력이 얼마나 향상되었는가를 보여주고 결과를 모아서 보관, 필요한 경우 학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동기부여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테스트 방법은 간단하고 시간이 걸리지 않게, 자주 테스트함으로써 더 많은 동기부여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학기 말 성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기보다는 매주 혹은 매달 자신의 실력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려 한다.


문제는 한글 기초 상, 하, 그리고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재를 활용하고 있다. 단원별 A형은 객관식, B형은 주관식 문제로 만들었다. 구글 FORM을 활용하여 태블릿으로 테스트하여 학생들이 결과를 바로 볼 수 있도록 하고 채점 결과는 엑셀로 만들어서 담임 선생님에게 전달하고 있다. 객관식 문제는 채점에 어려움이 없으나 주관식의 경우에는 정답의 허용 범위를 정하여야 하므로 아직은 오류도 적지 않다. 안정되면 받아쓰기, 읽기 문제도 만들 예정이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테스트를 하려고 하는 데, 가급적 교재 중심의 수업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학급별로 교사의 관심도나 과거의 경험을 통한 부교재 사용으로 교재 수업이 적어질 수 있으므로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재」를 중심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태블릿을 활용하여 테스트하다 보니 여러 가지로 편리한 점이 많았다. 단원별 문제를 만들어 두는 경우 매년 새로운 문제 만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학생들이 편리하게 테스트할 수 있으며 교사들은 수시 테스트를 통하여 학생들의 수업 집중에 관한 상황을 빠르게 점검할 수 있었다.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은 가정에서 테스트할 수 있어 동일한 내용을 점검할 수 있게 되었다.


태블릿을 활용하여 테스트하는 것이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태블릿 구매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신제품에 비해 중고품은 비교적 비용이 저렴하므로 우선 중고품을 활용하기로 하였다. 또한 모든 학생에게 개인별 태블릿을 지급하기보다 우선 12개를 구입하여 학교에서 보관하는 것으로 하였다. 물론 태블릿을 구입하여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도 쉽지 않은 문제였다. 4세의 어린이부터 8학년 학생들이 함께 사용하여야 하므로 안전을 위해 단단한 케이스를 사용하기로 하였다.


각 태블릿에 계정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구글 Form으로 만들어진 테스트는 구글 아이디가 없는 경우 혼선이 생겼다. 태블릿은 학생 개인용이 아니므로 학교 차원에서 계정을 만들어 보관하게 되었다. 관리를 위한 MDM(Mobile Device Management)을 비용 문제로 사용하지 못하니 태블릿의 다양한 기능과 앱을 활용할 수 없어 테스트 용도로 국한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 태블릿을 활용하여 시험을 치르고 있는 4학년 학생들(출처: 하상한국학교, 2023.1.28. 촬영)

▲ 태블릿을 활용하여 시험을 치르고 있는 4학년 학생들(출처: 하상한국학교, 2023.1.28. 촬영)


테스트할 때 학생들은 자신의 태블릿이 아니므로 구글 Form에 접근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따라서 고등학생 보조교사들이 와이파이 설정에서부터 구글 Form에 접속하는 것들을 도와주어 해결하였다. 한편 8학년의 경우에는 선생님이나 보조교사들보다 빠르게 활용하는 학생도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학생들이 임의로 애플 아이디를 변경하는 경우 아이패드를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

태블릿을 활용하여 수업 내용을 테스트하는 것이 장단점이 있지만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것이 앞으로의 방향으로 생각되어 학교 차원에서 지속적해서 시도하고 있으며 참여하는 선생님들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인 사회 이모저모
시카고에는 인근 지역의 한인들이 성금을 보태 시작하게 된 시카고 한인문화회관이 있다. 최근에는 매월 다양한 행사를 통하여 한인들이 모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주민센터 등을 통하여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접할 수 있으나 미국에서 현지인들과 어울리기에는 아무래도 어려움이 많다. 시카고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많은 사람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어 이민 2세대들은 한국의 문화를 접하는 좋은 장소가 되고 있다.


▲ 보름달이 보이는 한인문화회관(출처: 2023.2.5. 촬영)

▲ 보름달이 보이는 한인문화회관(출처: 2023.2.5. 촬영)


정월 대보름을 앞둔 지난 2월 5일에는 하우스 콘서트가 열렸다.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고 있어 사랑(Love)을 주제로 하는 피아노, 오보에, 첼로 연주가 있었다. 한인들의 모임인 만큼 간식으로 김밥도 제공되었다. 한국에서 온 연주자도 있었고 미국의 동부 지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연주자도 있었다고 한다. 클래식 연주인 만큼 청중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행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한인들의 기부를 토대로 이번이 25회째 연주회라고 한다. 시카고 지역 한인의 인구는 증가하지 않고 있어 행사를 지속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한인문화회관에서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대형 커뮤니티 센터 비스코 홀이 완공되면 6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하니 비스코 홀에서 만날 다양한 행사를 기대해 본다.


▲ 연주에 앞서 가브리엘의 곡을 설명하고 있는 연주자(출처: 2023.2.5. 촬영)

▲ 연주에 앞서 가브리엘의 곡을 설명하고 있는 연주자(출처: 2023.2.5. 촬영)



아준수
 미국 이준수
 하상한국학교 교사
 한국 전문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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