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언론분석] 가야금 트리오 헤이스트링(Hey string)의 공연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02.16

한국의 가야금 트리오 헤이스트링(Hey string)의 공연에 대만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다양한 음악을 묶어 그들만의 색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가야금 트리오 헤이스트링은 한국의 전통 음악을 깊이 있게 공부한 도전적이며 개성 넘치는 3인의 가야금 연주자로 구성된 그룹이다. 이들은 한국의 전통악기인 가야금을 소재로 악기의 한계를 뛰어넘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동시에 다양한 음악적 어법을 수용해 주목받고 있다. 또한 독특한 연주 구성을 뚫고 나오는 파격적인 음악에 화려한 기량과 창작 역량이 더해져 몰입도 높은 강렬한 음악을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보적인 연주력과 신선한 작품을 기반으로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쌓아가며 '제11회 21C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데뷔 이래 앨범 발매와 많은 공연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헤이스트링은 최근 대만에서 진행된 '월드 뮤직 페스티벌(World Music Festival)'에 참여해 가야금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 가야금 트리오 헤이스트링의 무대 - 출처: 헤이스트링 제공 >

< 가야금 트리오 헤이스트링의 무대 - 출처: 헤이스트링 제공 >


대만의 언론사 《Taiwan News(타이완 뉴스, 臺灣英文新聞)》는 지난 1월 30일 헤이스트링의 공연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헤이스트링의 음악에 대해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들의 음악은 한국의 가야금으로 연주되는 옛 선율, 그리고 현대의 선율을 모두 차용한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공연에 대해서는 "음악 간 경계를 허물고 아름다운 조화를 이끌어낸 월드 뮤직 페스티벌에서의 최고의 공연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이뿐만 아니라 공연 당일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야외무대에서화려하고 아름다운 에너지가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 헤이스트링의 대만 공연, 우산을 들고 있는 관객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출처: 헤이스트링 제공 >

< 헤이스트링의 대만 공연, 우산을 들고 있는 관객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출처: 헤이스트링 제공 >


더불어 해당 기사는 헤이스트링 인터뷰 내용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덧붙였다. 먼저 《Taiwan News》는 헤이스트링에게 국악의 대중화와 관련해 질문을 던졌다. 최근 개성을 지닌 트렌디한 국악 밴드가 등장해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하는 현상과, 국악의 대중화와 전통의 계승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위 질문에 대해 헤이스트링은 "자신들의 음악이 진짜 국악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나 모두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전통 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대답했다. 그룹이 추구하는 음악과 관련해서는 "'전통 악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전통 음악가인가?'라는 질문을 받을 수 있겠지만 헤이스트링의 뿌리는 국악이고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 헤이스트링의 음악"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 공연인 대만에서의 공연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만은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처음으로 방문했다. 대만의 뮤지션들을 만날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라며 "아직 코로나19가 남아있긴 하지만 해외 공연이 생각보다 빠르게 재개돼 기쁘다."고 전했다. 더불어 "월드 뮤직 페스티벌은 헤이스트링이 참가한 페스티벌 중 가장 큰 규모이기에 수천 명의 관객 앞에 선다는 것이 떨리기는 했지만 관객의 반응이 좋아 기뻤다."며 "관중들과 교류할 수 있는 축제였기에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사를 보도한 《Taiwan News》는 1949년에 설립된 대만 최초의 영자 신문사로 대만의 대표적인 식품 대기업 이메이(義美食品)가 보유하고 있는 언론 기업이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헤이스트링에 대한 대만 관객들의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다. 헤이스트링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곧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는 대만인들의 많은 댓글이 달려 있었다. 사실 한국인 중에서도 국악을 즐겨 듣는 이를 찾아보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헤이스트링의 음악을 통해 대만에서 국악을 만날 수 있던 것은 신선한 경험이었다.

헤이스트링은 이번 대만 공연 이전에도 '사울잘주이(Sauljaljui)'와 같은 대만의 전통 음악가들과 협력하며 해외에 국악을 알려왔다. 그동안 국악 아티스트들의 지속적인 교류의 노력이 대만 페스티벌에서 국악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향후 대만에서 더 다양한 국악 소식을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


사진출처
- 헤이스트링 제공

참고자료
- 《Taiwan News》 (2023. 1. 30). South Korea's traditional gayageum trio Hey String hits all the right notes at festival,
https://www.taiwannews.com.tw/en/news/4794655


- 헤이스트링 페이스북 계정(@heystring), 

 https://www.facebook.com/heystring/




박소영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전) EY(한영회계법인) Senior 현)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박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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