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제73차 중서부 재미 한국학교 협의회 봄학기 교사 연수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3.02.16

지난 1월 28일(토) 오후 3시 30분 중서부 재미 한국학교 협의회의 봄학기 교사 연수가 온라인 줌으로 개최되었습니다.


한지은 중서부 재미 한국학교 협의회장은 항상 2월경 개최했던 봄학기 교사 연수를 이번에는 1월 말에 개최하게 되었는데, 한글학교 선생님들이 중서부협의회 교사 연수를 받은 후 봄학기 수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올해가 미주 한인 이민사 120주년으로 미국에서는 1907년 처음으로 한글학교가 생겼고, 현재까지 미국 내에 많은 한글학교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미국에서 자라면서도 한국인으로서의 한국어와 민족의 얼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가능하게 되었던 것은 우리 한국어 교사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격려하며 이번 연수에 준비한 4개의 분반 강의를 통해 이번 봄학기 수업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또 올해도 재미한국학교협의회에서 모범 수업 교사 교안 경시대회가 있을 예정이니 우리 선생님들 모두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격려사


문상연 시카고 한국교육원장은 참석한 교사들에게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새해 인사로 격려사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중서부 재미 한국학교 협의회와 함께 '재미 역사 교육의 방향과 과제'라는 한국 역사 문화 포럼을 개최했었는데, 기조 강의해 주시는 김동석 대표의 주제도 이와 연계되는 주제로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하며 중서부 협의회장님과 임원진들, 김동석 대표님, 분반 강의 강사님들, 바쁘신 중에도 연수에 참석하신 모든 선생님께 감사를 전했습니다. 봄학기 연수가 올해는 조금 빨리 시작해서 적응하기가 좀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특히 김동석 대표가 '한인 디아스포라의 정체성, 그리고 지구촌 시대의 공동체 의식'을 주제로 한 강의가 선생님들이 비전을 공유하고 차세대 한인 동포 자녀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역할이나 중요성, 사명감을 다시 인식하는 의미 있는 강의가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한인 이민 120주년, 한미 동맹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이를 기념하여 여러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데, 협의회와 긴밀하게 연락하여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청소년을 위한 미국 한인 역사에 대한 교재도 개발되면 이 자료를 가지고 수업하며 좋은 사례를 만들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일리노이주 외에도 캘리포니아나, 뉴저지 등 다른 주의 공교육 기관에서 역사 인종학뿐 아니라 역사 교육을 하도록 법으로 제정되었는데 올해 더욱 심화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작년 독립 기념관의 지원으로 말모이 전시상자를 받아서 시카고 한인 문화원 전시장에 전시하고 활용하고 있는데, 올해는 태극기를 주제로 한 콘텐츠가 개발, 보급된다고 하여 신청해 놓았으니 잘 활용하여 체험학습이나 교육에 활용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온라인연수화면


이어 사진 촬영의 시간이 되어 참석한 분들이 모두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온라인연수화면 1


참석해주신 선생님들께는 마우스패드와 핸드폰 스탠드를 선물로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또 선생님들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평가서 작성을 요청하고 분반 강의에 영상 촬영 및 사진을 맡은 담당자는 연수 종료 후 자료를 이메일 전달해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이번 연수의 강의 영상, 자료는 중서부 재미 한국학교 협의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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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체 강의로 '한인 디아스포라의 정체성 그리고 지구촌 시대 공동체 의식'에 대하여 미주 한인 유권자연대 김동석 대표는 강의에서 "디아스포라(Diaspora)란 특정 민족이 자의이나 타의로 기존에 살던 땅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집단을 형성하는 것, 또는 그러한 집단을 말하며 '흩뿌리거나 퍼뜨린다'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는데 자발적 디아스포라와 강제성 디아스포라가 있다. 한인 120년 이민 역사를 되돌아보면 1992년 LA 한인 폭동 전후가 많이 다르다. LA 한인 폭동 이후 소수의 권익이 무엇이며, 우리가 인종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떻게 살아야 하고, 미국이라는 현실 속에 또 다른 한국을 만들어내야 하는 코리안 어메리칸의 현실을 알고, 우리의 권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각성을 한 것이 30년이다."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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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 내 한국계 연방의회에 한국계 의원이 4명이며 92년 이후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정치력을 쌓아 왔다. 한인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우리 한글학교 교사들이 우리 2세들에게 우리말 교육, 우리 역사, 이민사에 대해 끊임없이 교육해 왔기에 이 기반이 되었다. 세상의 방식이 너무 많이 바뀌어 국가라는 시스템, 개념, 민족 정체성이라는 것, 사람들이 같이 살기 위한 삶의 방식 등이 예상할 수 없게 작동되며 바뀌는데, 전환기에 있는 게 미국이다. 미국은 각양각색의 인종 그룹이 자기네들이 만든 공동체와 다른 인종 공동체가 어떻게 협력해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접점을 찾아가는 곳이다. 미국 내에는 한인 디아스포라뿐 아니라 유대인, 아프리카, 중국, 멕시코, 아일랜드 등이 있다. 글로벌 아이덴티티는 역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 안에서 한인 정체성을 제대로 갖고 미국 내 정치권의 흐름과 내용을 알고 모범 시민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적인 힘을 키우며 우리의 2세들이 훌륭하게 자랄 수 있도록 우리 한글학교 교사들이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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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이 끝나고 참석한 선생님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뜨거운 박수로 강의를 이끌어 주신 김동석 대표에게 감사를 전하였습니다.

이후 한글학교 교사들은 분반 강의로 이동하여 강의를 들었습니다. 분반 강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A: 유아, 유치- 한국어 배움의 흥미와 동기유발 방법의 수업 시범(김은혜 선생님)
B: 기초, 초급- 동요를 통한 한국어, 한국 문화 교육(장현숙 선생님)
C: 중급- 말모이, 한글을 지키다 – 말모이 상자 활용법(고은경 선생님)
D: 고급- 고급반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높이는 한국어 수업 예시(안유경 선생님)

필자는 이중 고은경 선생님이 이끄는 말모이 상자 활용법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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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문화회관에 말모이 상설전시 상자가 진열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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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 상자는 설명 상자, 체험 상자, 유물 상자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설명 상자 안에는 말모이가 무엇인지 안내되어 있는데, 말모이는 우리의 말을 모아서 사전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던 것입니다. 1910년 일본이 강제로 한국을 식민지로 만든 후, 주시경 선생을 주축으로 우리의 글을 지키려고 '한글 연구를 위한 조선어연구회'가 결성되었고,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조선어 사전 편찬회가 조직되었고 최초 한글 사전 말모이 작업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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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경 선생님의 갑작스러운 사망, 그리고 일제 탄압으로 연구하던 분들이 병사, 또는 옥사하기도 하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그사이 서류가 이동 중 없어졌는데, 해방 이후 서울역 운송부 창고에서 기적적으로 연구했던 자료들을 찾게 되어 조선어학회에서 1947년 조선말 큰사전을 편집하였고, 2020년 조선말 큰사전 원고가 국가 지정 문화재 보물 제2096호로 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체험 상자에서는 조선말 큰 사전 원고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원고에는 사전 편찬을 위해 낱말 뜻풀이를 고민한 흔적도 남아 있어, 조선말 큰 사전 원고를 꺼내 다른 낱말의 뜻풀이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조선말 큰 사전 1권 머리말 첫 문장으로 '말은 사람의 특징이요, 겨레의 보람이요, 문화의 표상이다.'라는 문장이 나온다고 합니다. 유물 상자에서는 윤동주 님의 '서시'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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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는 한글과 영어로 되어있고 키를 누르면 읽어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유물 상자에 있는 윤동주 님의 서시를 가지고 학생들과 함께 수업해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윤동주 님에 대해 조사해 보거나 시를 찾아 읽어 보기, 시화전을 열어 시를 쓰고 느낌을 살려 그리기, 시 낭송 등을 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참석한 한국학교 교사들과 시를 가지고 수업했던 사례를 나누며 대화해 보았습니다.

이번 중서부재미한국학교 협의회의 봄학기 교사 연수는 한국학교 선생님들께 유익한 강의들로 구성되었으며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교사 연수가 끝나고 모두 함께 박수를 치며 봄학기 교사 연수를 준비해 주신 협의회 회장님과 임원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현장에서 수업을 이끄시는 선생님들께는 응원을 보내며 봄학기 교사 연수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안향미
 미국 안향미
 캔자스시티한국학교 교장
 캔자스시티한인회 보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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