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삼일절 기념식 & 삼일절 계기수업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3.03.13

시드니한인회 주최 제104주년 삼일절 기념식 개최

삼일절 계기 수업 꼭 필요! 태극기 그리기 어려워하는 어린 학생들 많아


시드니한인회 주최 제104주년 삼일절 기념식

시드니한인회 주최 제104주년 삼일절 기념식


제104주년 삼일절을 맞이하여 시드니한인회(회장 강흥원, 이하 한인회) 주최 삼일절 기념식이 지난 3월 1일 시드니한인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각 동포단체 관계자, 시드니 총영사관 이태우 총영사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례에 이어 독립운동 경과보고, 동포 자녀 학생들의 릴레이 독립선언서 낭독,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 대독과 한인회장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및 만세삼창으로 진행됐다.

독립운동 경과보고는 광복회 호주지회 김현일 총무이사가 발표했고, 독립선언서는 현세라, 김선우, 현포라, 현데이빗, 현로라, 김재윤 등 동포 자녀 중고생들이 릴레이로 낭독했다. 이태우 총영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를 대독했다. 한인회 강흥원 회장은 기념사에서 3.1 만세운동의 배경과 의미를 소개하면서 "현 시대를 사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선열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그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번영된 조국, 발전된 모국의 영향 하에서 보다 풍족한 삶을 살고 있다."라며 "삼일절을 기해 다시금 우리 모국, 우리 민족을 위해 목숨 바친 선열들의 정신을 깊이 새기자."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만세삼창은 윤광홍 전 한인회장(제32대)이 선창했다. 기념식 현장 영상은 유튜브(https://youtu.be/ml1ADgIXgG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핑초등학교 방과 후 한국어 교실 삼일절 계기 수업

에핑초등학교 방과 후 한국어 교실 삼일절 계기 수업


각 한국학교와 한글학교에서는 삼일절 계기 수업을 진행했다. 지난 3월 2일과 4일 린필드한국학교에서 있었던 삼일절 계기 수업 소식을 전한다. 수업의 도입으로 학생들에게 태극기를 보지 않고 그려보게 했는데, 정확하게 그리는 학생들이 없었다. 이에 태극기를 10초 동안 자세히 관찰하게 한 뒤 화이트보드에 한 사람에 한 번씩 기억나는 것을 그려보게 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괘 그리기를 가장 어려워 하는 것을 알게 됐다.

삼일절에 관해서 설명하기 전에 3월 1일이 무슨 날일지 추측하게 했는데 저학년 아이들은 "First of March"라고 얘기하거나 "Wednesday"라고 요일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삼일절에 대한 교육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전했다.

3월 1일은 삼일절이라고 하는데, 1910년 우리나라가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난 뒤 우리 말과 글도 자유롭게 쓰지 못하고 이름도 일본 이름으로 바꾸는 등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았다. 이에 우리 선조들은 독립에 대한 간절한 소망으로 1919년 3월 1일 태극기를 손에 들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다. 아이들 중에는 '독립'이라는 단어가 생소한지, "대한민국 만세 아닌가요?"라고 질문하는 아이도 있었다. 그래서 1919년에는 아직 대한민국이 없었으며, 정부 수립은 해방 후에 1945년 8월 15일에 이루어졌다고 알려주었다.


린필드한국학교 유치2반 삼일절 계기 수업

린필드한국학교 유치2반 삼일절 계기 수업


학생들이 태극기의 괘를 어려워했기에 괘의 막대 수를 기억하기 좋은 방법, N자 모양대로 이동하면서 3, 4, 5, 6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각 괘가 의미하는 뜻도 살펴보았다. 태극의 문양을 그리는 방법과 태극의 위는 빨간색, 아래는 파란색임도 배웠다. 그리고 저학년은 태극기 색칠하기를, 고학년은 태극기 그리기 활동을 진행했다. 태극기에 대해서 충분히 살펴보고 후속 활동을 진행했지만, 저학년 아이들 중에는 태극의 위아래를 바꿔서 색칠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다 완성된 태극기를 들고 다 같이 "대한 독립 만세"를 크게 만세 삼창했다.

쉬는 시간에는 삼일절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인물인 유관순의 일대기를 동화로 각색한 유튜브 영상을 시청했다. 매년 삼일절이면 계기 수업을 진행하지만, 학생들이 삼일절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경우도 있고, 저학년일 경우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는 사실을 처음 듣는 학생도 있었다. 그래서 계기 수업은 절기마다 반복해서 교육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이번 주에는 복습으로 지난주에 배운 내용을 학생들이 얼마나 기억하는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태극기 퍼즐 맞추기와 '독립'의 의미를 자기 삶에 적용해서 생각해보는 짧은 글쓰기를 계획했다.






이주영
 오스트레일리아  이주영
 린필드한국학교 교사
 시드니영락문화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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