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오클랜드에 건립되는 한국식 정원 코리안 가든
구분
사회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3.04.11

지난 2023년 1월 25일 수요일 오전 10시 오클랜드의 Takapuna에 위치한 Barrys Point Reserve에 들어서게 되는 Korean Garden의 건설 공사가 마침내 역사적인 첫 삽을 뜨고 공원 조성사업에 착수하였다. Korean Garden 트러스트와 교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한국문화와 예술이 깃든 한국식 정원인 Korean Garden의 건립사업을 알리는 착공식이 Takapuna에 소재한 Barrys Point Reserve 부지에서 거행된 것이다.


단체사진


Korean Garden 착공식에는 현 Korean Garden 트러스트 임원진과 운영위원 그리고 역대 BOT 의장 및 Korean Garden을 사랑하는 모임인 코사모 회원과 교민사회 원로 등 교민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졌다. Korean Garden 건립은 총 3단계 공사로 나눠서 진행하는데 이번 착공식은 참전용사비와 추모 공원이 주가 되는 제1단계 공사로 건설 기간이 약 2~3개월 소요됨을 참작했을 때 준공식에 초점을 맞추어 기념하고자 착공식 행사는 간소하게 치르게 되었음에 교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달하며 준공식에는 많은 교민을 모시고 모두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착공식은 Korean Garden 오영환 BOT 의장의 인사말로 시작하여 조기원 전 Korean Garden BOT 의장의 축사 그리고 1단계 공사 설명과 착공 선언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2023년은 한·뉴 수교 70주년으로 올해 1단계 공사를 마감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성과가 아닐 수 없었다.


착공식 현장


Korean Garden BOT 오영환 의장은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렇게 좋은 소식으로 연락을 드리게 되어 반가운 마음입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Korean Garden 제1단계 공사가 드디어 착공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Korean Garden을 성원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의 덕분입니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단계 공사 범위는 5천여 평의 대지 곳곳에 한국의 문화예술을 심을 수 있게 진입로 공사, 지반공사, 전기공사, 하수도 공사 그리고 한국전쟁 참전용사 공원에 기념비가 세워집니다.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는 2023년에 참전용사 공원과 기념비가 있는 1단계 공사를 시작할 수 있어 더 뜻깊은 시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1단계 공사의 기간이 길지 않음을 고려했을 때 착공식은 현 Korean Garden 임원과 자원봉사자분들만 모시고 조용히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준공식에는 지금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을 초대해 더 뜻깊은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Korean Garden 1단계 공사의 완공은 대략 4월 25일경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준공식은 그 이후가 될 것 같습니다. 준공식 날짜가 정해지면 정식으로 여러분께 초대장을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준공식에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궁금하신 사항은 언제든지 연락을 주시면 자세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석상


참전용사 건립공원에 세워질 참전용사 기념비는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한국 가평군으로부터 기증을 받은 것으로 그 의미가 더 크지 않을 수가 없었다. 1단계 공사에 걸리는 소요 기간은 약 3개월 정도로 예상하며 준공식에는 Korean Garden 건립에 많은 도움을 준 한국과 뉴질랜드의 정부 부처 관계자와 Korean Garden에 기부해주신 사업체와 개인 그리고 교민들을 초대하여 성대하게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제 Korean Garden의 웅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한 큰 날갯짓을 하고 1차 공사 준공식이 끝나면 2~3차 공사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코로나와 세계정세로 인해 많은 분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살펴봤을 때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십시일반으로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도움이 앞으로 우리 한인 후세들에게 남겨줄 문화유산을 이룬다고 이해해주시고 많은 성원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Korean Garden 위원회 측에서는 이번에 건설되는 Korean Garden 경내에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를 건립하기로 하였는데 이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한국인들과의 우정을 기리고 후대에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이다. 5,000여 명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중 절반 정도가 타계하여 현재는 2,000여 명 정도가 뉴질랜드 남섬과 북섬에 살고 있는데 오클랜드 North Shore 지역에 거주하는 참전용사와 우리 교민과는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Kenneth(작고) 씨의 조카인 Ian Squire 씨가 한국전쟁 관련 사진 70여 점을 Korean Garden 위원회에 기증하였으며 그 후 Tom Fraser 씨와 Oliver George(작고) 씨 등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이 생생한 한국전쟁 기록사진을 Korean Garden 위원회 측에 기증하여 현재는 300여 점의 사진과 자료가 모였다. 특히 이 중에는 한국전쟁 당시 연합군과 중공군 쌍방 간에 살포한 전단이나 안내문이 다수 포함되었으며 한국전쟁 당시의 서울 중심가와 외곽의 사진과 한국인들의 생활상에 대한 사진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자원봉사 현장

Korean Garden 사업 추진의 역사는 지역사회 봉사활동으로 시작된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7년 7월 26일 뉴질랜드에서 재뉴기독실업인회(CBMC)가 창립되면서 뜻을 함께하는 한국 교민들이 모여 사회 봉사활동의 하나로 진행된 지역의 공원 청소 봉사활동에서부터 출발하였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지 사회에 어떤 작은 것이라도 되돌려주자"라는 순수한 뜻에서 공원 봉사활동으로부터 시작된 사회 봉사활동의 날짜는 매월 3번째 토요일 오전 10:30~12:00로 결정하였으며 North Shore 시청에서 지정해 준 Stancich Reserve에서 잡풀을 제거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공원 청소 작업이었다. 초기에는 오클랜드 지역 교회의 교인들이 중심이 되어 매월 30여 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하였다. 1998년 말경부터는 오클랜드 성가정 성당의 레지오 팀이 공원 청소 활동에 합류하여 봉사활동을 지원하였으며 1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매월 10여 명 안팎의 봉사대원이 함께 모여 공원 청소 봉사활동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설계도



그 후 2007년 3월에 North Shore 시청의 공원 관리 담당관인 Paul O'Brien과 봉사지역 변경에 대하여 협의하던 중 North Shore 시청과 한국 교민들 간에 합작으로 Korean Garden을 건설하는 것에 대한 의견이 최초로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공원설립 용지로는 10년 이상 봉사활동을 펼쳤던 Stancich Reserve에 Korean Garden을 합작으로 건설하는 방안에 대하여 협의가 이루어졌으며 합작 조건으로는 North Shore 시청 측에서는 부지를 제공하고 교민 측에서는 공원 건설 및 보수관리를 맡는 것으로 협의가 이루어졌다. 공원 봉사팀에서는 2007년 7월 19일 오클랜드 총영사관 및 한인회와 Korean Garden 설립 사업을 범 교민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원칙적인 합의가 이루어졌으며 Korean Garden 설립 위원회를 발족시키기로 하였다. 초기에는 10여 명의 Korean Garden 설립 위원으로 발족하였으나 그 후 교민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합류하여 2009년 7월 현재 107명이 위원으로 위촉되어 참여하고 있으며 오클랜드 총영사관, 한인회, 교육계, 종교계, 실업계, 언론인, 자원봉사자, 주부, 학생 및 한국의 일부 대학 교수진에서 Korean Garden 설립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Barrys Point를 사랑하는 모임인 Friends of Barry's Point 측에서 2008년 6월 10일 현지 신문인 North Shore Times에 기고를 통해서 Korean Garden의 유치를 희망하는 의사를 표시하였다. 곧이어 Barry's Point 내에 있는 Lake House Art Centre 측에서 Korean Garden 유치 의사를 표명하였다. 이들은 North Shore Times 지에 유치를 희망하는 기사를 게재하고 North Shore 시장에게 서신을 전달하였다. Barrys Point 지역은 Creek의 매립지역으로 지난 40~50년 동안 Friends of Barry's Point 측이 중심이 되어 상업화 및 여타의 시설물 설치를 철저히 반대해 오다가 문화와 휴식의 공간으로서 Korean Garden 사업의 유치를 희망하게 되었다. 관할 구의회인 Takapuna Community Board 측에서 2008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Korean Garden 위원회 측과 공동으로 수차례에 걸쳐 부지답사 및 선정 작업을 진행하였다. 한편 Northcote 지역 국회의원이자 이민부 장관인 Jonathan Coleman 의원의 지지 의사 표시에 이어 관내 국회의원이면서 국방부 장관인 Wayne Mapp 의원이 본격적으로 Korean Garden 사업에 대하여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하였으며 인근 단체 및 현지 시민들이 Korean Garden 사업에 대하여 전반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 시작하였다.


조감도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한국식 정원을 건설함으로써 한국식 문화와 예술이 깃든 Korean Garden이 완성되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하여 뉴질랜드 현지인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알리게 됨으로써 대한민국에 대한 홍보 및 국가 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교포사회의 위상과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함으로써 한국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해 및 화합 증진에 크게 이바지하며 우리 후손들에게 교육의 장으로 이용되고 개인이나 단체가 행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교민들이 만남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어 교민들과 뉴질랜드 현지인들에게 홍보의 장으로 이용될 것이다. 앞으로 Korean Garden을 통해서 더 많은 사회봉사 활동을 벌이며 뉴질랜드 속에서의 작은 한국을 만들어 나아감으로써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가 된다.







 뉴질랜드 홍석훈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6기 ~ 8기
 커리어넷 사이버 상담위원
 KEDI 교육정책네트워크 자문위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