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3월 26일 안중근 의사 순국 추모식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04.11

113년 전 1910년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날이다. 2023년 3월 26일 하얼빈 기차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안중근 의사 추모식이 거행됐다. 하얼빈한인회에서 조직한 이번 추모 행사에는 하얼빈한인회 심민수 회장을 비롯해 치치할시한인회 전권 회장, 길림성장춘한인회 김회훈 회장, 요녕성영구한인회 홍성수 회장, 하얼빈시 조선민족사업촉진회 박태수 회장과 조선족 단체 대표 및 유학생 등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뤼순(여순) 형무소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순국했다. 뤼순 형무소는 랴오닝성 다롄시에 위치한 일제강점기의 형무소로 신채호 선생 또한 수감됐던 곳이기도 하다.


< 하얼빈한인회 심민수 회장이 추모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 출처: 심민수 회장 제공 >

< 하얼빈한인회 심민수 회장이 추모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 출처: 심민수 회장 제공 >


하얼빈한인회 심민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일제의 침략으로 국가의 운명이 위험에 처했을 때 안중근 의사가 침략의 상징인 이토 히로부미를 이곳에서 쓰러뜨리고 대한의 민족성을 세계만방에 알렸다."면서 "영웅의 명예는 우리 손으로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민족사업촉진회 박태수 회장도 인사말에서 "100여 년 전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국가를 위한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이어 받았으면 하는 바램을 전했다.


ㅊ안중근 의사 기념관 내 기념 동상< 안중근 의사 기념관 내 기념 동상 - 출처: 심민수 회장 제공 >


모든 인사말에서 중요하게 강조된 것은 한국의 미래를 만들고 이끌어갈 젊은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학생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한국인 유학생 회장 반창훈 씨는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 유학생들과 함께 더 많이 공부하고 민족정신에 대해 배워가겠다."라며 굳은 의지를 밝혔다.

<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에서 하얼빈한인회 심민수 회장을 비롯한 추모식 참석자들의 기념 촬영 - 출처: 심민수 회장 제공 >

<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에서 하얼빈한인회 심민수 회장을 비롯한 추모식 참석자들의 기념 촬영 - 출처: 심민수 회장 제공 >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뿐만 아니라 뤼순 형무소가 위치한 다롄과 중국 각 도시에서도 안중근 의사 추모식이 거행됐다. 다롄에서는 2001년부터 당시 다롄한인회 회장이었던 최용수 회장을 중심으로 매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 추모행사가 이뤄지고 있다. 최용수 전(前)다롄회장은 "올해는 참석자 대다수가 젊은 학생들이었으며 학생들의 진지한 태도에서 한국의 밝은 희망을 보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80여 명의 다롄국제학교 학생들을 포함해 총 140여 명의 참석자들이 자리를 빛냈다.


< 다롄의 뤼순 형무소에서 개최된 113주기 안중근 의사 추모 행사 - 출처: 최용수 전(前)다롄회장 제공 >

< 다롄의 뤼순 형무소에서 개최된 113주기 안중근 의사 추모 행사 - 출처: 최용수 전(前)다롄회장 제공 >


한국의 세계적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한류로 대표되는 한국문화는 이제 세계 각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많은 날들 중에 선열들에 대해 감사 날은 얼마나 손꼽을 수 있을까. 안중근 의사가 순국 직전 동포들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은 "내가 한국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3년 동안을 해외에서 풍찬노숙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노니, 우리들 2,000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해 학문을 힘쓰고 실업을 진흥해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여한이 없겠노라."였다. 당시 그의 나이는 고작 31세였다. 안중근 의사뿐만 아니라 많은 선열들이 나라를 위한 희생이 있어 우리가 존재하고 한류가 존재할 수 있음을 잊지 않아야겠다.

사진출처
- 심민수 회장 제공
- 최용수 전(前)다롄회장 제공




한준욱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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