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충무공 이순신을 알립니다. 거북상 수상자 신채린 학생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3.04.12

조선의 영웅, 성웅, 위대한 명장을 손꼽자면 당연히 충무공 이순신이 떠오른다. 한국의 화폐와 서울의 중심부에서 만날 수 있는 그의 모습은 이제 시리즈화된 영화에서도 볼 수 있다. 이만큼 충무공 이순신은 대한민국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역사적 위인이라 할 수 있다.


미국에서도 충무공 이순신의 얼과 정신을 기리고 잇고자 '충무공 이순신 알리기 대회'(주최 이순신 미주 교육본부 YISUNSIN America Institute, 이사장 김대영)가 열린다. 미국에서 태어난 우리 청소년들에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5대 정신인 1. 나라를 사랑하는 정신, 2. 정의를 실천하는 정신, 3. 책임을 완수하는 정신, 4. 창의성을 발휘하는 개척 정신, 5. 희생을 감내하며 헌신하는 정신을 교육하는 것에 이 대회의 목적이 있다. '충무공 이순신 알리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충무공 이순신에 관한 창작 작품(미술, 공예, 동영상 등)을 만들어 직접 영어와 한국어로 설명하는 것까지 담은 결과물을 제출해야 한다.


이 대회는 재미 한국·한글학교 학생, 보조 교사,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매년 말 대회 작품 응모가 시작되어 다음 해 2월경에 수상자가 발표된다. 이번 제6회 '충무공 이순신 알리기 대회' 최우수상의 영광은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Colorado Academy of Korea, 교장 김은주, 교감 박지연)에 다니는 신채린 학생에게로 돌아갔다. 신채린 학생은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다룬 [명장 이순신 The Eminent Admiral Yi Sun Shin]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제6회 '충무공 이순신 알리기 대회' 거북상 수상자, 신채린 학생 작품 갈무리

◆ 제6회 '충무공 이순신 알리기 대회' 거북상 수상자, 신채린 학생 작품 갈무리. ⓒ신채린
거북상 수상작 링크 : https://youtu.be/scLsRz36TpE


대회를 주최한 이순신 미주 교육본부의 김대영 이사장은 신채린 학생의 작품이 최우수상을 받은 이유에 관해, "신채린 학생의 작품은 한국 해군사관학교 전직 교수 두 분과 이순신 교육안 쓰기 대회 수상자인 현직 미국 한국학교 교사 한 분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 최고점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작품 심사는 ▲내용 30점, ▲표현력 30점, ▲문장과 어휘 적합성 20점, ▲이해도 20점 부분에서 이뤄진다. 신채린 학생의 작품에는 내용 부분에서 작은 오류가 있었다. 예를 들면, 옥포해전에서 11척 일본군을 격파했다고 했는데, 사실은 26척이 옳은 수치다. 명량해전에서는 133척이라고 했으나, 실제는 31척이 당파 된 후, 100여 척이 퇴각했다고 보는 게 더 타당하다. 그 밖에 양력과 음력이 혼돈해서 사용한 점 등 몇 군데 오류가 발견되었으나, 신 학생의 작품이 이해도와 표현력 부분이 뛰어났고 전체적으로도 가장 훌륭했다는 평이어서 대회 최고상인 '거북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이어서 김 이사장은 "전체 응모작을 심사하면서 우리 학생들은 이순신 장군이 오로지 거북선만으로 왜군을 물리친 것이라고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게 보였다. 거북선이 전투 승리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는 있지만, 당시 주력 군선으로 판옥선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많이 놓치고 있었다. 이는 학생들이 잘못 알고 있다기보다는 기존 참고 자료들이 거북선에만 치중하여 서술하기 때문이 아닌가 사료된다. 이런 역사적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서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하며, '충무공 이순신 알리기 대회'의 목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제6회 '충무공 이순신 알리기 대회' 최우수상 수상자 신채린 학생. ⓒ김문경

◆ 제6회 '충무공 이순신 알리기 대회' 최우수상 수상자 신채린 학생. ⓒ김문경


한편, 대회 최우수상 상장을 자랑스럽게 받아 든 신채린 학생과 만나, 수상 소감을 물었다. 신 양은 "믿을 수 없이 기뻤다. 이번 학기가 한글학교를 졸업하는 마지막 학기인데 졸업 전에 뜻깊은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라고 말하며, 여전히 남아있는 그날의 기쁨을 고스란히 전해줬다.

신채린 학생의 뛰어난 그림 실력은 재학 중인 지역 중학교에서뿐만 아니라 한글학교에서까지도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고 한다. 신 양은 "동영상에 들어갈 채색화를 직접 그리는 작업이 제일 재미있었다. 하지만 영어로 녹음하는 작업은 제일 힘들었다. 긴장되고 목소리가 많이 떨려서 자꾸 틀렸다. 10번 넘게 녹음을 했던 것 같다."라면서 작품을 만들었을 때의 고충도 털어놨다.

신채린 학생은 졸업 이후의 기특한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에서는 저희 엄마도 교사로 활동하고 계신다. 엄마가 담임교사로 계시는 반에서는 유치~초등 1학년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다. 이번에 한글학교를 졸업하면 다음 학기부터는 엄마를 도와 학급 보조 교사로 봉사활동 하고 싶다. 미술과 공예 활동에서 내가 제일 잘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충무공 이순신 알리기 대회'를 주최한 이순신 미주 교육본부는 이번 여름 8월 1일부터 4일까지,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을 치렀던 대한민국 남해에서 3박 4일 '제2기 이순신 교육 캠프'를 연다고 한다. 재미 청소년들이 이순신 장군의 인성과 리더십, 나아가 한국인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이번 청소년 리더십 캠프는 4월 30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자세한 문의 방법 : 이치정 본부장(eventman@yisunsin.us)





이나라
 미국 이나라
 미국 내 주립대학교 연구원 및 강사
 EBS 뉴스 글로벌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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