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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다시 한번 돌파구를 찾는 K-뷰티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09.01

[언론분석] 다시 한번 돌파구를 찾는 K-뷰티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국내 면세점을 오가는 중국 보따리상은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덩달아 한국 화장품은 중국 시장에서 눈길을 돌려 동남아시아와 인도 시장에서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화장품 브랜드가 한국 화장품이 빠져나간 그 빈자리를 채웠을까?

1. 과열되고 있는 중국 화장품 시장
아이미디어 컨설팅(iiMedia Research, 艾媒咨询)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중국 화장품 산업의 시장 규모는 4,858.1억 위안(약 88조 원)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하며 반등했다. 국민 가처분소득의 지속적인 증가, 미의식 향상, 외모에 대한 높은 관심 등에 힘입어 중국 내 화장품 소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중국 화장품 업계 시장 규모는 5,169억 위안(약 9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중국 소비자의 성별, 연령 그리고 월수입 통계를 보여주는 자료 - 출처: 'iiMedia Research(艾媒咨询)' >

< 중국 소비자의 성별, 연령 그리고 월수입 통계를 보여주는 자료 - 출처: 'iiMedia Research(艾媒咨询)' >


중국 내 패션·미용 소비자의 경우, 여성 소비자(79.7%)가 많으며 연령대는 25~35세가 61.2%를 차지해 비교적 젊은 편이다. 소득수준을 살펴보면 평균 월소득이 5,001~1만 위안(46.3%)인 중·고소득층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10,001~15,000위안, 5,000위안 이하는 각각 29.4%, 14.8%를 차지한다.

주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중국 화장품 기업은 거듭 진화 중이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화장품 특허 건수는 매년 증가했다. 2022년 특허 등록 건수는 8,446건으로 2021년보다 약간 감소했지만 일반적으로 현지 뷰티 산업의 혁신 추세는 꺾이지 않고 뚜렷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현지 기업이 부상함에 따라 포장, 효능, 제품 콘셉트부터 생산 공정 및 원료 혁신에 이르기까지 자체 혁신에 점점 더 주력하고 있어 점차 고품질 발전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22년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현지 브랜드 시장 점유율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지 브랜드의 주요 소비 도시가 대도시보다 지방 도시 중심인 점, 주요 소비층이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인 젊은 세대인 것에서 주로 중저가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중국에 진출한 저가 브랜드부터 중고가 인기 브랜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계한 자료 - 출처: 'iiMedia Research(艾媒咨询)' >

< 중국에 진출한 저가 브랜드부터 중고가 인기 브랜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계한 자료 - 출처: 'iiMedia Research(艾媒咨询)' >


2. 다시 한번 돌파구를 찾는 K-뷰티
최근 《商报(상보)》는 기사를 통해 "한국 화장품 대기업들이 한동안 내리막길을 걷던 중국 시장에서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상승세의 주요 요인으로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맞춘 새로운 유통 채널로의 입점'과 '다양한 피부 타입에 맞춘 제품' 등을 꼽았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2023년 2분기 중국 시장 실적이 5분기 연속 흑자로 돌아섰다. 아모레퍼시픽 재무 보고에 따르면 중국 시장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이는 아시아 시장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LG생활건강 뷰티 부문은 2023년 2분기 7,8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여전히 중국 시장이 LG생활건강의 해외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티몰(淘宝)', '징둥(京东)'을 주축으로 브랜드 위상과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 외에도 '틱톡(抖音)', '콰이쇼우(快手)' 등 소셜커머스 플랫폼을 대대적으로 발전시켜 사업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산하 브랜드도 디지털화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마몽드 등 소속 브랜드가 모든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했다."며 "앞으로도 틱톡 등 플랫폼 자체 라이브 홈쇼핑을 계속해 최적화하고, 현지 소비자 요구에 더 직접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해 온라인 사업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 내 점포를 대폭 축소하는 등 운영 전략을 조정하는 것은 주요 판매 채널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바뀐 현지 시장 상황에 맞춘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대다수 중국 언론은 "한국 화장품 기업이 유리장벽에 부딪힌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중저가 브랜드는 현지 브랜드의 도약으로 설 자리가 줄었고, 고가 브랜드는 프랑스, 일본 등 유명 명품 브랜드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미래는 프리미엄 제품을 현지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에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网易》 (2023. 6. 21). 艾媒咨询 | 2023年中国国潮美妆消费趋势洞察报告, https://www.163.com/dy/article/I7OK00PP0511A1Q1.html

- 《中国商报》 (2023. 8. 3). 中国市场业绩增长 韩妆品牌绝地突围, https://baijiahao.baidu.com/s?id=1773214311130243970






김근희

성명 : 김근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상해)/상해 통신원]
약력 : 복단대학교 신문학원 매스커뮤니케이션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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