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몽골의 문화를 홍보하는 대축제 나담(Naadam) 개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09.01

몽골의 문화를 홍보하는 대축제 나담(Naadam) 개최


지난 8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울란바토르시에서 약 30km 떨어진 후이덜러에서 라마교 대축제가 개최됐다. 해당 축제는 울란바토르 시청과 울란바토르 관광국, 간등사(Gandan)의 공동 주최로 개최됐으며, 종교문화적인 특징을 유지한 아주 특별한 축제인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 유치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는 매년 8월 첫째 주에 개최되는데, 이번 2023년 축제에서는 스님들의 경 토론, 밀가루 반죽을 활용한 불교 작품 제작, 바즈라파니(Vajrapani) 불상 제사, 칭기즈 칸 절 행사와 탈춤, 소욤보(Soyombo) 국기 게양 등 각종 불교 행사들이 펼쳐졌다. 이외에도 몽골 전통 씨름, 경마, 복사뼈 치기, 마유주 마시기 대회, 마상쇼, 몽골 전통 음식 체험, 몽골 식품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몽골의 종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 2023 몽골 대축제 나담(Naadam) - 출처: 울란바타르 항올구 홈페이지 >

< 2023 몽골 대축제 나담(Naadam) - 출처: 울란바타르 항올구 홈페이지 >


2023년 축제는 'City of Nomads'라는 구호 아래 열렸다. 투바, 부랴트, 내몽골, 칼리막 등의 지역에서 온 50여 명의 귀빈들이 참석했으며 행사 기간에는 몽골 민족에 대한 학술회의도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칼리막, 부랴트, 내몽골, 오이라트 지역에서 온 17명의 예술인들이 멋진 공연을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화려한 패션쇼도 개최됐다. 이외에도 울란바토르시 각 구에서 인간문화재 보유자 30여 명이 참가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몽골의 무형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더불어 축제 분위기를 북돋는 전통 씨름과 경마 대회도 빠질 수 없었다. 이번 대회에는 256명의 씨름 선수가 출전했으며 그중 19명은 내몽골, 45명은 부랴트에서 온 선수들이었다.


< 2023 몽골 대축제 나담(Naadam) 개막식 - 출처: 울란바타르 항올구 홈페이지 >

< 2023 몽골 대축제 나담(Naadam) 개막식 - 출처: 울란바타르 항올구 홈페이지 >


이번 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약 3,000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모였는데, 그중 미국인 한스(Hans)는 다음과 같은 소감을 전했다. "약 3시간 동안 교통체증이 있어 개막식을 보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하지만 중간부터라도 볼 수 있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넓은 초원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축제를 개최하는 모습이 너무나 신기합니다. 몽골의 전통 의상을 입고 말을 타는 사람들을 보며 저도 말을 타고 싶었지만 낙마할 수 있다고 해서 이번에는 안 타기로 했습니다. 교통 관련 문제를 해결한다면 몽골은 관광하기에 더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축제를 위해 전통 의상을 입었는데 편하고 좋습니다. 이번 축제는 몽골을 방문한다면 도시보다 시골을 찾는 것이 더 좋다고 느끼는 계기가 됐습니다."


< 축제를 즐기러 영국에서 찾아온 Andres Kevedo 씨 - 출처: 통신원 촬영 >

< 축제를 즐기러 영국에서 찾아온 Andres Kevedo 씨 - 출처: 통신원 촬영 >


영영국인 Andres Kevedo 씨는 다음과 같은 소감을 전했다. "몽골의 전통 탈춤을 보며 라마교 신앙에 대해 더 알게 됐습니다. 몽골에 처음 방문했는데 이번 기회에 유목민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고 종교도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시골에서는 몽골인들이 말을 존중하고, 말을 사랑하는 민족인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몽골은 안전하게 관광할 수 있는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노르웨이인 Rebeca 씨, 이탈리아인 Ledya 씨는 다음과 같은 소감을 전했다. "아름다운 초원에서 축제 공연을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만 멀리 자리한 사람들도 잘 볼 수 있도록 큰 스크린을 설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관광객들이 무용 동작 등 세밀한 부분까지 더 자세하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제 간등사에 방문하면서 이번 축제가 개최된다고 들어 오늘 찾아오게 됐습니다.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몽골인들은 아주 친절하며 자연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져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몽골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몽골문화를 체험한 Rebeca 씨와 Ledya  씨 - 출처: 통신원 촬영 >

< 몽골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몽골문화를 체험한 Rebeca 씨와 Ledya  씨 - 출처: 통신원 촬영 >


대축제 나담(Naadam)은 1639년부터 개최되기 시작했다. 16세기 말 몽골에서 라마교가 널리 전파되기 시작하면서 17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몽골과 티베트 출신인 8명의 벅드 젭춘담바가 몽골의 라마교를 지도했다. 몽골의 1대 벅드 젭춘담바는 칭기즈 칸 가계인 자나바자르(Zanabazar)이다. 1639년 제정일치를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축제가 바로 나담(Naadam) 축제이다.


< 관람객들은 대축제 나담(Naadam)을 통해 몽골의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 출처: 울란바토르시 관광국 페이스북 계정 >

< 관람객들은 대축제 나담(Naadam)을 통해 몽골의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 출처: 울란바토르시 관광국 페이스북 계정 >


그 이후로 1924년까지 몽골에 8대의 벅드 젭춘담바가 있어 왔으며, 2대 벅드 젭춘담바까지는 순수 몽골인이었다. 3대부터는 티베트 출신을 모셔와 몽골 라마교를 지도하도록 했다. 마지막 8대 벅드 젭춘담바 호탁트(Khotagt)는 1874년 몽골의 라마교의 승정이 돼 1911년부터 1921년까지 라마교를 이끌며 나라를 다스렸다. 그는 왕이 되면서 몽골의 독립을 되찾는 거대한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울란바토르 항올구 홈페이지, https://khanuul.mn/2023/08/05/85258/
- 울란바토르시 관광국 페이스북 계정(@UlaanbaatarTourism), https://www.facebook.com/UlaanbaatarTourism




롭상다시 뭉흐치멕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약력 : 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원 박사 수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