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류를 사랑하는 미얀마인들이 몰린 '한국문화축제 2023'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09.01

한류를 사랑하는 미얀마인들이 몰린 '한국문화축제 2023'


한국문화가 해외에서 사랑받는다는 사실은 어떤 것을 통해 알 수 있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케이팝을 따라 부르거나 커버댄스를 즐기는 현지인들 혹은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시청하는 현지인들, 그리고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한식당이다. 지난 7월 22일, 23일 양일간 미얀마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한국문화축제 2023'이 개최됐다. 그동안 코로나19와 비상사태로 인해 중단됐던 행사가 약 3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한국문화축제 2023'의 메인 콘텐츠는 케이팝 경연대회와 케이팝 커버댄스 대회였다. 예선전부터 보컬 부문에는 84개 팀이, 댄스 부문에는 총 103개의 팀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 (좌)한복을 입고 사진을 촬영하는 미얀마인들, (우)관람객들로 붐비는 행사장 입구 - 출처 : 통신원 촬영 >

< (좌)한복을 입고 사진을 촬영하는 미얀마인들, (우)관람객들로 붐비는 행사장 입구 - 출처 : 통신원 촬영 >


행사 당일에는 관공서 부스뿐만 아니라 한국문화 및 관련 상품을 안내하는 부스가 마련돼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장 입구에는 현지 화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대사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의 각 기관에서는 부스를 마련해 기관 홍보와 더불어 한국문화를 홍보했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음식 시식, 한국 관련 퀴즈 이벤트, 투호놀이 등의 전통놀이 체험이 진행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한인회에서 대여해 주는 한복을 착용한 수많은 미얀마인들이 호텔 로비와 계단, 행사장 입구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길게 늘어선 줄에서 뷰티 관련 부스의 피부 테스트, 메이크업 시연 및 강의가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좌)행사장에 마련된 다양한 배너, (우)대사관에서 설치한 축제 관련 설문조사 배너 - 출처: 통신원 촬영 >

< (좌)행사장에 마련된 다양한 배너, (우)대사관에서 설치한 축제 관련 설문조사 배너 - 출처: 통신원 촬영 >


7월 23일 행사에는 약 1,6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려들면서 행사장 안팎이 사람들로 붐볐다. 예선을 통과한 13개의 팀이 본선에 참가했는데, 모두 최신 케이팝 커버댄스를 준비했다. 춤선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상과 메이크업, 소품을 활용해 춤을 추는 열정적인 모습을 관람할 수 있었다. 케이팝 커버댄스 대회의 우승은 AwesomeBoyz 팀이 차지했다. 케이팝 경연대회와 케이팝 커버댄스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참가자들의 예선전 영상은 KBS로 전달될 예정이다. 각국의 우승자들과의 경쟁을 통해 선발된 팀은 2023년 10월에 열릴 '창원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K-Pop World Festival)'에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된다.


< (좌)피부 테스트를 위해 부스에서 대기 중인 사람들, (우) 케이팝 커버댄스 시상식을 앞두고 무대에 오른 팀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 (좌)피부 테스트를 위해 부스에서 대기 중인 사람들, (우) 케이팝 커버댄스 시상식을 앞두고 무대에 오른 팀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행사장에 방문한 Ms. Hnin 씨는 "이번 행사는 미얀마에서 오랜만에 열린 행사였다. 3년 전의 행사와는 다르게 한복을 대여해 주는 등 흥미를 전달하는 요소가 많았다. 특히 케이팝 커버댄스 대회를 지켜보는 많은 현지인들의 모습에서 케이팝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 뷰티 관련 부스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린 것을 본 적이 없었다. 미얀마에서는 피부 테스트와 같은 행사가 진행되지 않기에 더 많은 관심을 받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미얀마의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한국문화를 사랑하고 관심을 가지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행사였다. 이들에게 한류가 큰 힘과 격려가 되길 바란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곽희민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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