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뉴사우스웨일스 주립 미술관에서 진행된 '지옥에 핀 꽃: 한국 영화 회고전'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09.04

뉴사우스웨일스 주립 미술관에서 진행된 '지옥에 핀 꽃: 한국 영화 회고전'


호주에서 한국 영화는 영화의 한 장르로 터를 잡아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Parasite)>이 2018년에 시드니영화제에서 시드니필름어워드를 수상한 뒤, 많은 사람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서 한국 영화로 관심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아직도 한국 영화 관객의 몇몇은 '한국 영화'하면 봉준호 감독 그리고 영화 <기생충>을 떠올린다. 이러한 변화는 시드니영화제와 같은 대규모의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지속적으로 소개됐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특히 영화 <기생충>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의 보편성, 그리고 독특한 배경인 한국 사회가 인기의 요인이다. 올해 열린 제70회 시드니영화제는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이 문화 파트너(Cultural Partner)로 참여해 출품된 한국 영화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또한 특별행사인 건배 행사에서는 케이팝, 한복,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와 K-뷰티 등을 함께 선보이며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 '지옥에 핀 꽃: 한국 영화 회고전' 리셉션이 열리고 있는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 '지옥에 핀 꽃: 한국 영화 회고전' 리셉션이 열리고 있는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시드니영화제 이후 한국 영화와 관련해 또 하나의 특별한 소식이 전해졌다.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 주립 미술관(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이 지난 7월 19일부터 '지옥에 핀 꽃: 한국 영화 회고전(Flowers in hell: a Korean cinema retrospective)' 일환으로 매주 한국 영화를 소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번에 열린 특별 회고전은 주시드니한국문화원과의 협력과 한국영상자료원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이번 회고전의 주제 '지옥에 핀 꽃: 한국 영화 회고전'은 신상옥 감독의 영화 <지옥화(1957)>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윤용규 감독의 <마음의 고향(1949)>부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르는 다양한 한국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이번 회고전은 10월 22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진행된다.


< 축사를 전하고 있는 주시드니대한민국총영사관 이태우 총영사 - 출처: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페이스북 계정 >

< 축사를 전하고 있는 주시드니대한민국총영사관 이태우 총영사 - 출처: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페이스북 계정 >


지난 8월 13일 '지옥에 핀 꽃: 한국 영화 회고전'의 특별 리셉션이 개최됐다. 해당 자리에는 한국 다과 그리고 한국 주류가 준비돼 맛볼 수 있었다. 1970년대 한옥희 감독이 주축으로 활동했던 한국 최초 여성 실험영화그룹인 '카이두 클럽'의 영화 상영에는 재외동포 1.5세 드럼 연주가 클로이 킴의 연주가 가미돼 또 다른 재미를 더했다. 김구림 감독의 <1/24초의 의미(1969)>, 한옥희 감독의 <구멍(The Hole, 1974)>, <색동(Color of Korea, 1976)>, <중복(Middle dog day, 1974)>, <무제 77-A(Untitled 77-A, 1977)> 등의 영화가 상영됐다.


< 영화 장면에 맞춰 드럼을 연주한 드럼 연주가 클로이 킴(Chloe Kim, 김예지) - 출처: 통신원 촬영 >

< 영화 장면에 맞춰 드럼을 연주한 드럼 연주가 클로이 킴(Chloe Kim, 김예지) - 출처: 통신원 촬영 >


행사 진행은 이번 회고전의 큐레이팅을 맡은 뉴사우스웨일스 주립 미술관의 루비 애로스미스 토드(Ruby Arrowsmith-Todd) 씨가 맡았다. 영화 상영에 앞서 주시드니대한민국총영사관 이태우 총영사가 축사를 전했다. 이태우 총영사는 한국의 고전 영화에서 현대 영화에 이르는 많은 작품들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준비한 뉴사우스웨일스 주립 미술관에 감사를 전하면서 "많은 현지인이 한국 영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큐레이팅을 맡은 뉴사우스웨일스 주립 미술관 영화 담당 큐레이터 루비 애로스미스 토드 - 출처: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페이스북 계정 >

< 큐레이팅을 맡은 뉴사우스웨일스 주립 미술관 영화 담당 큐레이터 루비 애로스미스 토드 - 출처: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페이스북 계정 >


현장에 자리한 호주 영화 관계자들은 "평소 한국 영화에 관심이 있어, 뉴사우스웨일스 주립 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회고전 소식이 반가웠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 여성 감독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라 더욱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드럼을 연주한 클로이 킴은 "한옥희 감독의 영화를 보고 그에 맞춘 연주를 준비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으며, 현장에 온 관객들이 오늘뿐만 아니라 상영을 앞둔 한국 영화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이번 프로그램 참여를 도운 주시드니한국문화원과 뉴사우스웨일스 주립 미술관 측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립 미술관 영화 프로그램 담당 루비 애로스미스 토드 큐레이터는 "한국 영화 회고전을 기획한 지는 3년이 넘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렇게 결실을 맺어 정말 기쁘며 현재까지 거의 모든 상영회가 매진되는 등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 김지희 원장은 "시드니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기관 중 한 곳인 뉴사우스웨일스 주립 미술관에서 한국 영화 회고전을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다. 뉴사우스웨일스 주립 미술관이 영향력 있는 기관인 만큼 더 많은 현지인들에게 한국 영화의 큰 흐름을 알릴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회고전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이 오늘날에 이르는 한국 영화의 흐름을 보여주리라 생각한다. 한국 영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분명 특별한 3개월이 될 것이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페이스북 계정(@KoreanCulturalCentreAU),
   https://www.facebook.com/KoreanCulturalCentreAU

참고자료
- 뉴사우스웨일스 주립 미술관 홈페이지,
   https://www.artgallery.nsw.gov.au/whats-on/events/flowers-in-hell/







김민하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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