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뉴욕 맨해튼의 다양한 한국 식당을 소개하는 '핸드 호스피탈리티(Hand Hospitality)'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09.05

뉴욕 맨해튼의 다양한 한국 식당을 소개하는 

'핸드 호스피탈리티(Hand Hospitality)'


코로나19 이후 점점 활기를 되찾고 있는 뉴욕 맨해튼에 전에 없던 다양한 한식당이 문을 열어 뉴욕 미식가들과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록펠러센터 지하에 위치한 고급 한식당 '나로(NRAO)', 한국의 술집을 뉴욕 분위기에 맞춰 재해석한 '서울 살롱(Seoul Salon)', 미슐랭 스타를 받은 김호영 셰프가 새롭게 문을 연 '무노(Moono)', 갈비찜, 비빔밥, 냉면 등 한국인에게 익숙한 한국의 맛을 내는 '올레(Olle)', 2022년 11월 팝업스토어로 시작해 최근 정식으로 문을 연 돼지국밥과 만두를 판매하는 '옥동식(OkDongsik)' 등 지난 상반기에 뉴욕에서 새롭게 문을 연 한식당들을 떠올리다 보면 다섯 손가락이 금세 접힌다.


< '핸드 호스피탈리티'에서 최근 영업을 시작한 한식당 - 출처: 핸드 호스피탈리티(Hand Hospitality) 홈페이지 >

< '핸드 호스피탈리티'에서 최근 영업을 시작한 한식당 - 출처: 핸드 호스피탈리티(Hand Hospitality) 홈페이지 >


지난 4월 《New York Times(뉴욕타임스)》에서 소개한 '2023 뉴욕에서 꼭 가봐야 할 식당 100곳'에 한식당이 6곳이나 이름을 올리는 등 한식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과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한식당을 소개하며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하는 뉴욕 요식업계의 한인 셰프와 사업이 있다. 그중에서도 '핸드 호스피탈리티(Hand Hospitality)'는 앞서 언급한 한식당의 대부분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주요 요식업 관련 사업체이다.

지난 2011년 맨해튼에서 문을 연 한국식 펍 'Take 31'로 시작된 '핸드 호스피탈리티'는 최근 몇 년 사이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오래된 전통적인 한식당과 미슐랭 스타를 받은 고급 한식당 사이에서 전통적이면서도 파인다이닝의 느낌을 가미한 새로운 한식당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5년 동안 떠오른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등 K-컬처에 대한 관심에 발맞춰 매년 2~3개의 새로운 식당을 시도하며 다양한 한식 메뉴를 뉴욕에 선보이고 있다.

통신원이 방문했던 '핸드 호스피탈리티'의 한식당들은 한식을 독특한 위치에서 소개하고 있다. 1달러 피자와 몇백 달러 코스 요리가 동시에 사랑받는 뉴욕에서 '핸드 호스피탈리티'가 선보이는 한식은 고급 파인다이닝으로 쉽게 이해되는 일식보다는 따듯하고 익숙한 음식이다. 하지만 동시에 간편하게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저렴한 중식보다는 자리에 앉아 먹을 수 있는 양질의 식사 음식으로 소개되고 있다. 특히 '핸드 호스피탈리티'는 그동안 한식당들이 여러 메뉴를 판매했던 것과 달리 특정 메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식당에 도전하고 있다. 피자 전문점, 타코 전문점 등 특정 메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음식점처럼 최근 한식 중에서도 돼지국밥만을 전문으로 하는 '옥동식', 한국 불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삼우정(Samwoojung)' 등의 식당을 열어 현지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뉴욕 '옥동식' 리뷰에 사용된 사진 - 출처: 'New York Times' >

< 뉴욕 '옥동식' 리뷰에 사용된 사진 - 출처: 'New York Times' >


《New York Times》의 레스토랑 평론가 피트 웰스(Pete Wells)는 '옥동식'에 관한 리뷰에서 한국의 곰탕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요리법을 전했다. 이때 '돼지 곰탕'을 한국어 발음대로 'dweji gomtang'이라고 적으며 새로운 스타일의 한식당에 대한 관심과 만족을 보였다. 특히 마지막에는 "옥동식에서 식사하고 '시원한 맛(siwonhan-mat)'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며 돼지 곰탕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것에 많은 공을 들였다. 웰스는 뉴욕에 위치한 '옥동식'에서 서울 본점과 비슷한 맛뿐만 아니라 예약 없이 찾아갈 수 있는 작은 규모의 가게, 따뜻한 정성이 가득한 음식을 한 시간 이내로 먹을 수 있는 경험을 설명하며 한국의 식문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뉴욕에서 자리에 앉아 식사하는 대부분의 식당은 예약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따뜻한 양질의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식당에서 식사 시간은 한 시간을 거뜬히 넘기기 쉽다.


2020년 뉴욕 미식 잡지 《Eater New York(이터 뉴욕)》은 '핸드 호스피탈리티'의 성공적인 식당 '헐 네임이즈 한(Her Name is Han)', '초당골(Cho Dang Gol)' 등을 언급하며 "'핸드 호스피탈리티'는 최근 뉴욕 사람들의 식문화에 영향을 끼치는 큰 손 중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터 뉴욕》은 '핸드 호스피탈리티'가 여러 한인 셰프들과의 협업을 통해 식당을 여는 과정, 한국의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적극적이고 애정 어린 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핸드 호스피탈리티'에 대해 소개하는 또 다른 게시물을 온라인에서 찾아볼 수는 없지만, 최근 한식당에 관한 현지의 다양한 언론 보도를 통해 한국의 식문화가 소개되고 자리 잡는 것에는 K-컬처 이외에도 다른 요인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평론가 피트 웰스의 리뷰뿐만 아니라 여러 언론에서 다룬 한식당에 대한 많은 평론은 한국 음식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처음 한식을 세계에 소개할 때 "두 유 노우 김치(Do you know Kimchi)?"라는 질문을 했던 것과 달리, 지금 뉴욕 현지에서는 수많은 한식 요리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 뒤에는 한식을 매력적으로 소개하려는 여러 한인의 시도와 노력이 있다. 뉴욕에서 한식이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이나 새롭게 시도하는 음식이 아닌, 점심 식사 메뉴로 자연스럽게 거론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핸드 호스피탈리티(Hand Hospitality) 홈페이지, 

   https://www.handhospitality.com

- 《New York Eater》 (2020. 1. 13). Meet the Team Behind Some of NYC’s Most Inventive Korean Restaurants, https://ny.eater.com/2020/1/13/21030279/hand-hospitality-owners-atomix-take-31

- 《New York Times》 (2023. 6. 20). Restaurant Review: Okdongsik Serves Two Things, and Both Are Outstanding, https://www.nytimes.com/2023/06/20/dining/okdongsik-korea-town-restaurant-review.html

- 《New York Times》 (2023. 5. 02). Restaurant Review: Naro Makes New Magic From Classic Korean Dishes, https://www.nytimes.com/2023/05/02/dining/restaurant-review-naro.html

- 《New York Times》 (2023. 3. 28). The Atoboy Team Returns With Seoul Salon, in Koreatown, https://www.nytimes.com/2023/03/28/dining/nyc-restaurant-news.html

- 《New York Times》 (2023. 4. 17). The 100 Best Restaurants in New York 2023, https://www.nytimes.com/interactive/2023/dining/best-nyc-restaurants.html





박진희

성명 : 박진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약력 : Program Coordinator and Executive Assistant, YS Kim Foundation (New York, United States) Teaching Assistant and Course Assistant, New York University (New York, United States) Social Media Manager and Creative Web Director, 스튜디오랩딥(서울,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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