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현지 대형 마트에서 증가하고 있는 한국 간편식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09.06

현지 대형 마트에서 증가하고 있는 한국 간편식


케이팝, 한국 드라마와 영화뿐만 아니라 한국의 식문화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한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점차 많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언론에서 한국 식재료를 사용한 레시피를 소개하거나, 현지 마트에서 다양한 한국 식재료와 음식을 판매하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통신원의 집 앞 작은 마트에서도 한국 라면, 김치, 고추장 등 다양한 식재료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 트레이더 조(Trader Joe's)의 매대에 놓여진 한국 식재료와 간편식 - 출처: 통신원 촬영 >

< 트레이더 조(Trader Joe's)의 매대에 놓여진 한국 식재료와 간편식 - 출처: 통신원 촬영 >


현지의 반응은 지난봄 《New York Times(뉴욕타임스)》에 소개된 셰프 에릭 킴(Eric Kim)의 고추장 쿠키 레시피가 많은 관심을 받은 후로 더 가속화되고 있다. 레시피가 공개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고추장 쿠키 레시피는 4,223개의 리뷰에서 별 5개의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고추장 쿠키 레시피가 현지에서는 아직 일반적이지 않은 식재료를 주재료로 사용한 점과, 《New York Times》가 소개하는 모든 레시피가 별 5개의 리뷰를 받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보면 아주 긍정적이다. 해당 레시피가 공개된 후로 뉴요커들이 근처에서 고추장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을 공유하는 등 한동안 한국 식재료에 대한 큰 관심이 이어졌다.


<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바이럴 된 트레이더 조(Trader Joe’s)의 냉동 김밥 - 출처: 인스타그램 계정(@dougdoesdelicioius) >

<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바이럴 된 트레이더 조(Trader Joe’s)의 냉동 김밥 - 출처: 인스타그램 계정(@dougdoesdelicioius) >


이와 같은 관심 속에서 지난주 인스타그램 바이럴에 등장한 한국 음식이 있다. 바로 3.99달러(약 5,300원)에 판매되고 있는 트레이더 조(Trader Joe’s)의 냉동 김밥이다. 미국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한 명이 올린 최근 영상으로 한국인 중년 여성이 냉동 김밥 28줄을 한 번에 구매하는 장면이 공유되면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이후 맨해튼 내 트레이더 조 매장에서는 냉동 김밥이 모두 품절돼 재입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 트레이더 조(Trader Joe’s)의 매대에 놓여진 한국 간편식 - 출처: 통신원 촬영 >

< 트레이더 조(Trader Joe’s)의 매대에 놓여진 한국 간편식 - 출처: 통신원 촬영 >


트레이더 조는 한국 이마트의 노브랜드같이 자체상표(private brand)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현지 대형 마트이다. 다양한 냉동식품과 간편식으로 유명한 트레이더 조는 오렌지 치킨, 감자튀김, 부리또 등을 구매하기 위해 현지인들이 가장 자주 찾는 마트 중의 한 곳이다. 그동안 트레이더 조는 중국식 만두, 일본 우동, 인도 커리 등 다양한 세계 음식을 간편식으로 소개해 왔고 최근에는 다양한 한국 음식과 식재료도 소개하고 있다. 고추장 쿠키 레시피 이후로 모든 트레이더 조 매장에서 쉽게 고추장을 찾아볼 수 있게 됐으며 현재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떡볶이, 한국식 파전, 불고기 등 여러 종류의 한국 간편식을 구매할 수 있다.

트레이더 조는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식 냉국수(Korean-inspired cold noodles), 불고기 볶음밥(Bulgogi beef fried rice), 고추장 당근 구이(Gochujang-Glazed Carrots) 등의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고추장과 같은 상품의 상세 페이지에는 고추장의 유래와 맛과 다양한 조리법을 간단하게 적어뒀다. 더불어 "한국의 전통적인 생산자에게 상품을 받아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 트레이더 조(Trader Joe’s)가 소개하는 한국 식품 - 출처: 트레이더 조(Trader Joe’s) 공식 홈페이지 >

< 트레이더 조(Trader Joe’s)가 소개하는 한국 식품 - 출처: 트레이더 조(Trader Joe’s) 공식 홈페이지 >


상세 페이지에 적혀있듯 트레이더 조에서 판매하는 간편식과 냉동 음식은 주로 생산 업체와 계약을 통해 자체상표 상품으로 생산된다. 트레이더 조와 같은 대형 마트가 한국 간편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은 한국 식품 생산 업체들에 여러 기회가 주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는 한국 간편식은 한식당에서 소개되는 한국 음식과 달리 더 넓은 범위의 대중에게 쉽게 전달될 수 있다는 장점과 판매의 범위를 점점 더 확장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그렇기에 현지인들의 알레르기나 식이 습관에 맞춘 간편식을 생산하고 '뉴욕 서머 팬시 푸드 쇼(Summer Fancy Food Show)'와 같은 식품 박람회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면 다양한 기회가 이어질 것이다. 이미 현지의 마트에서는 여러 한국 식품이 눈에 띄고 있다. 앞으로 한국 식료품점이 아닌 현지 마트에서도 더 다양한 종류의 한국 간편식을 쉽게 보게 되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트레이더 조(Trader Joe’s) 공식 홈페이지, https://www.traderjoes.com/home/search?q=korean§ion=products&global=yes

- 인스타그램 계정(@dougdoesdelicioius), https://www.instagram.com/reel/CwGzuJ1KohQ/?igshid=NTc4MTIwNjQ2YQ%3D%3D

- 《New York Times》 (2022. 12. 6). Gochujang Caramel Cookies Recipe, https://cooking.nytimes.com/recipes/1023675-gochujang-caramel-cookies








박진희

성명 : 박진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약력 : Program Coordinator and Executive Assistant, YS Kim Foundation (New York, United States) Teaching Assistant and Course Assistant, New York University (New York, United States) Social Media Manager and Creative Web Director, 스튜디오랩딥(서울, 한국)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