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된 '한국의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전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09.19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된 '한국의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전시


현재의 충청남도 공주시에 538년~660년 존재했던 왕국인 백제는 고대 3국(고구려, 백제, 신라) 중 하나이다. 특히 백제의 예술문화는 세계적 인정을 받아 왔는데,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지난 8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몽골 국립칭기스칸박물관 1층에서 '한국의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전시회가 성대하게 개최됐다. 몽골 국립칭기스칸박물관은 1만 3,000여 점의 유물을 수집해 전시하고 있는 몽골 최대의 박물관으로, 2022년 10월 11일 신축 개관한 바 있다.

해당 전시회는 몽골의 국립칭기스칸박물관과 대한민국의 국립부여박물관이 2022년 11월 18일 체결한 '문화유산 공동 전시 및 인적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토대로 개최됐다. 무엇보다도 이번 전시회는 몽골 국립칭기스칸박물관이 신축 개관한 이후 최초의 해외 전시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전시회 입장권 가격은 18세 미만의 어린이와 장애인은 15,000투그릭(약 5,000원)이며, 성인 일반은 3만 투그릭(약 1만 2,000원)이다.


< '한국의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전시회 개막식 - 출처: 몽골 국립칭기스칸박물관 페이스북 계정(@chinggismuseum) >

< '한국의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전시회 개막식 - 출처: 몽골 국립칭기스칸박물관 페이스북 계정(@chinggismuseum) >


8월 10일에 개최된 '한국의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전시회 개막식에는 이귀영 백제세계유산센터장, S.Chuluun 몽골 국립칭기스칸박물관장, 김종구 주몽골대한민국대사, 윤형원 금해국립박물관장, Agnesh Birtalan 국제몽골학자학회장, 김장구 중앙아시아학회장 겸 동국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귀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몽골 정부로부터 북극성 최고 훈장을 받은 한국인 몽골학자들이 개막식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몽골학자들의 국제 회의가 진행됐다.

김종구 주몽골대한민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양국 간 우호적인 관계가 활성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 몽골의 문화예술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몽골 국립칭기스칸박물관에서 '한국의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전시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백제의 역사는 고대 동아시아 왕국 간 활발한 문화교류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번 전시가 백제인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숨결을 느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 한-몽 문화교류의 생생한 현장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 김종구 주몽골대한민국대사 인터뷰 - 출처: 몽골 국립칭기스칸박물관 페이스북 계정(@chinggismuseum) >

< 김종구 주몽골대한민국대사 인터뷰 - 출처: 몽골 국립칭기스칸박물관 페이스북 계정(@chinggismuseum) >


이번 전시회는 백제 무령왕의 금제관식, 금동대향로 등 3점의 백제시대 국보를 전시한 것 외에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공주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나성 익산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 등 8개의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사진전을 통해 선보였다. 또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백제시대의 의복, 전통무늬 등을 소개하는 교육도 함께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된 교육 현장 - 출처: 몽골 국립칭기스칸박물관 페이스북 계정(@chinggismuseum) >

<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된 교육 현장 - 출처: 몽골 국립칭기스칸박물관 페이스북 계정(@chinggismuseum) >


관람객 간치멕(Ganchimeg)은 "한국의 고대 국가 전시회를 처음으로 접하면서 한국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특히 전시회 포토존에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니 사치스럽지 않다.'라는 문장을 보며 이곳에 전시된 백제의 문화를 잘 표현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니멀리스트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해당 문장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시를 관람하며 백제가 정말 고급스러운 문화를 가진 나라였다는 느낌을 받았고 개별 전시물의 색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열 살 나이의 어린 관람객(Tushig)은 "전시회에서 옛날 아이들이 놀았다던 종이접기를 해봤는데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옛날 어린이들도 우리와 같은 것을 좋아했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또한 이집트도 그렇고 옛날 사람들이 무덤을 이렇게 크게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라며 관람 소감을 전했다.

양국의 두 박물관이 체결한 '문화유산 공동 전시 및 인적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에 의해 향후 공동 전시와 교육, 보존 등 문화교류를 지속할 예정이다. 2024년에는 백제와 돌궐을 주제로 하는 특별전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출처
- 몽골 국립칭기스칸박물관 페이스북 계정(@chinggismuseum), https://www.facebook.com/chinggiskhaanmuseum.mn





 롭상다시 뭉흐치멕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약력 : 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원 박사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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