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진화하는 '토론토 한국 대축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10.06

진화하는 '토론토 한국 대축제'


8월 말 토론토에서 한국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축제가 개최됐다. 토론토 지역 상공인들이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2001년부터 시작한 '한가위 축제(Korean Harvest Festival)'는 2022년부터 리브랜딩을 거쳐 2023년 최대 규모의 '토론토 한인 대축제(Toronto Korean Festival)'로 탈바꿈했다.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공식적으로 6만 5,000명의 참가자들이 함께한 '토론토 한인 대축제'는 시작 전부터 토론토 지역 언론과 SNS 마케팅을 통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현지 언론이 선정한 토론토 현지 여름 행사 중 꼭 방문해 보아야 할 10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 토론토 아침 방송에서 '토론토 한인 대축제'를 소개하는 장면 - 출처: Breakfast Television >

< 토론토 아침 방송에서 '토론토 한인 대축제'를 소개하는 장면 - 출처: Breakfast Television >


통신원이 방문한 8월 26일, 토론토 노스욕 멜 래스트먼 광장(Mel Lastman Square)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인파가 몰려 있었다. 저스틴 트루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의 축하 메세지로 시작한 개막식에는 연방다양성부(Minister of Diversity, Inclusion andPersons with Disabilities of Canada)의 카말 케라(Kamal Khere) 장관, 알리 에사시(Ali Ehsassi) 하원의원(Memberof Parliament), 김득환 주토론토총영사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2023년이 한국 캐나다 수교 60주년임을 언급하며 이를 축하할 뿐만 아니라 제23회 '토론토 한인 대축제'가 한국과 캐나다의 문화, 외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무대의 다양한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시선을 고정한 관람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 무대의 다양한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시선을 고정한 관람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꽹과리와 징 소리로 포문을 연 축제는 다양한 한국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연으로 꽉 채워졌다. 고전무용단의 한국 전통춤을 비롯해, 현지 태권도 시범단, 한국 비보이그룹인 퓨전 MC, 케이팝 보이그룹인 저스트비(JUST B), 여성 락밴드인 롤링쿼츠(Rolling Quartz)가 연이어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전통과 현대 음악, 안무를 함께 구성해 비보잉의 정수를 보여준 퓨전 MC의 공연은 지루할 틈 없이 역동적이고 화려했다.


또한 저스트비의 무대를 관람하기 위해 많은 팬들이 함께했다. 미국 오하이오(Ohio),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등에서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함께 '토론토 한인 대축제'를 찾은 이들도 있었다.


< 축제를 위해 미국 오하이오에서 온 모녀 - 출처: 통신원 촬영 >

< 축제를 위해 미국 오하이오에서 온 모녀 - 출처: 통신원 촬영 >


< 저스트비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온 친구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 저스트비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온 친구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롤링쿼츠의 무대를 관람하기 위해 퀘벡(Quebe)에서 온 친구들도 있었고, 미국 워싱턴 디시(Washington DC)에서 온 이들도 있었다. 토론토의 특정 문화 축제가 단순한 지역 문화 행사로 그치지 않고, 캐나다 전역과 미국 등에서 케이팝 팬들을 모으는 것은 다른 행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고무적인 상황이다.


< 롤링쿼츠의 무대를 관람하기 위해 퀘벡에서 온 친구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 롤링쿼츠의 무대를 관람하기 위해 퀘벡에서 온 친구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 케이팝을 사랑하는 두 딸을 위해 함께 한국 축제에 참여한 가족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 케이팝을 사랑하는 두 딸을 위해 함께 한국 축제에 참여한 가족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되는 무대 뒤편으로는 60여 개가 넘는 문화체험 부스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한국 관광지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게임을 비롯해, 윷놀이와 같은 한국 전통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 한복을 대여할 수 있는 부스, 캘리그래피 부스를 찾아볼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 후원 및 협력한 현지의 항공, 관광, 유통, 금융 업체들도 함께 자리했다. 또한 광장 위쪽에는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 트럭이 있었는데, 떡볶이, 빙수, 컵밥, 꼬치, 전, 김밥, 빈대떡, 튀김, 한국 과자 등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었다.


< 서울, 강릉, 부산 등 관광지를 익히는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관람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 서울, 강릉, 부산 등 관광지를 익히는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관람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토론토 한인 대축제'를 주최한 온주한인비지니스협회(KCBA)의 채현주 회장은 "이번 행사의 성공은 한국관광공사와 주토론토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후원, 한식진흥원의 지원과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온타리오 주 전역에서 외식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300여 명의 회원들은 캐나다에서의 한식 보급화를 위해 고민했습니다. 이번 행사에 세계적인 셰프인 안토리오 박(Antonio Park)을 초대해 김치 만들기를 시연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우리 회원들과는 직접 만나 한식과 캐나다 요리와 접목시키는 것에 대한 의견들을 주고받을 예정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저희 협회에서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캐나다 내에서 한식의 보편화를 위해 함께 연구하며 그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저스트비의 무대를 즐기는 관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저스트비의 무대를 즐기는 관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23년이라는 시간을 거치며 '토론토 한인 대축제'는 한인들만의 작은 행사에서 주변에 거주하는 지역민들이 함께하는 커뮤니티 축제로 성장했다. 더 나아가 이제는 캐나다 전역과 미국, 그리고 유럽에서도 찾아오는 큰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토론토 시민들에게 한식을 알리기 위해 지역 상공인들이 시작한 축제이지만, 시간이 지나며 한국문화의 깊고 다양함을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대규모 문화 축제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참고자료
- Breakfast Television (2023. 8. 24). Why you should check out the Toronto Korean Festival, https://www.breakfasttelevision.ca/videos/why-you-should-check-out-the-toronto-korean-festival/






고한나

성명 :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약력 :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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