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포용적 예술로 한국 캐나다 문화교류가 확장되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10.11

포용적 예술로 한국 캐나다 문화교류가 확장되다


차이를 예술로 연결시켜 문화교류의 새로운 중심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전시와 공연이 캐나다에서 연달아 열리고 있다. 주캐나다한국문화원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 전국장애인예술센터(Nationalaccess Arts Centre, NaAC)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포용적 예술 주간(Inclusive Art Week)'을 선포하고 풍성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해당 기간 동안 한국과 캐나다 양국의 발달장애 예술가들은 전시, 공연, 워크숍 등 7개 행사를 함께 진행하며 양국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할 뿐만 아니라 문화교류 영역을 한층 포용적이고 다양하게 진화시켜 차이가 문화교류의 핵심 가치가 될 수 있음을 선보이고 있다.


< '포용적 예술 주간' 포스터 - 출처: 주캐나다한국문화원 제공 >

< '포용적 예술 주간' 포스터 - 출처: 주캐나다한국문화원 제공 >


지난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29일까지, 전시 '모두의 어떤 차이'가 문화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전시는 양국 문화예술의 핵심가치 키워드 '대화'를 중심으로 '타인과의 대화', '장소와의 대화', 그리고 '구성과의 대화'라는 테마로 이루어졌다. 또한 '픽셀'이라는 독특한 이미지로, 자신을 표현하는 김현우 작가가 캐나다 알버타주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해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 '오로라 수학드로잉'을 비롯해 캐나다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천재 예술가 故 이원일 작가의 조각 작품과 미셀 베니(Michelle Bennie), 캐롤 해리스(Carol Harris), 브라이언 이니스(Brian Ehnis)를 비롯한 캐나다 작가 10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전시 '모두의 어떤 차이' 포스터 - 출처: 주캐나다한국문화원 제공 >

< 전시 '모두의 어떤 차이' 포스터 - 출처: 주캐나다한국문화원 제공 >


양국의 발달장애 예술 전시인 '모두의 어떤 차이'는 캐나다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한차례 이루어졌다. 이러한 상호교류 전시를 통해 다른 이들과의 차이가 자신만의 미적 감성과 시각을 표현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발견하고, 지금까지는 주목하지 않았던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양국이 추구하는 미래 가치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모색했다.


<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 출처: 주캐나다한국문화원 제공 >

<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 출처: 주캐나다한국문화원 제공 >


< 아트메이킹 워크숍 장면 - 출처: 주캐나다한국문화원 제공 >

< 아트메이킹 워크숍 장면 - 출처: 주캐나다한국문화원 제공 >


또한 연계 행사로 예술가들의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9월 6일~12일)', '아트 메이킹 워크숍(9월 7일)'이 함께 전행됐다. 시네마 오프라인 상영회에서는 양평 프리마켓에서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주는 발달장애 예술가 은혜 씨의 성장기를 다룬 영화 <니얼굴>이 상영됐다(15일). 또한 9월 16일에는 'K-컬처: 아트 워크숍' 다섯 번째 시간으로 '웜핸즈-평범한 작업실' 시리즈가 진행됐다. '웜핸즈 평범한 작업실'의 대표이자 시각예술가인 노세환과, 발달장애 예술가 정민우, 홍영훈, 송지수, 문정빈 작가의 개인 작업에 기반해 진행하는 이번 워크숍은 작가와 참여자 1:1로 진행된다. 또한 18일부터 9월 22일까지는 워크샵의 결과물과, '웜핸즈-평범한 작업실'과 '빙 스튜디오' 작가들의 작품들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 인클루시브 하모니스에 참여한 아트위캔 예술인들 - 출처: 아트위캔 제공 >

< 인클루시브 하모니스에 참여한 아트위캔 예술인들 - 출처: 아트위캔 제공 >


또한 지난 6일에는 오타와 칼튼 토미니언 찰머스 센터(Carletion Dominion-Chalmers Centre)에서 캐나다와 한국 장애예술인이 함께한 연주가 열렸다. 한국 발달장애인 문화예술협회인 아트위캔 클래식 공연팀의 발달장애 예술인 11명은 플루트, 바이올린, 대금 등을 이용해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줬다. 토론토 클래식 콰르텟 롤스톤(Rolston)은 총 6개의 곡을 선보였는데, 그중 마지막은 캐나다전국장애인예술센터(NaAC) 소속의 7명의 예술인들이 직접 작곡한 7개의 짧은 곡들을 연주해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아트위캔 왕소영 회장은 "이번 캐나다 공연은 아트위캔 발달장애 연주자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영광스러운 경험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발달장애 단체와의 교류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캐나다한국문화원이 선포해 진행되고 있는 '포용적 예술 주간'의 여러 행사들은 장애인 예술가들이 가진 미학이 한국과 캐나다 양국의 문화교류를 더욱 다양하고 풍성하게, 그리고 그 지경을 확장시키는 결과를 창출하며 양국의 수교 60주년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 가고 있다.

사진출처
- 주캐나다한국문화원 제공
- 아트위캔 제공





고한나

성명 :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약력 :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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