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2023 한국영화제 성황리에 막 내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10.13

2023 한국영화제 성황리에 막 내려


2023 한국영화제(2023 Korean Film Festival)가 열려 필리핀 관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지난 2011년 처음 시작된 한국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한국으로 가자(Ka-ja! Korea Through Films)'라는 주제로 지난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 제13회를 맞은 한국영화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나 작년부터는 상영관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 개막식에 참석한 빅토리노 마날로 위원장 - 출처: 주필리핀한국문화원 페이스북 계정(@KoreanCulturalCenterPH) >

< 개막식에 참석한 빅토리노 마날로 위원장 - 출처: 주필리핀한국문화원 페이스북 계정(@KoreanCulturalCenterPH) >


개막식에는 이상화 주필리핀한국대사를 비롯해 2022년 12월 29일 취임한 필리핀 문화예술위원회(National Commission for Culture and Arts) 빅토리노 마날로(Victorino Mapa Manalo) 위원장, 필리핀 영화발전위원회(Film Development Council of the Philippines) 티르소 크루즈 3세(Tirso Cruz III) 위원장, SM 시네마 퍼킨슨 소(Perkins So) 대표 그리고 제작사 램프의 박은경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상화 대사는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2년 동안 영화제가 개최되지 못했음에도 다시 영화제를 찾아준 필리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영화제는 SM 몰 오브 아시아(SM Mall of Asia), SM 메가몰(SM Megamall), SM 노스 에사(SM North Edsa), SM 시사이드 세부(SM Seaside Cebu), SM 라낭 프리미어(SM Lanang Premier), 시네마 테크 다바오(Cinema Theque DavaO) 총 6곳에서 진행됐으며, 18일까지 사전 등록한 관람객들은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이번 영화제에는 개막작인 <인생은 아름다워>를 비롯해 <자산어보>, <나는보리>, <빛나는 순간>, <경주>, <죽도 서핑 다이어리> 총 7편의 한국 영화가 상영됐다.


< 2023 한국영화제 개막작인 '인생은 아름다워' 소개 - 출처: 주필리핀한국문화원 페이스북 계정(@KoreanCulturalCenterPH) >

< 2023 한국영화제 개막작인 '인생은 아름다워' 소개 - 출처: 주필리핀한국문화원 페이스북 계정(@KoreanCulturalCenterPH) >


개막작은 2022년 작품인 <인생은 아름다워>로 무뚝뚝한 남편과 무심한 자녀들 사이에서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아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죽음을 앞두고 떠나는 로드 무비 형태로, 관객들은 주인공과 함께 여러 장소를 여행하면서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인생이라는 길을 걷는 자신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관람하기 힘든 한국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영화제는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필리핀 관객이나 교민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됐다. 이번 영화제는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사업의 일환으로 관람객들은 영화를 통해 한국 여행을 떠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영화를 통해 서울을 비롯한 목포, 부산, 청주, 강릉, 신안, 제주, 경주, 양양 등 한국의 다양한 풍경이 소개됐다.

한편 주필리핀한국문화원은 이보다 앞선 2023년 3월 '영화 속 여성들의 삶(Women’s Lives on Film)'이라는 주제로 영화제를 개최한 바 있다. 해당 영화제에서는 <카트>, <성적표의 김민영>, <야구소녀>까지 총 3편의 한국 영화가 상영됐다. 한국영화제와 비교하면 소규모이지만 평소에 접하기 쉽지 않은 한국 영화를 필리핀에 소개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영화 <카트>는 마트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을, 독립영화 <성적표의 김민영>은 스무 살인 세 여성의 우정을, 그리고 <야구소녀>는 프로야구 투수가 꿈인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여성이 극의 중심이 되는 세 영화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노력을 필리핀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지난 2018년에는 해외에서 최초로 '건축'을 주제로 한 건축영화제도 필리핀에서 열렸다. 주필리핀한국문화원은 2018년 6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 동안 필리핀영화발전위원회 그리고 서울국제건축영화제(SIAFF)와 함께 한국 건축영화 4편과 필리핀 건축영화 2편을 소개했다. '건축'이라는 주제로 두 나라의 영화인 및 건축인들과 소통하며 '영화와 건축, 그리고 도시'라는 주제와 '서울,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주제의 강연도 함께 진행했다. 영화와 강연 모두 필리핀인들에게 낯설면서도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익히 볼 수 있는 아파트를 한 번 더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를 담고 있는 한국 영화가 필리핀인들의 일상을 파고들면서 한국을 이해하고, 한국문화를 즐기는 필리핀인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양국은 문화교류를 바탕으로 서로를 이해하며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주필리핀한국문화원 페이스북 계정(@KoreanCulturalCenterPH), https://www.facebook.com/KoreanCulturalCenterPH






조상우

성명 : 조상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필리핀/앙헬레스 통신원]
약력 : 필리핀 중부루손 한인회 부회장/미디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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