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현대사진: 자연과 인간에 대한 통찰'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10.18

'한국현대사진: 자연과 인간에 대한 통찰'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과 해외문화홍보원(KOCIS)이 개최하는 사진전 '한국현대사진: 자연과 인간에 대한 통찰(Korean Contemporary Photography: Insights into Nature and Humanity)'이 9월 28일부터 10월 27일까지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된다. '한국현대사진: 자연과 인간에 대한 통찰(이하, 자연과 인간)'은 대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의 대표이자 큐레이터 석재현이 기획했으며, 한국 사진가 9인의 대표작 총 40여 점의 사진을 통해 현대사진이 한국에 상륙한 이후 20세기 말까지 이어지는 한국의 현대사진에 대한 개론을 제시한다. 이번에 로마에서 개최되는 '자연과 인간'은 지난 4월 3일부터 6월 30일까지 주헝가리한국문화원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 '자연과 사람, 12인의 시선으로 노정한 한국현대사진전(Korean Contemporary Photography Exhibition; Insights into Nature and Humanity)'에 이은 두 번째 전시회다.


< '한국현대사진: 자연과 인간에 대한 통찰' 포스터 - 출처: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

< '한국현대사진: 자연과 인간에 대한 통찰' 포스터 - 출처: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


한국의 현대사진을 소개하는 이 전시는 1980년대 후반 한국에 현대사진이 태동한 후 분기와 집합을 오가며 발전해, 한국 동시대 풍경을 포착해낸 한국 현대사진을 보여준다. 김승구, 이정록, 윤정미, 박형근, 이선민, 변순철, 한성필, 정지현 등 9명의 한국 사진작가들은 586 세대부터 밀레니엄 세대까지, 30년 나이 터울의 참여 작가들로 현재 괄목할 만한 활동을 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이들의 각기 다른 시선을 통해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의 현대사진 20여 년 흐름을 만화경처럼 보게 된다. 또한 이 40여 점의 사진 작품들은 한국 현대사의 어떤 한 조각을 그 변화와 지속의 역동적인 흐름을 개괄하며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이 되기도 한다. 어쩌면 1980년대에서 2010년대라는 가까운 과거에 한국 사회, 도시 속 자연, 그리고 그 속에 삶을 살고 있는 한국 사람들의 모습은 현재 한국의 모습에만 익숙한 이탈리아의 케이팝, 한국 드라마 팬들에게는 낯설면서도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사진에 관심 있는 관람객들에게는 한국의 현대사진이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지류와 예술적 흐름의 탄생과 융합 등 끊임없는 진화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윤정미 작가의 '블루 프로젝트-기헌이와 기헌이의 파란색 물건들' - 출처: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

< 윤정미 작가의 '블루 프로젝트-기헌이와 기헌이의 파란색 물건들' - 출처: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


존재해 왔지만 볼 수는 없었던 실체와 영적인 아우라에 휩싸인 신비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이정록 작가, 2005년 '핑크 & 블루 프로젝트 I'로 사회에 만연해 있는 '여자는 핑크, 남자는 블루'라는 컬러코드화를 작업해 젠더와 색을 넘어 교육, 소비, 예술에 관한 거대한 담론을 제시하는 윤정미 작가, 지질, 정치, 지역 서사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작업해 최근에는 한국 근대사의 잔혹하고 폭력적인 사건을 은폐하고 있는 자연과 구조물을 촬영하고 있는 박형근 작가, 가족 안팎으로 여성의 지위와 사회적 인식에 대해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시선을 구체화하는 작업으로 주목 받는 이선민 작가 등 9명의 작가는 각자 다른 주제와 사진을 다루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크게는 사람과 자연이라는 피사체를 통해 한국의 전반적인 사회 문화적 지형을 선보인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 이선민 작가의 '여자의집Ⅱ, 이영숙의 집-추석 풍경 2004' - 출처: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

< 이선민 작가의 '여자의집Ⅱ, 이영숙의 집-추석 풍경 2004' - 출처: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


사진전 '자연과 인간'은 지난 9월 27일 19시에 개관식을 가졌다. 앞으로 한 달 동안 공개될 한국의 사진전 소식에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SNS에는 현지인들의 다음과 같은 댓글이 달렸다. "밀라노에서 전시 계획은 없나요?(@manurota4)", "흥미로운 전시회네요!!! 개관식에서 작가들을 볼 수 있을까요?(@scoprendo_la_corea)", "아름다운 작품입니다!(@naturaleequilibrio)"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https://italia.korean-culture.org/it/759/board/524/read/125882
-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인스타그램 계정(@istitutoculturalecoreano),

    https://www.instagram.com/istitutoculturalecoreano/





백현주

성명 : 백현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탈리아/피사 통신원]
약력 : 전) 뮤지컬 <시카고>, <스팸어랏>, <키스미 케이트>, <겨울 나그네>, <19 그리고 80>, <하드락 카페> 등 출연 한영 합작 뮤지컬 작, 연출 현) 이탈리아 Theatre No Theatre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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