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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스위스 로잔에서 선보인 한류 페스티벌, '한류 컴온 인 스위스(Hallyu Com-on in Swiss)'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11.02

[문화정책/이슈] 스위스 로잔에서 선보인 한류 페스티벌, 

'한류 컴온 인 스위스(Hallyu Com-on in Swiss)'


10월첫째주주말 스위스로잔에서한류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올해로 제5회를맞이한이번행사에는300여 명이입장한가운데평년과같이케이팝 랜덤 플레이 댄스 및경연외에도한국어노래경연대회이철경사범의해동검도입양인작가로르미현크로셋(Laure Mihyun Croset)의신작메이드인코리아(Made in Korea)』 북토크보컬트레이너 예니(Yeni)와함께배우는케이팝대영선생님과함께한국어배우기한복체험과한국음식맛보기한국 번역문학소개스위스인들로구성된그룹 '한울바람(HanulBaram)'이선보이는사물놀이등다양하고새로운퍼포먼스가 준비돼한국문화를체험할수있는기회를선사했다.

 

< 더욱 알찬 내용으로 꾸며졌던 로잔에서의 '한류 컴온 인 스위스 2023'- 출처: 스위스 한류 코리아 협회 제공 >

 

먼저스위스취리히에서 '예니(Yeni)'라는이름으로케이팝보컬트레이너로활동하는배예니씨는한국과일본에서20여 년간쌓아왔던경험을 기반으로노하우를 전하며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 <Cupid>를함께배울수있는시간을 준비했다. 주로 10-20대청소년들이많은관심을보이며즉석에서시범을보이기도했는데,로잔에서온어린소녀들이무대에서뛰어난발음과발성으로많은이들의이목을집중시켰다.13살사라와10살밀레나는 "케이팝뿐만아니라댄스실력도상당하다."며 "내년경연대회에는꼭출전해보겠다."고의지를강하게내비쳤다. 두 소녀들은케이팝을통해접한한국어가너무매력적으로들려일 년 전부터온라인으로매주한국어수업도받고,케이팝댄서들의안무와노래연습도열심이라하는데 실제로 그실력이상당했다. 이뿐만아니라음식패션외에도 한국 드라마 <내일지구가망해버렸으면좋겠어>, <사내맞선> 등을꼽으며 한국문화 팬임을입증했다.

 

'예니'와 함께 배우는 케이팝

로르 미현 크로셋의 신작 '메이드 인 코리아' 북토크

 < (위)'예니'와 함께 배우는 케이팝, (아래)로르 미현 크로셋의 신작 '메이드 인 코리아' 북토크- 출처: 스위스 한류 코리아 협회 제공 >

 

스위스에서태권도유도쿵후검도주짓수태극권등의동양의무술스포츠는체력단련및정신수양에도도움이된다고 알려져연령을불문하고많은사랑을받고있는스포츠종목이다이번 페스티벌에서 선보인유럽해동검도연맹대표로활동하는이철경사범과그의제자들이선보인해동검도퍼포먼스는또다른형태의한국의무예를관중들에게소개하는좋은기회가 됐다.

 

< 틱톡에서 유명한 '대영 선생님과 함께하는 한국어 시간'- 출처: 통신원 촬영>

< 틱톡에서 유명한 '대영 선생님과 함께하는 한국어 시간'- 출처: 통신원 촬영>

 

행사장의또다른 곳에서는 틱톡과 줌에서수많은팬들을보유하면서활동하는 'DD Coréen'의대영선생님과함께하는한국어배우기워크숍이한창이었다. 기초반과중급반으로나뉘어수업이진행됐는데,놀랍게도어린친구들부터중년의어른들까지 참가자들의 연령대가매우다양했다. 한국어수준도상당해스위스에서도한국어를배우려는이들이증가하고있음을실감할수있었다. 통신원이워크숍에참여한이들에게한국어를배우려는이유에 대해 질문해보았다. 모두들입을모아 '한국여행', '한국드라마와영화', '한국인친구들과의소통', '아름다운 한국어 발음'을 꼽았. 다만 "한국어를배울수있는오프라인장소가스위스에는턱없이부족하다."며아쉬움을표현하는이들도있었다.

   케이팝 댄스 및 노래 경연대회

해동검도 무대 < (위)케이팝 댄스 및 노래 경연대회, (아래)해동검도 무대 - 출처: 통신원 촬영>

 

한류 페스티벌에서빼놓을수없는케이팝댄스 및노래경연대회도 준비됐는데,올해는상당한수준을보유한참가자들이무대에올랐다. 한류협회리즈윤대표는다음과같이전했다. "사실상올해는예년에비해많은 총 52팀이예선에참여한만큼케이팝에대한관심이부쩍높아졌음을느낄수있었다. 4팀씩각종목별로높은수준을보유한 12팀만본선에진출할수있었는데,모두들실력들이상당해매우만족스러운결과였다."

 

후반부에다섯 명의스위스인이머리에꽃머리띠와삼색명주띠를두르고 장구, 꽹과리, , 북과함께 "화동"을외치며공연장에들어서자분위기는더욱고조됐다. 스위스바젤출신의헨드리케랑에(Hend Lange) 씨가조성한스위스인으로만구성된 '한울바람(HanulBaram)'이라는 사물놀이그룹이었다. 스위스에서한국의사물놀이공연은 아직은생소하다.농악을시작으로설장고태평소연주그리고판굿등 30분에걸친이색적인퍼포먼스에모두가함께빠져들어 공연을감상했다마지막으로통신원은한류코리아협회의리즈윤대표와간단한인터뷰를진행했다.

 

   < 스위스인들로만 구성된 사물놀이 그룹 '한울바람(Hanul Baram)'이 선보인 농악, 설장고- 출처: 통신원 촬영 >

   < 스위스인들로만 구성된 사물놀이 그룹 '한울바람(Hanul Baram)'이 선보인 농악, 설장고- 출처: 통신원 촬영 >   < 스위스인들로만 구성된 사물놀이 그룹 '한울바람(Hanul Baram)'이 선보인 농악, 설장고- 출처: 통신원 촬영 >

 

올해 한류 페스티벌이 차별성을 갖는 요소는무엇일까요?

올해는현지화와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에초점을두었습니다글로벌화된한류를스위스인들의취향과현지상황에맞춰조성했다고볼수있겠죠스위스인들로만구성된 '한울바람'은 물론케이팝댄스 및 노래경연대회에참여하는6명의심사위원도 스위스인 댄서가수실용음악학교교사와 한국인보컬 트레이너이자 안무가인제이 킴(Jay Kim), 유럽에서비보이댄서로활동하시는한국인으로구성했습니다. 또한행사장곳곳에세워진부스를 통해 스위스의젊은아티스트들이한국과관련된품목들을직접판매할수있도록 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는한국과의교류도있었는데한국케이팝댄스아카데미 'Ktwon4u(케타포)'와의협업을진행했습니다이번경연 우승자에게는 케타포에서일주일 간 무료로 케이팝댄스강습을받을수있는기회가주어지는데,이는케이팝을좋아하는젊은친구들이꿈을 이룰 수 있도록도와주기위함입니다.

 

프로그램을다양화한계기가있으신가요?

케이팝으로 꾸며졌던 그동안의 페스티벌과는달리올해는 '한류 2.0의시대'로만들어보고자했습니다. '어쩌면스위스분들은원하는 것이다르지않을까?'를 고민했습니다. 한국의김덕수사물놀이에서직접전수받은 스위스인만으로 구성된 사물놀이그룹 '한울바람'이나,초대된젊은아티스트들의작품들에한국어문양혹은케이팝스타를새겨넣어 한국과 스위스의 두 문화를 함께표현했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이들을 알릴수있는기회를제공하고자했습니다.

 

   < (좌)불어로 번역된 한국 도서를 선보인 코너, (우)한국을 사랑하는 스위스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선보인 공방 - 출처: 통신원 촬영>   < (좌)불어로 번역된 한국 도서를 선보인 코너, (우)한국을 사랑하는 스위스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선보인 공방 - 출처: 통신원 촬영>

 

한국문화 수용에대한스위스인들의변화를느끼시나요?

한국의다양한문화를알고싶어 하시는분들이 점차 증가하는추세입니다. 한국어, 한국의 역사 등 한국문화를 보다 깊이 있게 알고자 하는 현지인들이 눈에 띕니다. 또한 이들의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변화도 있습니다. 행사장을 찾은 분들을 살펴보면 린친구들도많이있지만40, 50대중년층심지어60, 70대 노년층도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24년 페스티벌에 변화될내용이있을까요?

내년에는유럽에숨어있는한국을사랑하는분들을더발굴하고협업해로잔에서함께하는문화의장터를만들어보고싶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이 한국의음악예술전통음식언어문학등다채롭고알찬프로그램으로 조성돼많은현지인이 한국문화를체험할수있는좋은기회를 제공했음을확신하며, 앞으로도 스위스에한류를전파할수있는기회가 더 많이 있기를고대해 봅니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스위스 한류 코리아 협회 제공



 박소영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위스/프리부르 통신원]
약력 : 현) EBS 스위스 글로벌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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