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폴란드어로 번역돼 연이어 발간되는 한국문학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11.08

폴란드어로 번역돼 연이어 발간되는 한국문학


2022년 이맘때쯤 출판사 타이푸니(Tajfuny)에서 2023년 발간할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Cursed Bunny)』 사전 출판 행사가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얼마 전 마침내 번역가 마르타 니에비아돔스카(Marta Niewiadomska)가 참여한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가 폴란드어로 번역돼 발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 해당 도서는 선주문을 받고 있으며 10월 30일 이후 배송될 예정이다. 출판사 타이푸니는 『저주토끼』에 대해 "이 책은 이미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안톤 허(Anton Hur)의 영어 번역본은 부커 인터내셔널(Booker International)과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 후보에 올랐습니다. 정보라 작가의 이야기는 그로테스크(grotesque)한 면과 우화, 설화와 함께 강력한 페미니즘적 요소가 혼합돼 있습니다. 때로는 무섭고 때로는 혐오스럽기도 하지만 언제나 중독성이 있는 혼합물입니다."라며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 폴란드어로 발간되는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 - 출처: 타이푸니 출판사 페이스북 계정(@Tajfuny) >

< 폴란드어로 발간되는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 - 출처: 타이푸니 출판사 페이스북 계정(@Tajfuny) >


정보라 작가는 연세대학교 인문학부, 미국 예일대학교 러시아 동유럽지역학 석사를 거쳐 인디애나대학교에서 슬라브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경력 20년이 넘은 베테랑 러시아어 번역가이자 150여 편의 단편을 발표한 소설가이다. 작가는 이번 방문 전부터 폴란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는데, 폴란드 크라쿠프(Kraków)에 위치한 야기엘론스키대학교(Uniwersytet Jagielloński)에서 폴란드 언어문화 연수 과정을 수료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문학과 폴란드문학 전공자로 2010년부터 대학 강단에 섰다. 정보라 작가는 바르샤바대학의 동양학부 한국학과의 학생들과 오는 25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작년부터 기다린 만큼 폴란드 현지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도 살펴볼 수 있었다. 실비아 크레야(Sylwia Kreja) 씨는 "책 표지 낙엽수림이 정말 멋진 장식을 보여줍니다."라며 『저주토끼』 폴란드 판의 책 커버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문학이 폴란드에서 번역 및 발간되는 경우 새로운 책 커버를 선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매번 현지 독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는 것을 볼 수 있다. 릴리아나 코발레브스카(Liliana Kowalewska) 씨는 "맙소사, 저는 아직 구매하지 못했습니다. 초연이 이렇게나 빨라져서 정말 기쁩니다."라며 폴란드어 번역본 발간 소식에 좋아했다.


< 폴란드어로 발간된 구병모 작가의 '파과' - 출처: 모바 출판사 페이스북 계정(@WydawnictwoMova) >

< 폴란드어로 발간된 구병모 작가의 '파과' - 출처: 모바 출판사 페이스북 계정(@WydawnictwoMova) >


또한 지난 10월 11일에는 구병모 작가의 『파과』가 '칼을 든 노부인(STARSZA PANI Z NOŻEM)'으로 번역 및 발간됐다. 현지 독자들의 사랑에 힘입어 이전에 발간된 『위저드 베이커리』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된 구병모 작가의 책이다. 『파과』는 선배들에 대한 기대와 그들을 만날 생각이 없는 여자의 이야기를 기묘하고 흥미롭게 그린 소설이다. 주인공은 무자비한 전문 킬러로 40년 넘게 살아온 65세 여성이다.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그는 코트 속에 숨긴 칼 세트를 사용하며, 빠르고 눈에 띄지 않는 찌르기로 모든 물체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반역자, 불성실한 배우자, 대기업의 적들이 그의 손에 죽었다. 그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이의 악덕을 느끼기 시작한다. 실수와 부상으로 예기치 않게 의사를 만나고, 의사의 가족과도 긴밀한 접촉을 갖게 되는 이야기다.

통신원은 『파과』에 대한 현지 독자의 반응을 살펴봤다. 크리미나브(Kryminał) 씨는 "처음에는 주인공의 감정이 전혀 없어 보여 뭔가 느끼기 힘든 낯설고 파격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읽을수록 그의 일상과 생각, 기억에 대해 알게 돼 인간적으로 다가옵니다(...) 경험할 가치가 있는 흥미로운 문학입니다."라며 5점 만점에 5점을 남겼다. 카롤리나(Karolina) 씨 또한 평점 5점과 함께 "『파과』는 범죄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주제와 메시지를 통해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전달합니다. 이 책은 때로는 이상하지만 동시에 매우 신비롭고 흥미롭습니다. 역경을 딛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파과』를 강력히 추천합니다!"라는 호평을 남겼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타이푸니 출판사 페이스북 계정(@Tajfuny), 

   https://www.facebook.com/tajfunypl


- 모바 출판사 페이스북 계정(@WydawnictwoMova), 

   https://www.facebook.com/wydawnictwo.mova






김민주

성명 : 김민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약력 : 전) 서울시 50+ 해외통신원 현) 라이언 브리지 현지화 테스터 Lionbridge LQA t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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