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유니언 스퀘어 파크(Union Square Park)에서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Korean Festival)'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11.14

유니언 스퀘어 파크(Union Square Park)에서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Korean Festival)'


10월의 마지막 주말이었던 지난 29일 일요일, 가을비가 한창 내리는 중에도 뉴욕 맨해튼 유니언 스퀘어 파크(Union Square Park)에서 '코리안 페스티벌(Korean Festival)'이 하루 종일 열렸다. 이번 행사는 뉴욕한인회(The Korean American Association of Greater New York, 이하 KAAGNY)의 주최로 열렸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맨해튼 32번가에 위치한 K-타운을 중심으로 열렸던 뉴욕한인회의 '코리안 페스티벌'은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에는 온라인에서 개최됐고, 2021년부터 유니언 스퀘어 파크로 자리를 옮겨 매년 10월 열리고 있다.


 < 유니언 스퀘어 파크(Union Square Park)에서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 전경 - 출처: 통신원 촬영 >

< 유니언 스퀘어 파크(Union Square Park)에서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 전경 - 출처: 통신원 촬영 >


아침부터 하루 종일 내리는 비에도 많은 현지인들과 한인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무대에서 이루어진 공연은 2022년보다 적은 방문객들이 관람했으나, 여전히 많은 사람이 우산을 쓰고 풍물놀이, 진도북춤, 태평무 등 국악 공연과 태권도 시범을 관람했다. 짓궂은 날씨로 인해 공연에 다소 지장이 있었지만,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다양한 체험이 진행됐다.

행사장 입구부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준비된 활동과 경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각 부스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이었다. 이번 '코리안 페스티벌'에는 특히 한국의 다양한 공공기관 부스가 자리했다.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를 홍보하는 부스에서는 부산의 다양한 풍경을 배경으로 방문객들에게 기념사진을 촬영해 줬다. 다양한 배경을 통해 부산에서 열릴 세계박람회를 홍보하고, 여행지로써 부산의 매력을 보여주는 행사였다. 바로 옆에는 독도의 역사에 관해 설명하는 부스가 세워졌다. 독도 부스에서는 외교부에서 제작한 독도의 역사와 분쟁에 관해 설명하는 소책자를 한글과 영어로 배포했다. 그 옆에 위치한 서울시 홍보 부스에는 행사 내내 긴 줄이 이어졌다. 관객들은 서울시 관련 홍보 영상을 시청하고, 서울시의 새로운 슬로건인 'Seoul My Soul'이 적힌 티셔츠와 모자, 손가방 등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었다. 이외에 해양수산부도 'K-Fish Pop up' 부스를 운영해 참치, 김 등 한국 해산물 가공식품 홍보에 나섰다. 해양수산부 부스에 마련된 경품과 선물은 행사가 시작된 지 2시간 만에 동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 행사 내내 길이 줄게 늘어선 서울시 홍보 부스와 부산시 홍보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 행사 내내 길이 줄게 늘어선 서울시 홍보 부스와 부산시 홍보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외에도 한복을 입어볼 수 있는 부스, 직접 만두를 빚어볼 수 있는 부스, 종이접기와 투호던지기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한국문화와 관련된 여러 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대표 김치 브랜드 종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림축산식품부가 함께 큰 규모로 김치를 비롯한 한식을 홍보하는 부스를 크게 운영했다. 먼저 행사 시작에 맞춰 김치 담그기 행사가 진행됐다. 종가의 부스에서는 미국 현지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종류의 김치가 소개됐으며, 방문객들은 김치를 이용해 만든 간단한 간식을 맛볼 수 있었다. 또한 현지에서 운영 중인 여러 한식당이 행사에 참여해 떡볶이, 순대, 어묵 등의 길거리 음식을 판매했다. 여러 음식 부스 가운데, 도시락 형태로 밥이나 여러 반찬을 취향껏 담아 구매할 수 있는 곳은 아직 한식이 낯선 현지인들도 쉽게 시도할 수 있는 곳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행사장 곳곳에는 직접 참여할 활동과 먹거리들이 많았다. 특히 다양한 체험과 활동이 무료였다는 점에서 행사를 찾은 방문객뿐만 아니라 길을 지나던 행인들도 쉽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스가 공공기관에 의해 운영돼 기념품의 수량에 제한이 있었다는 점은 아쉬웠다. 현지에서 활발하게 운영해 관심을 받는 다양한 기업과 사업이 있는 만큼 해당 부스들이 추가된다면 '코리안 페스티벌'에 대한 더 높은 관심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대대적인 김치 홍보에 나선 종가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대대적인 김치 홍보에 나선 종가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외에도 한인 커뮤니티재단(Korean American Community Foundation), 뉴욕 한인 봉사센터(Korean Community Services of Metropolitan New York), 코리아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 등 다양한 한인 비영리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비영리 단체들은 각각 다른 목적과 주제를 가지고 현지 한인 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한국의 기업이나 단체가 뉴욕 현지 진출을 준비할 때 추구하는 결이 맞는 현지 단체를 찾아 협업한다면, 현지에서 더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박진희

성명 : 박진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약력 : Program Coordinator and Executive Assistant, YS Kim Foundation (New York, United States) Teaching Assistant and Course Assistant, New York University (New York, United States) Social Media Manager and Creative Web Director, 스튜디오랩딥(서울,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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