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CAST)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한국문화를 

소개한 대만의 '2023 팝업아시아'

지난 11월 16일에 시작한 2023 팝업아시아(亜洲手創展) 행사가 지난 11월 19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해당 행사는 송산문창원구(松山文創園區)에서 진행됐는데, 송산문창원구는 대만 최초의 담배 공장이었으나 현재는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장소다.

대만 최대의 라이프 스타일 박람회로 알려진 팝업아시아는 현장에서 진행되는 일반 판매뿐만 아니라 해외 마켓과의 비즈니스 매칭과 네트워킹 또한 활발하게 진행되는 대형 행사다. 팝업아시아 관계자에 의하면 올해는 30개 이상 아시아 도시의 1,200개 이상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2,000명 이상의 바이어와 1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는 아시아 전역 브랜드가 참여했다고 하더라도 과장이 아닌 규모다.

< '2023 팝업아시아(2023 POP UP ASIA)'의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세계 곳곳에서 대만을 찾아온 여러 브랜드의 전시가 팝업아시아 행사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의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 사업인 '캐스트(CAST)' 부스가 통신원의 눈길을 끌었다. 캐스트(CAST) 사업은 국내 중소기업과 한류 콘텐츠(IP)를 연계한 상품의 기획 및 개발, 홍보, 유통을 지원하고, 사업 및 개발 상품 홍보를 위한 국내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 '2023 팝업아시아(2023 POP UP ASIA)'를 찾은 관람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통신원이 행사장을 찾은 지난 11월 17일에는 캐스트(CAST) 사업에 참여한 케이팝 4인조 보이그룹 AB6IX(에이비식스)가 현장을 방문했다. 니치 향수 브랜드인 빌라 에르바티움(Villa Erbatium)이 각 멤버의 개성을 향으로 표현한 향수를 선보였는데, 해당 향수의 홍보를 위해 AB6IX가 팝업아시아 행사장을 방문했다. 캐스트(CAST) 사업 부스는 AB6IX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 행사에 참여한 AB6IX의 모습 - 출처: KOFICE 제공 >

행사장을 찾은 AB6IX 현지 팬들은 준비한 소형 현수막을 흔들며 AB6IX를 열렬히 환영했다. 열광적인 현장 반응에 현장 밖에서도 이들의 함성이 들릴 정도였다. AB6IX가 떠난 이후에도 팬들은 현장을 떠나지 않고 협업 제품을 시향하고 촬영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AB6IX의 행보에 대만 내 언론도 주목했다. 대만의 언론사 《FTNN》은 지난 11월 14일 AB6IX의 캐스트(CAST) 사업 참여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다. 《FTNN》은 AB6IX와 빌라 에르바티움(Villa Erbatium)이 선보인 협업 상품에 대해 언급하며 "향을 통해 멤버들의 독특한 매력이 표현돼 현지 팬들이 다방면에 걸쳐 AB6IX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FTNN》은 "AB6IX가 최근 미국 6개 주요 도시에서 월드투어 콘서트를 마쳤다."며 AB6IX의 해외 활동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하기도 했다.

< 현장에 전시된 AB6IX와 빌라에스바티움(Villa Erbatium)의 협업 상품 - 출처: 통신원 촬영 >

AB6IX가 방문한 캐스트(CAST) 사업 부스에는 다양한 케이팝 아이돌, 한국 배우 및 모델이 한국 중소기업과 협업해 출시한 여러 상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대만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사내맞선>의 주연 설인아가 드로잉에 참여한 마르헨제이(MARHEN.J)의 가방, 6인조 걸그룹 NMIXX(엔믹스)가 제작에 참여한 다리 마사지 기기, 모델 박제니가 제작에 참여한 후드티 등 한류 콘텐츠(IP)를 연계해 그들만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특색 있는 상품이 전시됐다. 현장에 전시돼 있는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샵의 QR 코드가 준비돼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장을 찾은 대만의 한류 팬들은 제품을 시연해 보거나, 현장에 준비된 셀러브리티 사진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하며 2023 팝업아시아를 즐겼다. 현지인들로 붐비는 캐스트(CAST) 사업 부스의 모습에서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은 한국의 중소기업 상품도 한류 콘텐츠(IP) 연계를 통해 성공적으로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느껴졌다.

한편 캐스트(CAST) 부스 이외에도 몇몇의 한국 관련 부스를 살펴볼 수 있었다. 영화 <스캔들>과 드라마 <화려한 유혹>에 참여했던 캘리그라피스트 최루시아 또한 이번 팝업 아시아에 참여했다. 최루시아는 대만인들의 이름을 한국어 캘리그라피로 써주는 퍼포먼스를 통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었다. 이처럼 2023 팝업아시아는 한류 콘텐츠(IP)를 연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는 한국문화 홍보의 장이 됐다. 매년 이어지는 팝업아시아 행사인 만큼, 2024년에도 다양한 한국문화가 대만에 소개되기를 바란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KOFICE 제공

참고자료
- 팝업아시아 공식 홈페이지, 

   https://popupasia.com/

-《FTNN(FTNN新聞網)》 (2023. 11. 14). 才剛來台辦見面會! 「人氣韓團」相隔9月再登寶島 時間、地點一次看, https://url.kr/i6muy9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전) EY(한영회계법인) Senior 현)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박사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