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우자즈도프스키 성 현대미술센터에서 열린 김환기 작가 소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12.12

우자즈도프스키 성 현대미술센터에서 열린 김환기 작가 소개


우자즈도프스키 성 현대미술센터(Centrum Sztuki Współczesnej Zamek Ujazdowski)는 바르샤바 중심부 와지엔키 공원(Łazienki Królewskie w Warszawie) 옆에 위치해 전시회, 공연, 영화 및 예술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워크숍이나 투어를 통해 예술가의 아이디어를 발표하며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상상력, 직관, 감성, 엄밀함 등을 갖춘 예술가는 눈에 보이지 않거나 간과되는 현실의 측면을 발견하고 이를 새롭게 조명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센터에서 선보이는 현대 미술은 다양한 현상에 대한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연구 도구다. 이처럼 우자즈도프스키 성 현대미술센터는 다양한 예술 분야가 공존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탐구와 실험을 장려하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


< 우자즈도프스키 성 현대미술센터 - 출처: 우자즈도프스키 성 현대미술센터 페이스북 계정 >

< 우자즈도프스키 성 현대미술센터 - 출처: 우자즈도프스키 성 현대미술센터 페이스북 계정 >


지난 11월 18일 토요일 17시 우자즈도프스키 성 현대미술센터에서 김환기 작가를 소개하는 강연이 진행됐다. 강의는 한국어로 진행됐으며 폴란드어로 번역됐다. 몰입형 영상전인 'The Duet - 우주에서 온 노래'와 관련해 환기미술관 큐레이터가 영상 속 그림을 중심으로 김환기 작가의 삶과 작품을 소개했다. 한국 현대 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 작가의 일생을 통해 환기재단과 환기미술관의 활동을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작품이 세계로 이어지는 연속성을 전했다. 한국 추상 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 작가의 작품은 유럽 최초로 우자즈도프스키 성 현대미술센터에서 몰입형 영상 작품으로 소개됐다. 이번 전시는 김환기 작가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 우자즈도프스키 성 현대미술센터에서 선보이는 김환기 작가의 작품 - 출처: 우자즈도프스키 성 현대미술센터 페이스북 계정 >

< 우자즈도프스키 성 현대미술센터에서 선보이는 김환기 작가의 작품 - 출처: 우자즈도프스키 성 현대미술센터 페이스북 계정 >


김환기 작가의 창작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1930년대 중반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로, 일본과 한국에서 아방가르드 그룹이 등장해 후기 예술의 추상적 토대를 마련한 시기였다. 두 번째는 1950년대 초반부터 1960년대 초반으로 그가 파리와 서울에 머무는 시기와 일치한다. 김환기 작가는 한국 모티프인 주전자, 산, 달을 활용해 부분적으로 추상적인 그림을 그렸다. 세 번째는 1963년부터 1974년까지 그의 뉴욕 체류와 관련이 있다. 다양한 재료의 구성과 사용에 관한 실험을 통해 작가는 그림 표면의 작은 색 점의 분포를 기반으로 추상적인 스타일을 개발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영상 작품도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단계별 특징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15개 작품을 소개한다. 관객은 순수 추상을 향한 작가의 화풍 변화를 지켜볼 수 있으며, 문화적 경계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폴란드 예술가들과 협력해 준비한 공연 프로그램이 함께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에는 바르샤바 무용극장 디렉터, 바르샤바 댄스데이 국제무용페스티벌 예술감독이자 프레데리크쇼팽음악대학교(Uniwersytet Muzyczny Fryderyka Chopina w Warszawie) 소속 현대무용 교사인 알렉산드라 지우로스(Aleksandra Dziurosz)의 공연이 펼쳐졌다.


< 2013년 한국인 최초로 무용 퍼포먼스를 한 정금형 무용가 - 출처: 우자즈도프스키 성 현대미술센터 페이스북 계정 >

< 2013년 한국인 최초로 무용 퍼포먼스를 한 정금형 무용가 - 출처: 우자즈도프스키 성 현대미술센터 페이스북 계정 >

그러나 김환기 작가는 우야즈도프스키 성 현대미술센터 벽 안에 작품을 전시한 유일한 한국 예술가가 아니다. 남다른 퍼포먼스로 센터에서 공연을 선보인 아티스트 중 한 명은 한국의 안무가이자 무용가인 정금형이다. 우야즈도프스키 성 현대미술센터는 지난 2013년 센터에서 열렸던 정금형 작가의 퍼포먼스 프로젝트(PERFORMANCE DAY) 일환인 공연 <7 ways>를 다시 한번 소개했다. 정금형 무용가는 무용수의 경험과 인형극, 다큐멘터리극을 결합한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티스트와 일상 속 사물의 7가지 상호작용을 통해 특이한 7가지 듀엣을 만들어냈다. 평범한 사물은 작가의 신체와 접촉한 후 밀고 당김을 통해 신비로운 존재로 전해졌다. <7 ways>는 생물과 무생물, 환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몸과 마음의 감동적인 안무로 펼쳐졌다. 공연의 과장된 단순함, 기계적인 정확성은 현대인의 공허함과 외로움을 잔인하게 드러내지만 그럼에도 정금형 무용가의 퍼포먼스는 시적이다. 인간의 조건에 대한 성찰을 장려하면서도 신체와 기계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우자즈도프스키 성 현대미술센터 페이스북 계정(@CentrumSztukiWspółczesnejZamekUjazdowski), https://www.facebook.com/centrumsztukiwspolczesnejzamekujazdowski







김민주

성명 : 김민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약력 : 전) 서울시 50+ 해외통신원 현) 라이언 브리지 현지화 테스터 Lionbridge LQA t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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