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풍성한 설맞이 행사로 한국의 명절 알린 주스웨덴한국문화원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4.03.06

풍성한 설맞이 행사로 한국의 명절 알린 주스웨덴한국문화원


지난 2월 9일 금요일 주스웨덴한국문화원이 우리나라 대표 명절인 설날을 맞아 풍성한 '2024 설맞이 행사'를 개최했다. 문화원 홈페이지에는 "설날은 음력 첫날을 기념하는 한국의 전통 명절이자 국경일"이라고 소개됐다. 문화원의 한식 행사에 대한 입소문 덕인지, 행사 신청자 인원은 참석 가능 인원의 몇 배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행사 당일 문화원 리셉션에서도 미리 신청하지 못한 스웨덴인들이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행사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스톡홀름이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위해 문화원은 홈페이지에 만두 레시피를 공유했고,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집에서 만두를 빚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직접 빚은 만두로 만든 떡만둣국을 먹고 세배와 전통놀이인 윷놀이, 제기차기를 배우며 풍성한 설날을 보냈다.


< (좌)'2024 설맞이 행사' 포스터, (우) 행사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 (좌)'2024 설맞이 행사' 포스터, (우) 행사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행사는 설날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 세배와 세뱃돈, 윷놀이와 연날리기, 제기차기와 같은 설날에 하는 민속놀이도 함께 소개됐다. 설날에 먹는 음식인 떡국의 의미와 오늘 행사에서 만들 떡만둣국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만두의 여러 가지 모양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만두를 예쁘게 빚으면 예쁜 아이를 낳는다'는 재밌는 속설도 함께 소개됐다.


< (좌)만두에 대해 설명 중인 한식 강사, (우)만두 빚는 법에 대해 배우는 참가자들 - 출처: 주스웨덴한국문화원 홈페이지 및 통신원 촬영 >

< (좌)만두에 대해 설명 중인 한식 강사, (우)만두 빚는 법에 대해 배우는 참가자들 - 출처: 주스웨덴한국문화원 홈페이지 및 통신원 촬영 >


곧바로 한식 강사가 만두 재료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어떤 재료를 사용하는지에 대해 퀴즈를 내며 참가자들의 흥미를 돋웠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와 스웨덴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의 특징을 비교하며 소개했다. 특히 나중에 참가자들이 집에서 직접 만두를 빚을 때 어떤 재료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좋았다.


< (좌)만두를 빚는 참가자들, (우)참가자들이 빚은 만두 - 출처: 주스웨덴한국문화원 홈페이지 및 통신원 촬영 >

< (좌)만두를 빚는 참가자들, (우)참가자들이 빚은 만두 - 출처: 주스웨덴한국문화원 홈페이지 및 통신원 촬영 >


만두는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이 꽤나 오래 걸리는 음식인데, 문화원 측에서는 이미 손질된 재료를 준비해 참가자들이 만두 빚기에 열중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재료를 섞고 양념을 더해 만두를 빚기만 하면 됐기에 대부분이 만두를 처음 만들어봄에도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모르는 사이라 처음에는 서로 어색해 보이던 참가자들도 이내 서로 만두를 빚는 것을 도와가며 금방 친해진 듯 보였다. 진지한 모습으로 만두 빚기에 집중하는 참가자도, 능숙하게 만두를 빚으며 수다를 떠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 (좌)세배하는 법을 배우는 참가자들, (우)윷놀이를 즐기는 참가자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 (좌)세배하는 법을 배우는 참가자들, (우)윷놀이를 즐기는 참가자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준비된 만두피를 모두 사용하고, 드디어 만두를 만드는 시간이 끝났다. 주방에서 떡만둣국이 조리되는 동안 참가자들은 세배와 윷놀이, 제기차기와 같은 한국의 전통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두 참가자가 자원해 세배하는 법을 배운 후 시범을 보였고, 세뱃돈 대신 간식이 든 복주머니를 받았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함께 외치며 행복한 새해를 기원했다. 쉬는 시간에도 제기차기에 도전하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 (좌)완성된 떡만둣국, (우)떡만둣국을 시식하는 참가자들 - 출처: 주스웨덴한국문화원 홈페이지 및 통신원 촬영 >

< (좌)완성된 떡만둣국, (우)떡만둣국을 시식하는 참가자들 - 출처: 주스웨덴한국문화원 홈페이지 및 통신원 촬영 >


드디어 완성된 떡만둣국은 예쁜 색의 재료들이 이루는 조화로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했다. 김과 김치까지 제공돼 풍성한 한상이 차려졌고, 참가자들은 함께 만든 음식을 나눠먹는 진정한 한국 명절을 체험했다. "스웨덴에서 만두를 사 먹으면 너무 비싸기에 앞으로는 이번 행사에서 배운 레시피대로 직접 만들어 만들어 보겠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남은 만두를 종이상자에 포장해 나눠준 문화원 측의 섬세한 배려도 돋보였다.


 < (좌)서울에서 촬영한 여행 사진을 보여주는 참가자, (우)만두를 빚으며 친해진 참가자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 (좌)서울에서 촬영한 여행 사진을 보여주는 참가자, (우)만두를 빚으며 친해진 참가자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떡만둣국을 먹으며 BTS, 한국 여행, 스웨덴의 한국 음식점 이야기 등을 듣고 있자니 마치 한국에 온 듯했다. 한 참가자는 한국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며 한국에 또 방문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서울의 만두 전문점을 추천해 주기도 했다. 만두를 함께 빚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친해진 참가자들은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주스웨덴한국문화원 홈페이지, 

   https://sweden.korean-culture.org/ko/1438/board/1119/read/128174






오수빈

성명 : 오수빈[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웨덴/스톡홀름 통신원]
약력 : 재스웨덴한국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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