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2016 토룬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김계희 2위 입상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3.11

2016년 제4회 토룬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의 김계희가 2위 입상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토룬 국제 바이올린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2월 20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 본 콩쿠르에서 한국을 비롯한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 독일, 러시아,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서 온 24명의 젊은 바이올리스트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였다.

 

예선을 거쳐 선발된 24명의 본선 진출자 중에는 한국 출신자가 5명이나 포함되어 기대를 모았다. 무반주 바이올린 솔로 연주로 진행된 1차 경연에서 12명이 다음 단계로 진출하였고 40-45분 자유곡 연주회로 진행된 2차 경연에서 6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에서는 김계희와 임수진이 결선 무대에 올랐다. 토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주곡 연주로 순위를 다툰 결과 1위에 독일의 알브레히트 멘첼, 2위에 한국의 김계희, 3위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리가 차지했다. 1위에게는 만이천 유로 상금과 토룬의 자랑인 코페르니쿠스의 아스트로라베와 바이올린 손잡이 모양을 혼합한 트로피가 주어졌다. 2위는 팔천 유로, 3위에게는 오천 유로의 상금이 지급되었다. 결선 진출자인 한국의 임수진, 다니엘 코간, 일본의 아이미 바쿠이는 상금 천 유로와 함께 우수상을 수상했다.

<2위 수상하는 김계희(좌), 콩쿠르 입상자 갈라 콘서트에서 연주하는 김계희(우) – 출처: Torun.pl>

 

<2위 수상하는 김계희(좌), 콩쿠르 입상자 갈라 콘서트에서 연주하는 김계희(우) – 출처: Torun.pl>


지난달 28일 문화 컨벤션 센터 요르단키에서 열린 입상자 갈라 콘서트에서 김계희는 프란츠 박스만의 대곡을 연주했고 알브레히트 멘첼은 토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차이코프스키의  협주곡을 연주했다.


지역 일간지 《지엔느닉 토룬스키》에 의하면 폴란드 유명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이번 콩쿠르 심사위원 대표인 콘스탄트 안드제이 쿨카는 “이번  콩쿠르 출전자들의 점수 차이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연주 수준은 매우 높았다”고 평했다. 콩쿠르 입상자들은 위에 언급된 상금 외에 많은 부수적인 상을 받는다. 젊은 연주자들이 바라는 바인 여러 콘서트 연주자로 초청되는 것이다. 콩쿠르 입상자는 높은 수준의 연주가 보장되기에 필하모니들이 즐겨 초청한다. 먼저 콩쿠르 입상자들은 토룬에서 다양한 연주 무대에 서게 된다. 1위를 차지한 독일의 알브레히트 멘첼은 토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프로발티카 페스티벌>에서 무대에 서고,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바이올린을 원하는 대로 쓸 수 있다. 2위 입상자인 김계희는 토룬의 <조용한 음악 페스티벌>에서, 3위 알렉산드라 리는 시의회 초청으로 토룬에서 연주회를 개최한다.

<1위 입상자 사진이 담긴 언론 보도 – 출처: 지엔느닉 토룬스키>

 

<1위 입상자 사진이 담긴 언론 보도 – 출처: 지엔느닉 토룬스키>

 

토룬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 대해 폴란드 공영 방송 《TVP》와 지역 일간지 《지엔느닉 토룬스키》, 《나쉐 미아스토》가 자세히 보도했다.

 

한국은 1위 입상만 가치 있게 보는 경향이 있지만 폴란드에서는 2위, 3위에게도 기회가 있다. 지난 해 쇼팽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조성진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2위를 차지한 샤를 아믈랭과 3위 입상자인 케이트 류 역시 조성진 못지않게 폴란드에서 다양한 콘서트에 초청되어 활발한 연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계희 역시 비록 콩쿠르에서 1위 자리는 놓쳤지만 끊임없는 성장과 활발한 연주 활동을 통해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자리매김 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최윤교 폴란드/포즈난 통신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