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전통 타악그룹 ´진명´이 이집트에 떴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5.09

이번 4월 18일에는 알렉산드리아에서, 19일은 카이로에서 전통 타악그룹 '진명'의 콘서트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진명'은 젊은 타악 그룹으로, 한류를 알리는 국악의 아이돌이라 할 수 있다. 중학교 때부터 활동을 하여 경력이 15년 이상 되는 젊은 남성팀으로 구성되는 전문그룹으로 한국에서 최고로 받을 수 있는 대통령상까지 받은 경력이 있는 팀이다.

<공연이 열린 Arab Music Institute(좌), 이집트 언론과 인터뷰 중인 공연매니저 이현정씨(우)>

 

<공연이 열린 Arab Music Institute(좌), 이집트 언론과 인터뷰 중인 공연매니저 이현정씨(우)>


'진명' 공연매니저 이현정 씨는 '세계 각국에서 많은 공연을 하는데 각 나라에서 공연을 할 때마다 많은 고민을 한다. 유럽 쪽은 소리를 좋아하고 동남아 등 더운 국가에서는 역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등 각 국가마다 선호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에 이집트에서 처음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어떤 공연을 보여줄까 고민하던 중 이집트가 한류 팬층이 강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젊은 아이돌 공연처럼 타악기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공연을 기획했다. 북 등 큰 악기를 가져올 때 번거로움이 있지만 관객들에게 멋진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모든 악기를 다 가져왔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집트인에게 어떤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느냐에 대한 질문에 '개개인의 악기도 빛날 수 있지만, 한국의 악기를 혼자만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졌을 때 더 멋진 소리를 낼 수 있다. 그것을 멋지게 표현하는 단합성과 어울림을 보여주고 싶었다. 단일 민족의 정통성을 전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전통 타악그룹 '진명' 공연 모습>

<전통 타악그룹 '진명' 공연 모습>


첫 번째 공연은 '진격의 북소리'로 시작했다. 공연의 웅장한 서막을 알리는 진격의 북소리는 전장에서 병사들이 적군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과 용감하게 적과 전투를 벌이는 상황을 모둠북으로 표현한 역동적인 작품이다. 북을 연주하는 모습을 칼싸움처럼 표현하며 화려하고 절도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 다음으로 대금산조, 진천동지, 경기민요, 블랙홀이 이어가고 판 굿으로 마무리하였다. 블랙홀 공연은 신비롭고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여 관객들이 마치 블랙홀에 빠진 듯한 느낌이 들게 하였다.


역동적이고 화려한 동선과 움직임은 관객들의 박수갈채와 환호를 받았다. 또한 공연을 재미있게 표현해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며, 공연 중간에, 관객이 함께하는 무대도 있어 호응이 더욱 컸다. 공연을 마친 후에 '무함마드 살라'는 멋진 공연이었다며 악기 연주하는 방식 등 한국의 전통음악공연에 대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혼을 표현하는 방식과 움직임이 경쾌하고 흥겨운 멋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객 '아페 하신'은 '한국전통음악이 너무 아름답다고 느꼈다. 그리고 멋진 남자들이 나와서 좋았고 원래는 조용한 음악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흥겹게 들은 음악에 빠져들었다. 이집트 전통음악보다 한국전통음악이 더 빠른 리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공연을 보면서 삶의 활력과 박력이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집트에서 한국의 전통공연을 보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또한, 알렉산드리아에서는 거의 없다시피 하던 중 전통 타악그룹 '진명'팀이 이집트를 방문하여 한국음악에 대한 목마름을 잠시 해소해주었다. 알렉산드리아에서 700명이 되는 수가 모였으며 이렇게 모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그만큼 사람들이 한류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문화공연을 갈망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앞으로 한국 문화공연팀들이 적극적으로 이집트를 방문하여 멋진 공연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김리양 이집트/카이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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