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우즈베키스탄도 (태양의 후예) 열풍이지 말입니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5.09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송중기-송혜교(송,송) 커플 열풍과 군대 열풍을 불게 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하 태후)가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얘기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와 자칭 ‘<태양의 후예> 사랑’ 팬클럽 모임에 다녀왔다. 


<‘태양의 후예’를 사랑하는 팬클럽 모임>


<‘태양의 후예’를 사랑하는 팬클럽 모임>


약속 장소인 식당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식당 한쪽에 자리 잡은 5명은 컴퓨터 모니터를 앞에 두고 <태양의 후예> 다시 보기에 여념이 없었다.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9회에서 나온 장면인 자동차 절벽 추락 장면을 두고 열변을 토했다. 이야기는 어느덧 질문이 필요 없이 자연스레 각자가 드라마에 빠져들게 된 이유로 흘러갔다.


<김 크리스타니가 집적 그린 유시진(송중기)>


<김 크리스타니가 집적 그린 유시진(송중기)>


바가우트디노바 자밀라 : 저는 정말 그 장면에서 차와 함께 두 주인공 유시진과 강모연이 같이 절벽 아래로 떨어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보통의 드라마였다면 그런 장면에서 남자 주인공이 신기에 가까운 능력을 발휘해 위기를 모면하기 마련인데 마치 현실 속의 한 장면처럼 다 같이 물에 빠져 더 몰입한 것 같아요.


김 크리스티나 : 유시진과 강모연이 우르크 공항에서 만나는 장면이요. 방송 전에 인터넷을 통해 먼저 선보인 장면이기도 하고 송중기의 멋진 군복이 빛나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드라마 속에서 피스메이커 긴급구호팀 의사로 우리 고려인 동포 리예화가 등장인물로 나와 더욱 몰입했던 것 같아요. 


신 이라나 : “하트 샷입니다. 조준 목표가 너무 예쁩니다.”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아요. 송신기로 “이쁜이는 뒤를 봅니다.” 라는 말에 창피해하는 송혜교가 너무 예뻐서 그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사이다 : <태후>는 모든 장면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아요. 저는 오히려 <태후>를 보고 나서 남편에게 유시진처럼 좀 부드럽게 말하고 몸매도 가꾸라고 요구했다가 그럼 <태후> 못 보게 한다는 말도 들었어요. (웃음) 집에서 <태후>에 빠져있을 때, 아이들이 “엄마 공부 안 하세요?” 하고 물으면 “지금이게 공부야” 라고 답했다가 모두들 한바탕 웃은 적도 있고요.


통신원 : 다른 분들도 <태후>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엘미라 : <태후>가 한국에서 본 방이 방영된 후 다음날 mytube.uz, player.uz 등을 통해 볼 수 있는데, 드라마 다음 회를 보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몇 번 빠져서 사장님께 혼나기도 했어요. 하지만 <태후>를 보기 위해 투자한 시간은 절대 아깝지는 않아요. 아르바이트 보다 <태후>가 더 좋아요. (웃음)


김 크리스티나 : <태후>를 본 후 대학교에서 한국 문화 전도사가 되었어요. 주변 친구들에게 러시아 자막이 있는 <태후>를 보여준 후, 한국 드라마를 전혀 모르던 친구들도 한국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어요. 예를 들면 <상속자들>, <꽃보다 남자> 등이요.


<태양의 후예를 러시아 자막과 함께 볼 수 있는 mytube.uz>


<태양의 후예를 러시아 자막과 함께 볼 수 있는 mytube.uz>


이후에도 이날 모인 5명은 <태후>의 주인공의 개인적 프로필과 이전 출연작들을 비롯한 세세한 정보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에 시간이 너무나 모자라 보였다. 비단 이들을 통해 본 2016년 우즈베키스탄 차세대 한류 남자 스타는 명실공히 유시진 (송중기)임에 틀림없어 보였다. 다른 무엇보다 이곳 우즈베키스탄도 <태양의 후예>의 인기는 달아오르기 시작했으며, 인기의 속도와 파급력은 과연 어떨지 사뭇 기대가 된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이명숙 우즈베키스탄/타슈겐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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