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싱가포르에서 한국 전통음악과 의식 선보인 연희집단 ‘광대’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5.16

한국에 예술의 전당이 있다면 싱가포르에는 에스플라네이드 극장이 있다. 유명한 열대 과일 두리안을 본뜬 독특한 외관으로도 유명한 에스플라네이드는 비영리적인 싱가포르 국제 예술 센터로서 2002년 개관 이래 수많은 예술가와 관객이 거쳐 간, 세계에서 가장 바쁘고 활발한 곳 중의 하나이다. 009년 이후 싱가포르 에스플라네이드에서는 신성한 음악, 종교적인 음악이 최초의 음악의 형태로서 인간과 신을 연결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신성한 음악의 축제를 기획해 왔다.


< ‘신성한 음악의 양탄자' 포스터 - 출처 : 에스플라네이드 공식홈페이지>
                                                                         
< ‘신성한 음악의 양탄자' 포스터 - 출처 : 에스플라네이드 공식홈페이지>


이 음악 축제는 2016년까지 8년간 진행되어왔으며 다문화 국가인 싱가포르의 특성에 맞춰, 혹은 관광대국의 포부에 맞춰 다양한 국가와 문화의 음악과 의식을 담아왔다. 에스플라네이드의 실내와 실외 곳곳에서는 각 나라의 종교적인 전통음악과 의식을 주제로 유료 및 무료 공연이 2016년 4월 15일 금요일부터 4월 17일 일요일까지 3일간 이어졌다.
 

<에스플라네이드 실내와 실외에서 이루어진 각국의 공연>  <에스플라네이드 실내와 실외에서 이루어진 각국의 공연>


<에스플라네이드 실내와 실외에서 이루어진 각국의 공연>

 

한국의 전통음악과 의식을 위해서는 연희집단 ‘광대’가 초청되어 야외무대에서 3일간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풍물, 탈춤, 남사당놀이 등 한국의 민속예술을 전공한 예인들로 구성된 공연 예술단체로서 서울에 기반을 두고 전국적으로 활발히 공연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더운 날씨에 어울리는 흰색과 하늘색, 보라색을 이용한 세련된 의상에 준수한 외모, 상큼한 미소를 가지고 이들은 등장했다. 그리고 더운 날씨에 틈틈히 생수를 들이키면서도 뜨겁고도 시원한 무대를 만들어 갔다.


판굿, 앉은 반 사물놀이, 선반 풍물, 태평소, 탈춤, 사자놀이, 버나 돌리기, 남사당놀이 등등 한국 민속예술의 다채로움을 약 40~50분간 유감없이 보여줬다. 담백한 유머와 재담이 한국말로 이어지며 몇몇 단어는 영어로 언급하며 관객의 흥미를 유도했다.
사자놀이, 버나 돌리기에서 특히 청중의 참여를 유도하고 어른,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덩 따’ 하는 구령에 맞추어 추임새를  한 호흡으로 만들어가며 진정한 축제의 한마당을 경험할 수 있게 하였다.


< 연희집단 ‘광대’의 한국 전통음악과 의식 공연>   < 연희집단 ‘광대’의 한국 전통음악과 의식 공연>


< 연희집단 ‘광대’의 한국 전통음악과 의식 공연>        
 
이들 ‘광대’의 공연은 신을 향한 바람과 기도가 어떻게 사람과 이어지고, 평화와 재미를 더하며 문화가 되었는지 에스플라네이드 측의 기획의도를 한층 승화시킨 무대였으며, 더불어 생기가 넘치는 공연이었다.  시간과 장소를 달리하며 연달아 진행되었던 <신성한 음악의 양탄자> 공연에서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전통 공연들과는 확실히 다른 스토리와 정감이, 소박함과 다채로움이 공존하는 공연이었다.


본 통신원은 이들의 공연을 이틀간 지켜보며 회당 약 500여 명의 싱가포르인과 여행객들이 우리 문화와 호흡하며, 즐기고 사진에 담는 모습을 뿌듯하게 볼 수 있었다. 특히 둘째 날 공연에서 사자춤 당시 생수 물병을 뿜어내며 싱가포르의 상징 멀라이언 상에 비유하는 재치로 업그레이드된 부분에서 특히 싱가포르인을 배려하며 관객으로서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공연 중 여기저기 꼬마 관중들의 흥겨운 손뼉과 발동작이 유쾌했다. 관객 에드먼드 씨는( 30대, 남자) 관람 후 아주 인상적이며 음악도 아주 좋고 아티스트들의 실력이 매우 돋보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늘날 다양한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한류의 바람은 그 시작이 아주 뿌리 깊은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통신원만의 것은 아니구나! 확신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이미경 싱가포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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