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홍콩 내 불고 있는 비지니스 한국어 열풍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6.07

홍콩에서 한국어의 인기가 대단한 가운데 최근에는 비즈니스 한국어를 배우려고 하는 홍콩인 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년 간 더욱 붐을 이루고 있는 한국어 열풍.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이들은 주로 10대에서 30대의 홍콩 여성들로 대부분 한국 드라마 혹은 한국 가수를 좋아하는 이가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여전히 한국어를 배우는 홍콩인들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고급 비즈니스 한국어를 공부하려는 홍콩 인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 식품을 수입하는 홍콩인 케니는 최근 비즈니스 코리언 프라이빗 코스에 등록 했다. 영어, 중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고 한국어도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좀 더 완벽하고 정확한 한국어 실력을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한국어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는 중국어와 영어를 구사하는 한국인들이 늘어나고 있어 의사소통이 다소 원활해졌지만, 한국인들의 비즈니스 문화를 이해하고, 커뮤니케이션상의 문제점을 줄여가기 위해 직접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국제적인 로펌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변호사 잭리도 최근 한국어 비즈니스 과정을 공부 중이다. “최근 들어 한국과 홍콩의 교류가 잦아지면서, 양국 간의 협업분야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한국어 실력이 원어민 수준은 안되기 때문에 원활한 문서 작성 등을 위해 전문 한국어 과정을 수강 중이다.”고 밝혔다.

<비지니스 한국어 실제 수업 모습 - 출처 : 통신원촬영> 


<비지니스 한국어 실제 수업 모습 - 출처 : 통신원촬영>


한국과 홍콩 간의 교류가 대폭 증가하고, 사업 영역도 다양화 되면서, 한국 비즈니스 전담으로 맡아 일을 하는 홍콩 인들의 수 역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한국 업체와 일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을 꼽는 것이 바로 의사소통의 문제이다. 영어를 사용하며 비교적 자유로운 국제 도시의 성격을 띤 홍콩과 비교하여 한국인들의 영어구사 가능자의 비중이 적은 편인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문서 작성에는 능통하지만, 실제 미팅에서는 전문 용어 부분에서 소통의 오해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최근 30-40대 남성 홍콩인들 중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은 대부분 비즈니스를 위한 이유인 것으로 조사되었고, 그에따라 전문 무역 한국어, 법률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원 혹은 개인 강사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1년 째 비즈니스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홍콩인 제임스는 매 달 한번 씩 한국으로 출장을 간다. 줄 곧 통역사와 함께 미팅을 했었으나 최근에는 자신도 어느 정도의 한국어를 구사할줄 알게 되며, 업무 협의에 있어 많이 수월해졌다고 한다.
 

이렇듯 홍콩에서 한국어가 각광받는 제2외국어로 떠오르며 많은 회사들이 한국어 구사가능 인재를 찾고 있으며, 다수의 한국 기업도 잇따라 홍콩에 진출하게 됨에 따라, 비즈니스 한국어의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달 한국 계 광고 회사에 합격한 홍콩인 캐리는 연세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던 경력으로 일상적인 한국어 의사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최근 비즈니스 한국어를 공부 중이다. 한국인 상사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일에 능률을 더하고, 나아가 이후에 한국 본사에서 일하고 싶은 꿈도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한국과 홍콩 간의 거리가 가까워지며, 단순한 외국어 배우기 수준이 아닌 보다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이유로 한국어를 학습하는 홍콩 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좀 더 전문적인 한국어를 구사하는 홍콩 인들이 증가함에 따라 양국 간의 경제적인 면에서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화 홍콩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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