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어로 꿈을 키워주는 ‘2016 고려인의 꿈 장학금’ 전달식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6.21

우즈베키스탄의 한국 사랑이 유별나다는 것으로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한국산 제품들과 한글, K-Pop, 드라마로 불리는 한국 문화 콘텐츠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최고로 좋아하는 문화 콘텐츠이다.  중앙아시아 국가 중 한국어를 가장 많이 배우고 있는 나라답게 한국 유학생들의 숫자도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 유학을 떠나는 많은 우즈베크 유학생들은 유학 생활의 우수한 적응력뿐만 아니라 월등한 한국어 실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한류 전파와 양국 우호 증진의 중추적인 몫을 담당하고 있는 약 18만 명의 고려인 동포들은 한국어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본으로 민족 뿌리에 대한 자존심과 함께 자긍심을 키워가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속에 한국이 저력을 발휘하는데 있어 밑바탕이 되고 있는 고려인 동포들은 한국과의 소통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조건이 되는 한국어를 배우는데도 남다른 열정과 모범적인 자세로 타민족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한글 배움의 소중함과 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고려인 동포들 중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뛰어난 학업성적과 성실한 학습태도로 우수인재로 인정받는 있는 학생들에게 4년 전부터 전달되고 있는  장학금은 한국어 공부의 더 큰 희망과 기폭제가 되고 있다. 


한국어를 향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60여 명의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뜻 깊은 자리인 ‘2016 고려인의 꿈 장학금’ 전달식이 지난 6월 9일 세종학당에서 진행되었다. 장학금 전달식에는 동방대학교, 니자미 사범대학교, 세종학당, 타슈켄트 한국교육원, 고려인 문화 협회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우수 학생들과 현지 학생들 60명을 포함해 학부모, 지도교수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16 고려인의 꿈 장학금’ 전달식>

<‘2016 고려인의 꿈 장학금’ 전달식>


<‘2016 고려인의 꿈 장학금’ 전달식>


장학금 전달식을 주관한 허선행 학당장이 대독한 이사 고재천의 축사에서 “자신 또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역경을 딛고 오늘을 맞이했다”는 내용에 모두들 숙연한 모습들이었다. 또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에 있어 믿고 맡겨주셔도 좋다는 허선행 학당장의 말에는 모두들 진심 어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나 고려인 동포들만을 대상으로 하던 장학금 수혜자 구성을 올해부터는 현지 우수 한국어 학습 학생들과 함께 구성해 의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점차적으로 고려인 동포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던 ‘고려인의 꿈 장학금’을 민족에 상관없이 지급할 예정이라는 말에 고려인 동포들은 물론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환호로 맞이했다.

<‘2016 고려인의 꿈 장학금’ 장학생으로 선발된 ‘아지자’>

 

<‘2016 고려인의 꿈 장학금’ 장학생으로 선발된 ‘아지자’>


‘2016 고려인의 꿈 장학금’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전달식에 참석한 올해 17살의 ‘아지자’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동안 하면 된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을 수없이 되뇌며 공부하고 있다”며 “오늘 받은 장학금은 마치 작은 보상처럼 느껴져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를 선택해 공부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막연히 생각했던 한국 유학에 대한 꿈을 구체적으로 세워봐야겠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또한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한 한 대학교의 관계자는 그동안 고려인 동포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던 ‘고려인의 꿈 장학금’을 현지 학생들에게까지 혜택을 늘린 것에 대해 대단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러한 결정은 고려인 학생들에게는 한국어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게 되는 자극제가 될 것이며 현지 학생들에게는 동등한 기회가 주어진다는 하나만으로 한국어 공부를 함에 있어 큰 의미를 부여하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장학금 수여식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이렇듯 큰 뜻 큰마음으로 민족의 국경 없이 한국어를 공부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며 꾸고 있는 꿈이 ‘고려인의 꿈 장학금’을 통해 더욱 커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이명숙 우즈베키스탄/타슈겐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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