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식 배우기 나선 벨기에 사람들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6.28

매주 토요일마다 한식 배우기에 도전하는 벨기에 사람들이 있다. 브뤼셀 한국문화원 요리 강좌에 참석한 벨기에 사람들은 김밥, 전, 빈대떡, 닭강정 등 다양한 한식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6월 18일에는 한식의 자부심인 갈비찜 요리에 도전하였다.

갈비찜을 배우는 참가자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갈비찜을 배우는 참가자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갈비찜을 배우는 참가자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식 요리 강사이신 백성희 선생님으로부터 갈비찜의 주재료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12명의 수강생들이 갈비찜에 들어갈 당근, 감자, 양파 등 재료들을 직접 손질하였다. 수강생들은 갈비찜을 배우는 시간 내내 사뭇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하였다. 선생님의 중요한 설명이 있을 때에는 모두가 선생님 주변으로 모여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질문들을 하였고, 갈비찜이 끓는 동안에는 서로 한국 음식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갈비찜 맛이 낯설지 않다는 Anja와 Cedric – 출처 : 통신원 촬영

 

<갈비찜 맛이 낯설지 않다는 Anja와 Cedric – 출처 : 통신원 촬영>


요리 교실 이곳저곳을 수업 내내 함께 다니며 적극적으로 갈비찜을 배우던 부부 Anja와 Cedric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한식 요리 강좌에 신청하게 되었다고 한다. 갈비찜을 벨기에 요리와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부인인 Anja는 “벨기에에 Stovrij라는 소고기 요리가 있는데 갈비찜과 맛이 비슷하여 갈비찜 맛이 익숙하다”면서 “하지만 갈비찜이 더 달고 맛있다”고 말하였다. 남편인 Cedric은 특별히 지난 시간에 배운 닭강정 요리와 비교하면서 “개인적으로 매운 맛을 좋아해 닭강정이 갈비찜보다 더 맛있다”면서 “닭강정이 더 새롭고 동양적이며 한국적인 맛이라고 생각한다”고 한국 요리들을 비교 평가해 주었다.


한국 식품에 관심이 많은 Lina와 Patricia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 식품에 관심이 많은 Lina와 Patricia – 출처 : 통신원 촬영>


요리 교실에 전시된 한국 식품에 관심을 보이며 사진 찍기에 바쁘던 Lina와 Patricia는 같은 대학을 다니는 친구이다. 한식 요리 강좌에 신청하게 된 이유에 대해 Patricia는 “친구인 Lina가 한국을 여행하고 돌아온 후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나에게도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이 얘기해 주었다”면서 “Lina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에 대해 알게 되면서 한국 영화도 보게 되었고 이렇게 한식도 함께 배우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갈비찜 요리하기가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Lina는 “요리가 어렵지 않고 쉬워 집에서 직접 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갈비찜 맛이 벨기에 요리와 비슷한 점이 너무 신기하다.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음식 문화에 서로 상통하는 부분이 있는게 놀랍다”고 말하였다.


갈비찜이 완성되었을 때 사람들은 자신들이 요리한 갈비찜 맛에 만족하며 정말 맛이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갈비찜을 통해 한식은 고유하면서도 보편적인 맛을 가졌기 때문에 특별히 벨기에 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은 요리강사인 백성희 선생님과의 짧은 인터뷰이다.


요리 강사 백성희 – 출처 : 통신원 촬영


<요리 강사 백성희 – 출처 : 통신원 촬영>

 

Q : 벨기에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A : 벨기에 사람들은 주로 닭이나 소고기 등 고기류를 좋아한다. 고기류가 주재료인 한식 요리가 인기가 많다. 

 

Q : 한식 요리 강습 중 어려운 점은?


A : 재료에 대한 설명이 가장 어렵다. 벨기에에서 판매되는 채소들도 있지만 여전히 한식에 많이 쓰이는 한국 전통의 재료들 예를 들면 고사리, 도라지 등을 설명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벨기에에서도 대추는 있지만 한국의 대추와 다른데, 이러한 미묘한 차이를 설명하는 게 쉽지 않다.


Q : 수강생들의 반응은?


A : 요리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한식 요리 배우는 걸 상당히 좋아한다. 매 수업마다 수강생들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며 한식 요리 배우기를 즐기는 것을 볼 수 있다. 특별히 한국문화원에서 제공하는 쾌적한 요리 교실 환경에도 수강생들은 만족한다. 12명이 정원인데 항상 만원인 것은 벨기에 사람들이 한식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소영 벨기에 /겐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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