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Let’s talk about Korea in Korean’ -2016 한국어말하기대회-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7.12

시드니의 한국어 교육 현황을 간단히 요약해 보면 교민자녀들은 주로 한국인 교회나 한국인 성당에서 운영하는 한글학교에서 한글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고, 외국인의 한국어교육은 주시드니한국교육원과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이하 한국문화원)의 세종학당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한류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 한국문화에 접하게 되면서 자연히 한국어에 흥미를 느끼게 되고 한국문화원의 세종학당의 한국어교실을 찾게 되는 것이다. 현재 시드니에는 한국문화원세종학당과 맥콰리대학의 시드니세종학당이 운영되고 있다. 한국문화원에서만 열리던 한국어강좌가 맥콰리대학에서 개강되면서 더 많은 현지인들에게 한국어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t’s talk about Korea in Korean’ 대회 공식포스터, 출처: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페이스북


<’Let’s talk about Korea in Korean’ 대회 공식포스터, 출처: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페이스북>

2016 Let’s talk about Korea in Korean 경연대회 참가자, 심사위원들 그리고 안신영 주시드니호주한국문화원장(우)>

 

<2016 Let’s talk about Korea in Korean 경연대회 참가자, 심사위원들 그리고 안신영 주시드니호주한국문화원장(우)>


한국문화원세종학당과 맥콰리대학 시드니세종학당은 지난 17일 한국문화원내 아리랑홀에서 2016년 세종학당 말하기대회를 개최했다. 2016년 말하기대회의 주제는 ‘한국의 보물(Treasure of Korea)’이었다. 이날 대회의 진행은 고려대학교 교환학생 체험스토리로 2015년 대회 우승한 Simon McDonald(사이먼 맥도날드)가 맡았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 주최측이 마련한 김밥과 음료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는 사이, 관객들이 대회장에 속속 모여들었다. 한국 전통놀이 체험공간 또한 마련되어 있어, 관객들이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맥도날드의 사회로 공식일정이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고, 신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문화원에서 K-POP을 배우고 있는 학생팀이 나와 'Twice(트와이스)'의 <Cheer Up> 안무를 선보였다. 대회장은 일순간 흥겨운 분위기로 바뀌었다.


첫 번째 참가자 Wing Shan Fiona Cheung(윙 샨 피오나 체엉)은 '제주도'를 소재로 스피치를 했다. 제주도의 매력, 그리고 제주도를 알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공동 3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두 번째 참가자 Josip Matesic(조십 마테시치)는 한국어 초급 수업을 들은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한라봉과 제주도를 소재로 스피치를 했다. 아직은 미숙하지만, 그의 노력하는 모습은 역력했다. 이어 David Verrelli(데이비드 버렐리)는 한글의 기원과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체험한 이야기를 했다. Ekenna Oji(이케나 오지)는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의 OST에 수록곡 <그리웠어>를 불렀다. 많은 관객들이 따라 부르며 응원했다.


다음 발표자 Karere Karere(카레레 카레레)씨가 '인간 개개인의 중요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피치를 들으며 통신원도 각 개인의 고귀함과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Neil Ramos(닐 라모스)가 '한국어 그리고 문화'라는 제목으로 스피치를 했다. 그녀가 한국어를 배워가는 과정, 한국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국문화에 대해 알게 된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녀의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포함한 한국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그녀는 공동 2위를 했다. 이어서 Ekenna Oji(이케나 오지)가 자신이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해준 K-POP과 한국 드라마에 대해 스피치를 했다. 이케나의 스피치에 이어 Laura Wang(로라왕)이 2NE1의 <Ugly>를 불렀다. K-POP이 한국어를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상도 사투리에 대해 재미있게 발표한 Yong Lin Xia(용 린 시아) 참가자

 

<경상도 사투리에 대해 재미있게 발표한 Yong Lin Xia(용 린 시아) 참가자>


지난 대회에 참가했던 Leevon Abunan(리본 아브난)은 올해에도 참가했다. 그는 그의 한국 사랑을 시로 표현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한국어실력은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 Jessica Ho(제시카호)와 Jenny He(제니 히)는 한국의 관습, 자신의 눈으로 본 한국에 대해 발표했다. Yong Lin Xia(용 린 시아)는 경상도 사투리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했다. 그는 경상도만의 독특한 억양과 표현법을 잘 알고 있었다. 사투리와 표준어의 구별할 정도로 한국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발표가 끝나고 Mieko Mori(미에코 모리)씨가 발표했다. 그녀는 한국어의 높임말(존댓말)과 낮춤말(반말)에 대해 발표를 했다. 높임말은 한국어의 특징이나 대부분의 서양사람들에게 난해한 표현법이다. 그녀는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무대는 카레레 카레레의 한국노래 메들리 무대가 있었다. 이승철의 <서쪽하늘>, 자이언티의 <꺼내먹어요>, 동요 <곰세마리>를 불러 재미있고 흥겨운 무대로 대회의 모든 순서가 끝나게 되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Best Performance Award(장기자랑부문 최우수상)’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NSW대학 한국어과 신기현교수, 한국어교사협의회 유진숙회장, 호주한글학교협의회회장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모든 발표와 장기자랑 순서가 끝난 후, 시상식에서 신기현교수는 지난해에 비해 참가자들의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대회 2,3위에게는 상품이 주어졌고, 1위를 차지한 용 린 시아에게는 오는 9월 말 세종학당재단에서 주관하는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한국문화연수에 초청되어 최종 결선을 겨루게 된다고 한다.


안신영 문화원장은 “이번 대회는 작년에 비해 참가자들의 한국어 말하기 실력이 훨씬 높아졌다”고 언급하며, “현재 한국문화원과 맥쿼리대학교에 개설된 세종학당을 통해 매년 1천여명 이상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데, 이것이 기반이 되어 호주 내에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보다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 린 시아는 통신원과 인터뷰에서 본인이 우승을 한 사실이 믿기지 않고, 이 대회를 참가할 수 있도록 해준 문화원에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경상도 사투리는 자신이 일본에 잠시 공부하러 갔을 때 만난 부산출신 한국친구에게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어공부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김민하 호주/시드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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