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벨기에 사람들이 직접 완성한 한국 예술 작품 전시회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7.29



벨기에 젊은이들은 K-Pop 또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 문화를 간접적으로 접하고 장년층은 주로 한국 역사 또는 한식이 일차적 관심의 대상이다. 한국에 대한 관심은 한국 예술 작품으로 이어지며 이들은 직접 한국 예술을 배우기에 나서고 있다. 벨기에 사람들은 주 벨기에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하는 문화 강좌나 작가들의 개인적 워크샵에 참여함으로써 한국 미술을 배우고 있다. 특별히 주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7월 한달 동안 벨기에 사람들이 직접 완성한 한지 공예와 서예 작품을 전시하였다.


주 벨기에 한국문화원 문화 강좌를 수강한 학생들에 의해 완성한 작품들은 서예 액자와 유리관 안에 정성스럽게 전시되었고 그 작품들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자세도 진지하고 조심스러웠다. 이를 통해서 일주일에 한번씩 1년 동안 한국 미술 수업을 받아온 벨기에 사람들에게 특별한 자부심을 심어주고 또한 그들의 작품들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준 한국문화원의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벨기에 사람들이 완성한 서예 작품들>


서예와 한지공예 작품을 감상한 David Pattijn (38세)씨는 서예에 대해 “한글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특별하고 아름답게 표현될 수 있는지는 몰랐는데 이 작품들을 통해 한글 자체가 예술로 승화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평가하였다. 또한 한지 공예에 대해서는 “화려한 색채와 모형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답다. 나 역시 손재주가 있는데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면서 “흑색의 서예 작품들과 함께 전시되어 더욱 돋보인다”고 말하였다. 무엇보다도 한국 문화에 벨기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몰랐다며 놀라워하였다.


이렇게 이번 전시회는 한국인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라 한국 문화 강좌에 참여한 벨기에 사람들에 의해서 완성된 한국 미술 작품 전시회라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 이 전시회를 통해서 벨기에 사람들에게 한국 문화가 그들의 생활에서 매우 동 떨어진 문화가 아닌 현실에서 접할 수 있는 문화라는 것을 알릴 수 있으며 또한 한국 미술 배우기에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   


주 벨기에 한국문화원에서는 현재 2016년 가을학기 문화 강좌에 참여 할 수강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벨기에 사람들은 이 문화 강좌를 통해 서예 또는 한지 공예를 배울 수 있다. 하지만 벨기에에서 한국 미술이 대중화 될 수 있는 길은 여전히 멀게 느껴진다. 브뤼셀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의 문화 강좌를 제외하고는 한국 미술을 취미 생활로 꾸준히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고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벨기에 다른 지역에서도 정규적으로 문화 워크샵을 개최하고 지역 도서관 등 공공기관과 협력하여 강좌를 개설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볼만 하겠다. 대중들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한국 문화가 직접 대중속으로 찾아 갈 때 벨기에 내에서 한국 문화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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