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LA 한인축제, LA 시민 전체의 축제로 자리매김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10.12

제43회 LA 한인축제가 지난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서울국제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화합과 평화의 씨앗’. 


LA 한인축제재단(회장 박윤숙)은 올해 축제가 과거 그 어느 해보다 내용 면에서나, 규모 면에서나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LA 한인축제는 사상 처음으로 시의회에서 개회식을 선포했는가 하면, 시청 앞 광장에서 전야제가 열렸다. 한인 사회에만 국한되지 않고, LA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긴 행사로 진화 발전됐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이다.


청사초롱으로 장식된 LA 한인축제의 장터


<청사초롱으로 장식된 LA 한인축제의 장터>


K 팝, 한국 드라마, 한국 영화, 한국 화장품, 한국 음식, 한국 IT 제품, 한국산 자동차 등, 한류에 대한 인기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한국의 모든 것을 체험해보고자 장터와 부스를 찾은 LA 시민들로 인해 서울국제공원은 발 딛을 틈도 없을 정도였다. 9월 24일, 한인 타운의 한복판인 올림픽 가(Olympic Blvd.)에서 펼쳐진 코리안 퍼레이드에는 미주 한인사회의 리더들과 함께 주류 사회의 정치인들이 대거 참가해 한인축제에 힘을 실어주었으며 한인 기업들의 화려한 꽃차 행렬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문화 공연단, 다문화 커뮤니티 단체까지 합세, 총 200여개 팀이 코리안 퍼레이드를 빛내주었다. 중앙무대에서는 채연, 울랄라세션, 걸그룹 풍뎅이 등, 한국에서 온 K 팝 아티스트들이 화려한 공연을 펼쳤고 LA 현지에서부터 결성된 코코애비뉴도 무대를 빛냈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은 먹거리 장터와 한국 지방자치정부에서 온 농수산 특산물 판매 부스였다. 장터에서 길거리 스낵을 먹고 있는 현지인 몇 사람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전구 모양의 컨테이너에 담긴 딸기맛 레모네이드를 마시고 있던 자스민 산티아고(Jasmine Santiago)는 “서울국제공원 주변에 살고 있어 한인 축제를 찾았다”며 24일의 퍼레이드를 보며 “한인 커뮤니티의 단결된 모습이 감동을 주었다.”고 말했다. K 팝의 열혈팬이기도 한 그녀는 “K 팝 스타들의 공연도 모두 가까이서 봤다”며 상기된 모습이었다.  회오리 모양의 감자 구이를 먹고 있던 에이드리아나 살리나스(Adriana Salinas)와 제네리 살리나스(Generie Salenas) 자매는 “축제에서 처음 먹어보는 음식인데 아주 맛있어요. 한국 음식 너무 좋아해요.”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행사장에 자리를 잡은 다양한 부스들


<행사장에 자리를 잡은 다양한 부스들>


경상도 특산물 코너에서 짭조름하며 매운 맛이 나는 낙지젓갈을 맛보고 있던 금발의 여성이 있어 궁금증이 발동, 다가가 물었다. “지금 맛보신 음식, 상당히 짜고 매운데다가 한국인이 아니면 그 깊은 맛을 알기 힘든 건데, 어떻게 이런 맛을 좋아하게 되셨나요?” 제시카 로스키(Jessica Rossky)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여성은 “보스톤에서 대학을 다닐 때 한국인 룸메이트로 인해 처음으로 한국 음식을 맛보게 됐고 너무 좋아해서 자주 한국 식당을 찾는다”고 답했다. 살고 있는 동네도 한인 타운이라 장도 한국 마켓에서 보고 한인축제도  3년째 오고 있다고. 한국의 발효음식은 중독성이 있다며 혀를 앞으로 내밀어 여러 젓갈 종류를 맛보는 그녀를 보며 “제시카. 입맛은 완전 토종 한국인 같아요.”라고 말해주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나 내실 면에서 더욱 성숙해가는 LA 한인축제. 내년의 축제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왼쪽부터 회오리 감자 구이를 먹고 있던 살리나스 자매들, 먹음직한 회오리 감자 구이, 낙지젓갈을 맛보고 있던 한국 음식 마니아, 제시카 로스키


<왼쪽부터 회오리 감자 구이를 먹고 있던 살리나스 자매들, 먹음직한 회오리 감자 구이, 낙지젓갈을 맛보고 있던 한국 음식 마니아, 제시카 로스키>


LA 현지에서 결성된 K 팝 듀오 코코애브뉴


<LA 현지에서 결성된 K 팝 듀오 코코애브뉴>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박지윤 미국 LA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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