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홍콩 인을 사로 잡은 '한복의 미'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10.18

지난 7일 홍콩 콘라드 호텔에서는 홍콩 총영사관 주최로 홍콩 정부 캐리람(Carrie Lam) 정무사장과 각국 외교관과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 국경일 기념행사가 개최 되었다. 그 날 행사의 메인 이벤트는 바로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한복의 장인인 이영희의 한복 패션쇼였다. 한복 패션쇼에는 홍콩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10월 문화제 홍보대사 배우 김소현을 비롯, 서양 모델들까지 합세하여 한복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줬다. 행사에 참여한 관객들은 환호와 함께 사진기, 핸드폰 카메라로 연신 촬영하며 한복의 매력을 만끽했다.


김유정이 모델로 선 홍콩 한복 패션쇼 - 사진 출처:hkg.mofa.go.kr


<김유정이 모델로 선 홍콩 한복 패션쇼 - 사진 출처:hkg.mofa.go.kr>


최근 몇 년 사이 홍콩 인들에게 한복의 인기가 대단하다. 각종 사극 등 드라마를 통해 홍콩 인들에 알려지기 시작한 한복은 원색과 화려함을 좋아하는 홍콩인들의 구미에도 맞아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 달에는 드라마 ‘달의 연인’과 ‘구르미 그린 달 빛’ 이 홍콩에서 화제가 되며 주인공 아이유와 김유정이 입은 한복도 덩달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한복 체험을 하러 한국을 찾는 홍콩인 수도 상당하였다. 한국에서 전통 혼례 사진 촬영을 하고 온 홍콩인 니키는 한복 마니아이다. "처음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한복을 접하고, 그 매력에 빠져 버렸다. 양식 드레스 웨딩 촬영도 했지만 무엇보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한복 웨딩 사진이 가장 기억에 남고 마음에 든다."고 생각을 전했다.


한국에서 전통 혼례 사진 촬영을 한 니키(좌) - 사진 출처 : 통신원 제공


<한국에서 전통 혼례 사진 촬영을 한 니키(좌) - 사진 출처 : 통신원 제공>


홍콩 여행 잡지에 실린 홍콩 인들의 한복 체험 장면(


<홍콩 여행 잡지에 실린 홍콩 인들의 한복 체험 장면(우) - 사진 출처 : www.yahoo.kr>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홍콩인 에이미는 이 달 친구 들과 한국 여행을 계획 중이다. 한국을 이미 세 번 방문했던 그녀의 이번 여행의 목적은 한복 체험이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2016 한복이 날’ 하이라이트로 22일 저녁 경복궁에서 열리는 ‘달빛 한복 패션쇼’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녀는 “가을 저녁 고풍스러운 경복궁에서 전통 한복부터 신 한복까지 다양한 한복을 체험하고, 올 생각에 벌써 흥분된다.”며 “한복의 고운 빛깔에 매료되어, 패션 공부에도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고 했다.


홍콩인 맨디도 이번 달 친구들과 한국을 방문한다. 그녀는 이틀은 서울 그리고 하루는 전주에서 묵을 예정이다. 그 이유는 전주한옥 마을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최근 홍콩에서는 한국 방문 시 한복을 입고 촬영을 한 후 SNS에 사진을 올리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 일 정도로 ‘한복체험’이 인기가 있다. 특히 전주 한옥 마을은 아름다운 가옥과, 다양한 한복 체험 그리고 먹거리 등 흥미로운 여행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어, 중화 권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한국의 여행지이다. 이 외에도 북촌 서촌 등도 한복 체험과 한옥 체험을 할 수 있어 많은 홍콩 인들이 선호하는 한국의 여행 스팟 중에 하나이다. 게다가 ‘김치 만들기 교실’과 같은 한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이벤트도 더해져 많은 관광객 들을 사로 잡고 있다.


한국에 워킹 홀리데이로 방문해 <김치 만들기 교실> 통역 아르바이트를 했던 홍콩인 MOK은 현장에서 본 봐, 실제 한국을 방문하는 홍콩인들이 가장 흥미로워 하는 부분은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한국의 전통 체험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복의 인기를 보면서 가장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것이 외국 인들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것으로 보여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었다.

이성화 홍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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