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 젊은이들의 커플룩을 조명한 벨기에 언론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11.15

최근 벨기에에서 ‘한국의 미’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초에는 벨기에 일간지인 《HNL》에서 ‘왜 한국인 미가 이토록 인기인가’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BB크림과 메이크업 방법에 대한 기사가 실렸고, 네덜란드와 벨기에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인터넷 사이트 《트렌디스타일 (Trendystyle)》에는 한국 여성들은 얼굴뿐만 아니라 발 관리도 섬세하게 한다는 기사로 한국 발 관리 제품을 소개하였다. 이제 벨기에 언론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한국의 패션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벨기에의 유력 일간지인 《크낙 (Knack)》은 11월 첫 번째 주말 기사로 한국 젊은이들이 동일하게 옷을 갖춰 입는 현상, 즉 ‘커플룩’에 대해서 집중 조명하였다.


한국 젊은이들의 커플룩을 조명한 기사

 

<한국 젊은이들의 커플룩을 조명한 기사 – 출처 :http://weekend.knack.be>


기사에서는 왜 한국 젊은 커플들이 서로의 패션 스타일에 관여하는지에 대한 답변을 사회 분위기에서 찾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한국 젊은이들은 공공장소에서 짙은 애정 행각을 하는 것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그 해소 방법으로 커플룩을 이용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즉 커플룩을 통해 ‘영원한 사랑’을 입증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에서 연인 관계는 매우 중요하므로 커플과 관련된 많은 행사가 있는데, 발렌타인데이 외에도 커플 영화관, 커플 여행, 커플 카페 등 12개의 커플 이벤트가 있으며 그 중 한 가지가 커플룩이라고 소개했다. 이미 한국에서는 서울뿐만 아니라 다른 큰 도시들에서도 이러한 커플룩이 매우 인기라고 덧붙였다. 그 뒤로는 어떻게 한국 젊은이들이 옷을 맞춰서 입고 거리로 나오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벨기에에서는 연애를 시작하면 바로 동거를 시작하기 때문에 젊은 커플들이 함께 사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그들이 커플룩을 원한다면 패션 스타일을 조절하는데 매우 쉬울 것이다. 드레싱룸에서 함께 서로의 옷을 꺼내 맞춰 입으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이와 다르다. 기사는 이러한 젊은이들의 다른 문화 환경도 설명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한국은 결혼한 이후에나 커플들이 함께 살기 때문에 문자 메시지나 스마트 폰의 특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여 서로의 의상을 상의하여 커플룩을 맞춰 입고 만난다고 한다. 더 나아가 기사는 T셔츠 뿐만 아니라 신발 또는 다른 동일한 아이템들을 사용하여 본인들이 커플인 것을 드러낸다고 매우 구체적으로 젊은 커플들의 패션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한국 젊은이들의 커플룩 패션은 벨기에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문화 충격인 것 같다. 벨기에에서는 길거리에서 연인들의 커플룩 패션을 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심지어 일 년 내내, 매년 동일하게 심플한 모던 룩이 유행하고 있다. 즉 결혼식 등 특별한 행사를 제외하고는 길거리에서 눈에 띄게 화려한 패션을 선보이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패션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벨기에에서 현재 인기 중에 방영 중인 TV 프로그램 <조 만 조 프라우 (Zo Man Zo Vrouw)>에서는 상대방의 패션에 불만이 있는 커플들이 출연해 전문가로부터 서로의 패션에 대해 조언을 받는다. 출연자들은 쇼핑몰에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상대방의 의상을 골라 보기도 하고, 무엇보다 전문가의 도움으로 패션 변화에 기회를 얻게 된다. 이러한 변화의 분위기 속에서 세련됨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 패션에 대한 벨기에 언론사들의 관심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사진 출처 :  http://weekend.knack.be/lifestyle/mode/zien-in-zuid-korea-stemmen-jonge-koppels-hun-outfits-op-elkaar-af/article-normal-772519.html>

고소영 벨기에 겐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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