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복 디자이너 리스벧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11.25

콜롬비아에서 아버지를 따라 베네수엘라로 이민 온 리스벧 에헤르난데스(Lizbeth Hernandez),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머니는 주문을 받아 파티복과 일상복을 만들며 생계를 꾸려왔다. 어려서부터 어머니 바느질을 도왔던 경험이 지금의 디자이너가 된 그녀는 벌써 이민생활을 한 지가 40여 년이 지났다.

한복을 입은 리스벧과 그녀가 살고 있는 산동네 집


우연히 이곳에서 한국문화에 눈을 뜨게 된 그녀는 사진을 보고 한복을 접하게 되었고, 한복의 아름다움에 빠져 한복을 만들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20여 벌을 만들어 한국문화행사에 참여하였고, 많은 사람이 '한복 입어보기' 체험을 하기도 했다. 또한 작은 규모의 한복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리스벧이 디자인한 부채춤 한복과 족두리

한복을 만드는 모습과 한복 입어보기 행사
 

리스벧 에헤르난데스는 이곳에서 한복을 만드는 유일한 베네수엘라인이다. 수도 카라카스의 빈민가 산동네 푸에르사 아르마다(Fuerza Armada)에서 남편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초라한 살림이지만 그들만의 행복을 쫓는 한복 디자이너, 한국문화에 흠뻑 빠져 한식과 K-POP과 K-DRAMA를 즐기는 리스벧 헤르난데스 만나 보았다.


Q : 언제부터 한복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동기는 무엇입니까?


A : 처음 한복을 접했을 때 색과 디자인이 다른 나라의 전통의상과는 달리 소박하면서 디자인과 색의 조화가 아름다워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인터넷을 통해 여러 가지 모양의 한복을 접하게 되면서 2년 전 처음으로 옷감을 구매해서 처음 한복을 만들었습니다.


Q : 한복 만드는 것을 배우지 않았고, 디자인도 잘 모르는데 어떻게 만듭니까?


A : 인터넷으로 검색한 한복의 사진을 보고, 상상을 하면서 디자인을 하여 본을 뜨고 한복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두번째 부터는 차츰 한복의 모습을 갖추어 나가기 시작했고, 여기에 자신을 얻어 수많은 한복 사진을 보고 그 특징들을 살려 만들었습니다.


Q :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이 있다면?


A : 베네수엘라의 경제 여건과 개인적인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스폰서를 구해서 베네수엘라에서 궁중 한복과 평상복 그리고 개량 한복등 주제별로 한복 패션쇼를 열어 한복의 아름다움과 편리함을 알리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한복을 정식으로 공부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11월 29일에 작은 규모의 한복 패션쇼가 시몬 볼리바르 대학교(Universidad Simon Bolivar)에서 열립니다. 힘들지만 잘 준비해서 베네수엘라에 한복을 알리는 디자이너가 되었으면 합니다.


리스벧이 디자인한 한복들

김치영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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