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 1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12.13

지난 11월 27일, 주 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이 개최한 <제 1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올해로 11회 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주 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이 개최하는 한국 알리기 프로그램 중 주목받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제 1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한국 문화와 한글에 관심이 많은 말레이시아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자신의 기량과 솜씨를 뽐내고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 받는 동시에 1등에게는 이화여대로 3개월 동안의 어학가연수를 제공하는 특전이 주어지기 때문에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평가되었다.


이번 <제 1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말레이시아 Petaling Jaya에 위치한 First City University College에서 열렸다. <제 1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평소 한국에 관심 있거나 참가자들을 응원하기 위해서 방문한 지인들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모든 참석자들에게 나누어주는 책자를 훑어보던 몇몇 현지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드라마에 대한 설명이 써져있는 것을 읽고 동행한 친구들에게 설명해주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현지인들>


자신의 한국어 실력에 따라서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뉜 분야 중 하나에 지원한 참가자들은 주어진 시간 동안 이름, 국적, 나이,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우상, 좌우명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한 후 각자 준비한 주제에 대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맛 ? 김치’, ‘달콤한 디저트 음식이 많은 한국’, ‘나의 사랑 K-POP’,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 ‘빨리빨리 문화가 좋나요?’, ‘가깝지만 먼 나의 한국 친구’, ‘아름다운 한글’ 등 평소 외국인들의 시각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다양한 주제들로 발표를 이어나갔다. 참가자들은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웠다는 사실을 잊게 할 만큼 뛰어난 한국어 실력으로 준비한 발표를 마쳤다.


걸 그룹 여자친구의 열성적인 팬이라는 Muhammad는 “요즘 말레이시아에는 한국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러분! 모두 EXO, 빅뱅, 여자친구, TWICE, 소녀시대, 비스트 다 아시죠? 이렇게 한국 가수들은 아주 유명합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한국 노래를 좋아할까요? 한국 노래와 다른 나라의 노래는 무엇이 다를까요? 멋있고 예쁜 아이돌? 그것이 아닙니다. 한국 노래가 유명한 이유는 많이 있는데 저는 특히 춤과 가사가 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아이돌들은 춤을 정말 잘 춥니다. 특히, 노래하면서 춤추는 모습이 정말 멋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노래의 가사가 아주 좋아서 한국 노래가 유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스트의 ‘12시 30분’ 이 문장의 의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시계를 보면 숫자 12와 6이 서로 반대 방향을 가리킵니다. 남자가 여자가 서로 헤어진 상황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렇게 노래로 한국어로 익히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 아직 한국 노래를 들어보지 않았다면 오늘부터 꼭 들어보세요. 정말 재미있고 좋은 노래가 많이 있습니다. 한국 노래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저에게 연락하세요!”라고 발표했다. 청중들의 반응을 유도하며 발표한 그는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초급레벨에서 3위를 차지한 Muhammad>


참가자들의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최 측에서 준비한 특별 공연도 이어졌다. 말레이시이아에서 태권도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현지인들의 태권도 시범, <태양의 후예>의 OST로 현지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You are my everything’ 공연, 그리고 중국 전통 무예 공연이 청중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제 1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의 모든 발표가 끝나고 대망의 시상식만이 남았다. 단 한 명의 참가자에게만 주어지는 한국 유학의 특전이기 때문에 모든 참가자들은 기대하는 눈빛을 숨기지 못 했다. 수많은 참가자들을 제치고, ‘저 정말 잘 하지요?’라는 주제로 발표한 Sofea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한국에 대한 사랑만큼은 누구보다도 크다고 전한 그녀는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소식에 정말 기뻐했다. 아쉽게도 대상을 차지하지 못한 참가자들에게도 골고루 상이 시상되어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 유학의 기회를 잡은 우승자 Sofea>


<제 1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통해서 한국이 말레이시아 국민들(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관심이 한국 문화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져 한국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번 대회를 통해 체감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제 1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통해서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외국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그들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다. 한류가 더욱 세계화가 될 수 있도록 이러한 행사가 자주 개최되었으면 좋겠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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