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뉴욕 오프 더 브로드웨이에서 한국산 연극 ‘꽃신’ 공연 시작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1.03

이달 16일 부터 24일 간 뉴욕 오프 더 브로드웨이(500석 미만의 작은 극장, 브로드웨이는 뮤지컬이 대부분을 이르나 오프 더 브로드웨이에서는 1인극에서 부터 댄스까지 다양한 실험적인 작품이 상연되고 있음)에서 한국산 연극 <꽃신>이 공연의 막을 올렸다. 세계적인 브로드웨이 무대의 진출 열쇠가 되기도 하며, 뉴요커들의 솔직한 반응을 더 쉽게 알 수 있는 오프 더 브로드웨이 쇼 무대에서는 올해 <그린카드>와 같은 한국인이 중심이 된 작품이 성황리에 끝나며 미국 뮤지컬 업계에 이름을 떨쳤다. 그리고 2016년의 마지막 달 12월, 한국의 현대 역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슬픈 역사이자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와 대한민국의 독립 운동가에 대한 내용이 중심이 되고 있다.

◀뉴욕 오프 더 브로드웨이에 오르는 공연 <꽃신> 공식 포스터


<◀뉴욕 오프 더 브로드웨이에 오르는 공연 <꽃신> 공식 포스터>


이번 연극 <꽃신>이 오프 더 브로드웨이에 데뷔한 것은 더욱 의미가 깊다. 연출가나 작가들이 브로드웨이 무대에 참여하며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높은 적인 있으나, 우리나라 극단이 전격 오프 더 브로드웨이에 진출 한 것은 1996년에 공연을 개최 했던 <금희의 오월>이후로 20년 만이다. 우리나라 연극이 뉴욕 미국 무대에 오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배우공장의 최희석 대표는 극단의 시작부터 이어져온 무모한 도전정신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토종 한국인 연극인 3명이 함께 모여 창작극을 만들어 온 역사가 이제 뉴욕에서 7번째 작품인 <꽃신>까지 이어졌다. 한국의 역사에서 빼 놓을 수도 없고, 한류 드라마의 주제가 되기도 하는 일제 강점기의 잔혹한 역사와 독립운동,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다루고 있는 <꽃신>은 미국인들에게는 한국인의 한의 정서와 새로운 역사를 알 수 있는 기회이다. 이번 오프 더 브로드웨이 쇼에는 2개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독립 운동가들이 펼쳤던 혈투와 후반부에는 일본 경찰에 압송된 미희가 위안소에서 겪게 되는 피눈물 나는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렸다.


미국인의 정서와는 다른 내용이고, 이야기가 무거운 만큼 한국인이 역사 속에서 받았던 핍박과 피해를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전하려고 노력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연극을 보던 뉴요커들과 현지 한국인들의 눈에는 눈물이 맺히기도 했고, 어두웠던 역사에 눈을 찌푸리기도 했다.

공연 '꽃신' 중 열연을 펼치고 있는 극단 배우공장 연기자들

공연 '꽃신' 중 열연을 펼치고 있는 극단 배우공장 연기자들

공연 '꽃신' 중 열연을 펼치고 있는 극단 배우공장 연기자들


<공연 '꽃신' 중 열연을 펼치고 있는 극단 배우공장 연기자들>

 

이러한 연극 한편을 올리기 위해 뉴욕 현지에서 주목 받고 있으며 올해 <그린카드> 공연으로 인정받았던 김현준 연출가와 한국인 최초 사운드 디자이너 박태종 음향 디자이너가 참여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혔다. 이번 뉴욕 공연 수익금은 전액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기부할 예정이며, 뉴욕 공연을 통해 한국 내의 문제가 세계의 수도라 불리는 뉴욕에서 문화 예술의 한 장르로 만들어져 뉴요커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극장 입구에서는 태극기가 계양되어 힘차게 펄럭이고 있었다. 한국에서 많은 배우와 연출가들이 이러한 극단의 성공을 발판 삼아 앞으로 더욱 많은 작품을 브로드웨이에서 펼칠 수 있길 바란다.


티켓은 <꽃신> 공식 홈페이지 http://www.flowershoes2016.com/에서 구매 가능 하며 가격은 $15-29사이로 부담없이 볼 수 있다. 오는 26일까지 진행 되는 만큼, 뉴욕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연말 뜻 깊은 공연을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 포스터 및 사진 출처: 극단 배우공장

강기향 미국 뉴욕 특파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