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식경연대회에서 보여진 한류사랑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1.03

한식경연대회에서 보여진 한류사랑


지난해가 끝나기 전에 주 이집트 한국문화원은 12월 18일에 한국문화원에서 이집트인을 대상으로 직접 요리의 장을 펼쳐 한국 요리 솜씨를 뽐내는 <한국요리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전통 음식을 자연스럽게 알리고 한식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효과가 있는 이번 경연대회에 총 10명에게 참가할 자격이 주어졌으며, 박재양 문화원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경연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세계 한국요리음식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면 한다. 한국요리에 관심을 가져줘 고맙고, 집에서 요리하는 것처럼 편하게 요리하기를 바란다'며 참가자들을 북돋았다.


오늘 요리경연대회의 요리과제는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 가운데 선전된 두 가지 요리 불고기, 파전이었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주제에 참가자들은 다양한 방식을 선보였다. 고기를 먼저 써는 참가자, 채소를 먼저 써는 참가자, 마늘을 다지는 것을 먼저 하는 참가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요리를 만들어 갔다.


먹어만 보던 한국요리를 직접 만들어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파전을 요리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몇몇 참가자들은 이집트 요리방식으로 설탕을 넣으려고 해서 제지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으며, 파전을 만들 때, 소금과 양파를 먼저 볶는 참가자, 파를 먼저 튀기는 참가자, 파를 물에 익히는 참가자 등 새롭고 신선한 방식으로 요리를 완성해갔다. 만드는 방식은 다 달랐지만 완성품들은 모두 개성 있게 뛰어났다. 음식을 눈으로 먹는다는 말을 증명하듯 참가자들은 조리하는 시간에 못지않게 디스플레이에도 세심한 정성을 쏟았다.


오늘 요리경연대회의 심사위원은 박재양 문화원장, 이집트에서 한식을 전도하고 있는 양중희 요리사, 2016년도 한식홍보대사 쉐리프 아피피였다. 심사위원들은 완성된 음식의 맛과, 플레이팅, 한국음식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음식을 만드는 기술과 솜씨를 심사했다. 완성된 요리를 시연하기 전 참가자들은 본인이 만든 음식과, 조리 과정에 대한 설명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사위원들은 음식에 대한 품평을 하며, 참가자들은 긴장을 하며 자신이 만든 요리를 맛보는 심사위원들의 얼굴을 살폈다.


이집트인이 음식을 짜게 먹는 경향이 있는데, 불고기에도 그 성향이 들어있었다. 대부분의 불고기가 짰지만 양념을 마친 불고기를 조리하기 전 냉장고에 넣어 숙성을 한 참가자가 있었는데, 숙성시킨 불고기가 한국 불고기와 가장 비슷한 맛을 내었다. 파전의 맛은 놀랍도록 한국의 맛과 비슷했다. 가지각색의 모양으로 파전을 만들었으며, 그 맛은 어디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정도이다.

파전을 만들기 위해 준비한 싱싱한 야채(좌)와 열심히 한식 요리에 집중하고 있는 이집트 아가씨들


<파전을 만들기 위해 준비한 싱싱한 야채(좌)와 열심히 한식 요리에 집중하고 있는 이집트 아가씨들(우)>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던 이번 대회에서 1등은 도아 하산(Doaa Hassan), 2등은 하난 압델(Hanan Abdel), 3등은 사라 타렉(Sara Tarek)이 차지했다. 1등을 한 도아는 '현재 요리사가 되기 위해 준비 중인데, 이번 경연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요리사로써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채소를 별로 안 좋아하는 데 한국 음식을 먹어보고 채소를 좋아하게 되었고 채소를 사용하여 요리를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라며, '오늘 경연대회에서 음식이 생각처럼 만들어 지지 않아 긴장을 하기도 하였지만, 즐거운 시간이었고, 내가 1등을 했다는 데 믿겨지지 않고 너무 기쁘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파전을 만들기 위해 준비한 싱싱한 야채(좌)와 열심히 한식 요리에 집중하고 있는 이집트 아가씨들


한국문화원은 매년 한국요리교실을 열어 이집트인들이 한국요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문화원관계자 말에 의하면 내년에는 요리교실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즐겁게 요리하는 장을 연 이번 대회를 통해서, 한국 문화의 이해를 돕고, , 음식 문화를 공유하는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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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양 이집트 카이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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